예전에 버스 기사님이 선 본 것에 대해 글을 올리셨는데..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나니 몇자 생각이 나네요
개신교 단체에서 만든 결정사를 이용하고 있지만 진짜 주변에 결정사 들어가신다고 하면 일단 말리고 싶습니다.
결정사에 처음 회원 가입을 하기 전까지는 인물이 좋네. 능력이 좋네. 본인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한다고
하고선 나중엔 회원님이 못나서 그렇다. 이래서 저렇다 등...맘의 상처를 많이 받게 하네요.
심지어 노부모 마음에 못질까지 하는 그런 형태를 보고선 이렇게 까지 결혼을 해야 하나 자괴감이 들긴 합니다.
부모님은 언제 손주녀석 보냐며 보채기도 합니다.
일단 결정사에서 나이가 많다고 하여 (40 중반 입니다 ㅜ) 40 초반과 중반으로 많이 선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참 다양한 여성분을 많이 만난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 비서, 간호사, 중학교 교사, 회사원, 의류 개인 사업자, 필라테스 강사, 해외 유학 갔다가 오신 분, 회계 사무소 직원, 대학교수 등
다양한 분들과 선을 많이 봤지만 다덜 한결 같은 느낌은 버릴수가 없네요...ㅋ
일단 40 넘으신 분들은 본인을 공주처럼 떠 받쳐서 데려가길 원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외모는 일단 키는 커야 되며, 대머리 안되고, 노안 안되며, 시꺼먼게 탄 피부 안되고, 어느 정도 몸 관리를 하는 분을 선호 하더군요
근데 중요한 자리라는 선에 본인은 화장끼없이 진짜 대충 옷 입고 오는 분들이 꽤 되었습니다. 꼭 이런 분이 나중에 결정사
통해서 나오는 얘기가 후줄근하게 입고 나왔다 입니다. 매번 양복에 칼각 잡혀서 가는데 이런 소리를 들으니
열 받긴 하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결정사 남직원이 뇌피셜로 밝혀져서 더 빡쳤지만요)
능력은 초반에 연봉과 회사 몇년 다녔는지 물어보는 분들은 기본이고, 집은 있냐, 자차는 있냐(보통은 둘러서 물어보더군요)
부모랑 같이 살꺼나,
그런데 보통은 거의 질문 안하고 시간만 보내시는 것 같은 느낌이 많았습니다. 질문에 무의미한 답만 하고
1번 만나 퇴짜 맞는 경우도 있었고, 2~3번 만나 퇴짜 맞는 경우도 있었네요..조금 간게 5번 정도 만났는데 본인은 천천히 다가오는 걸 좋아한다. 해서 길게 보고 있었는데 퇴짜 맞았고요..
그 당시는 진짜 기분이 나빴는데, 하도 많이(?) 까이다 보니 이제 그렬러니 합니다.
커피 마시러 가면 좀 비싼거 시켜 먹고 터치나 여성분이 먼저 내는 경우는 없더군요... 단 1번도 신기하게도...
2차 이상의 만남을 가졌을 떄 식사를 대접하면 커피까지 얻어 먹고 가는 경우가 많더군요
뭐 이것 가지고 따질 의도는 없는데 말이라도 '이번에 제가 낼깨요' 하는 경우가 1도 없더군요.
좀 어의 없었던게 회계 사무소 직원인데 본인은 커피 안 마신다. 밀크티 마신다 하여 강남에 좀 분위기 있는 데로 갔더니
대화 40분 정도 잘 얘기 하더니만 갑자기 역겨운 냄새가 올라와서 속이 뒤집어 진다. 집에 가서 연락 하겠다 하면서
뿔나게 도망가더군요..
그냥 집에 가면 연락 하겠지 했는데. 아니더군요...결정사에서 인연이 아니라는 의미없는 문장만 톡으로 보내더군요.
개인 사업자는 본인 시간이랑 안 맞아서 어렵다. (야간 동대문 업무라서) 라는 반응도 있었고요.
40에 연봉이 쎄신 분들은 일단 남자 안 만날려고 합니다. 교사와 간호사는 보는 눈이 많아서 그런지 저울질 심하게 한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결정사에서 본인 연봉에서 60% 뺴면 그게 본인이 만날 수 있는 여자라고 합니다. 즉 연봉이 1000만원이라면 연봉 400만원
여성분이랑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까지 결혼을 해야 하는 심정이네요... 주변에 벳남분이랑 결혼하신 필리핀하고 결혼한 성님 2분이 계시는데
다덜 도망가고 와잎 찾으러 주말 전국 일주 하시네요..
긴 글 읽어 주어서 감사합니다. 부모님 서운해 하시는게 보이니 맘이 편치가 않습니다.
쓰고 보니 좀 못나보이는 40중반 처럼 보여지네요...
결혼 정보 회사 ...
40 넘어가면 좋은 사람 만나기 어렵죠. 좋은 사람은 누가 벌서 다 데리고 갔음
전 외국도 나쁘지 않다고 봄... 장모님의 나라도 있고
다양하게 생각을 해보심이 ..
가끔 부모님들 자식에게 결혼 강요하는 거, 그 마음은 이해해도 속상하지요.
기운 잃지 마세요.
좋은 인연 꼭 만나게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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