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밭에 일이 있어 가는길 길가쪽을 바라보며 손을 드시는 분
코로나 시국에 마스크도 안하시고 허리는 세월의 흔적 마냥 굽으시고 검게 그을린 손을 힘겹게 드시길래 뭐지 하고 지나쳤죠
문득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날까요
노란색실선이 길게 이어져 가는길 차 안오는지 확인하고 불법 유턴 했습니다
사진 왼쪽 위 빈곳에 차를 정차하고 할머니가 안하셨으니 저라도마스크 착용하고 할머니께 갑니다
왜그러세요 라고 물으니 경계 하십니다
할망이 차지나가는디 손드난 무슨일인가 하고 와봐수다
그말에 긴장을 푸시고는
명절 이난 친구네 가잰 나와신디 무릎 아판 자빠질꺼 같안
손들어신디 미안하다고 하시네요
친구분집이 어디인지 여쭤보고 뒷자리 태우고 친구분집 으로가는길
갈수 있을것 같아 나왔는데 갈수 있을줄 알았는데 고맙수다
그말 한마디가 눈시울이 붉어지게 하네요
도착해서 뒷문 열어드리며 있다 집에가실땐 어떻게 가실려구요 물으니 내리막 길이난 가질거우다 하시며 아들 자식 같아서 고맙다고 하시며
허리춤을 만져주시는데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조심히 들어가시는걸 보고 밭으로 가는길 아버지 살아생전에 저러셨다면 집에 계시라고만 했을텐데 가시자는데도 가고싶으시다는데도 많이 모시고 못다닌게 이렇게 후회되네요
명절에도바쁘다고 귀찮다고 전화도 찾아뵙지도 못했던 지난시간들 시간지난후에 후회하지말고 부모님께 전화한통 하시고
부모님 살아생전 모습 영상으로 남겨 놓으시길 바랍니다
창고 한켠에 앉아 아버지가 아들 이라고 부르는 영상보고 울고 있습니다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좋은 아들,좋은 아버지 되세요
인간애가 느껴지고 자아를 성찰하게끔합니다
많이 느끼고 배웁니다
넉넉한 한가위 되세요~~^^
친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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