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이 10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정말 한번만 도와주세요..
전역한지 일주일 밖에 안 된 막내 남동생이 한가로운 일요일 오전 8시, 집으로 찾아온 상근 선후임과 집밖으로 나갔습니다. 옥상에서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눈 뒤 잠깐 들어와 동생은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머리도 말리지 못한 채 외출했고, 12시가 되자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곤 오후 4시 30분, 남동생은 옥상에서 떨어져 1층 화단에 갈비뼈가 부스러지고 내장이 다 터진 상태로 눈을 뜬 채 사망했습니다, 간호학과를 다녔었던 둘째 여동생이 울부짖으며 내려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려 했으나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습니다.
불과 3주 전 일이지만 그사이 우리 가족이 살면서 겪으리라고 상상도 못한 일들이 펼쳐졌습니다. ‘손도끼’를 들고 찾아와 모종의 협박을 한 ‘후임’은 불구속 상태, 첫 조서에 햇살론을 언급했던 ‘선임’은 입건조차 되지 않아 지금도 서로 입을 맞췄는지 증거를 인멸하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우리 가족은 형사집행과정에서 그냥 기다리라는 말만 3주째 듣고 있어 너무 억울해 유가족인 피해자 저희 가족이 변호사까지 선임했습니다.
하지만 뻔뻔하게 우리 가족을 대하는 선임을 같은 아파트에서 만나야 했고, 행여나 우리 가족에게도 손도끼를 갖고 협박하지 않을까 매일을 불안 속에서 지내야했습니다. 고통과 불면증을 호소했던 여동생은 사고 이후 정신과 약을 처방받았고, 사건 20일이 지나도록 충격을 잊지도 못한 채 ‘기타 및 불상’인 상태로 사망했습니다. 제 예쁜 동생들은 그렇게 마지막까지 부검을 해야 했고, 몸에는 빨간 실들이 ‘X’자 모양으로 촘촘하게 꿰매져야 했습니다.
3남매 중 2명의 어린 동생들이 갑자기 우리 가족의 곁을 떠났습니다. 저의 전부와 같았던 동생을 죽음으로 이르게 한 이유는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장례식장에 찾아온 누군지 모를 사람들에게 우연히 들은 “호구 하나 제대로 잡혀서 저렇게 됐다”라는 발언에 이상한 느낌이 온 것은 역시나였습니다. 선임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애원하는 카톡, 동생 명의의 예금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임과 동행해 다수의 대출 신청을 한 사실, 손도끼를 들고 찾아와 옥상에서 모종의 협박이 한 시간 동안 이어진 정황, 군적금을 탄 8월 5일 선임에게는 300만원, 사고 당일 오전에는 후임에게 남은 40만원까지 보낸 계좌내역들.
남의 일인 줄로만 알았던 이런 억울한 상황들이 저희 가족에게 벌어졌지만 그 사이에 아무 힘도 못쓰는 것만 같은 이 상황이, 몇 년 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우리 엄마를 닮아 너무 죄스러워 눈물만 나옵니다. 사회복지사로 재직 중인 저와 간호학과를 다녔던 제 동생은 남들에게 봉사하고자 살아왔는데, 동생이 선택할 수 없었던 상근대대에서 잘못 엮인 사람들로 인해 한 가정이 무너졌습니다. 그 상근 선후임은 제 막내 남동생뿐만 아니라 제 여동생까지, 한 가족을 죽이고 도려내고 파탄 냈습니다.
억울하고 원통해 죽을 것만 같지만 꾹꾹 참고 써 내린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드리며 남은 아버지와 제가 조금이라도 살아갈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청원 한 번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버지와 저. 앞으로도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원주소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601009
관련 뉴스: http://naver.me/GKo9kvj3
청원은 중복 4계정까지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남은 가족분들이 많이 힘들어하십니다. 한번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청원수가 부족해 애가 타고 있었는데
많이 도와주셔요
준호는 코인.도박 그런거 모르는 아이고요 군대월급 아껴서 적금들고
힘든 군생활중에 자격증 공부까지 하던 착한아이에요
8월 11일 자격증시험치고 우리아이 만나기로 했다던데~~
제발 많이 도와주세요
동의완료
힘내세요!!
세상사 버리면 아무것도 아니거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님. 감사합니다. 저희 어머님이 췌장암을 진단받고 얼마있지 않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 때도 준호는 일을 하고 있었고, 그렇게 갑작스러운 이별로 동생이 많이 아파했습니다. 그래도 꿋꿋이 버텼던 준호였습니다. 아마 어머님 집에 갔을 때 준호가 많이 포근해했겠다는 생각과 함께 제 동생을 웃는 얼굴로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준호가 너무 보고 싶어요 어머님...고등학교 때부터 모아온 돈 여행도 제대로 못 가보고, 차도 사지도 못한 채 공부만 하다가 그렇게 세상을 떠나야 한 것이 마음에 너무 사무칩니다. 어머니 주신 마음 준호 대신 잘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엄마가 그리워서 펑펑 울었네요... 감사합니다.
마음 독하게 먹고 부디 끝까지 파헤쳐저 억울함 없길 바랍니다
힘내십시요....
기운 내세요
나쁜놈들 ㅠㅠ;;
꼭 진실이 밝혀져 망자의 한과 유족의 한을 달래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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