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9일 이른 새벽에 아버지를 보내드려야 했습니다.
혈액암이라는 무서운 병과 싸우시다가 끝내 이겨내지 못했지요.
2년이라는 시간동안 하루도 아버지생각을 하지 않은적이 없습니다. 매번 아버지 생각을 할 때면 단 한번만이라도 꼭 안아보고 싶고 당신의 아들이, 당신의 손자들이 이렇게 잘 지내고 있다고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평생을 교직에 계시며 초등학생들을 지도하시고 때론 엄하게 때론 다정함으로 저희들도 대하셨지요.
재산을 물려주기보다는 인격을 쌓고 여러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방법, 정직하게 살고 베풀며 살아야 한다는 점을 항상 강조하며 인간답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셨지요.
그래서 제가 하루를 살아도 열심히 살고 행복한 가정 꾸리고 있나봅니다.
보배드림 글을 보고있으면 종종 아버지께 차선물 했다는 글이 올라오곤 하는데 그런 글 볼때마다 너무 부럽네요.
우리아버지는 평생 새차 한번 못타보셨거든요..
마지막 타셨던 차가 YF소나타 중고차였구요.
차가 뭣이 중요하냐 생각되겠지만 아버지께 새차한번 선물 못한게 아직도 너무 속상합니다.
아버지 살아계시는 분들께서는 지금보다 더더욱 사랑 쏟으시길 바래요. 근엄하고 묵묵한 아버지일지라도 아버지이기전에 남자이기 때문에 연세드실수록 외로우십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더욱 기대고 싶어 하시거든요.
쉽사리 잠도 안와 끄적이는 글이지만 이 글을 읽으시고 내일이라도 아버지께 전화드리는 분이 한분이라도 계셨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우리아버지 생전 모습 올려볼께요..
많이 훈남이시죠??
주위에서 제가 아버지와 붕어빵이라고들 합니다^^;;
얼마전 사고가 있었는데 이상할정도로 멀쩡하더라구요.
아버지께서 지켜주신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저도 아버지가 보고 싶네여..
그런데 괜한글에 세기의명물님 마음을 어집럽힌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작년이면 코로나로 떠들썩할때여서 아쉬움도 저보다 더 크실 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충남쪽에 계셨어요.
저희 아버지도 고향이 충남공주에요.
저도 공주출신이구요.
1970년도쯤 공주교대 졸업해서 초등학교선생님으로 임용하셨구요.
어쩌면 세기의명물님 아버님과 잘 아실수도 있겠네요.
하늘에서 아드님 보며
고놈~~ 잘 살고있네
하시고있을거에요
제가 아버지랑 닮았다고는 하는데 아버지보다는 쪼금 못생기긴 했어요.
항상 하늘에서 지켜주신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버지이기 때문에 그런거겠죠.
토닥토닥이에요ㅜㅜ
인자해보이셔요
좋은곳에서 자식들 잘 지켜봐주시고 계실겁니다
흥도 넘치셨던분이에요~~
호스피스병동에 누워서도 음악들으며 손으로 박자맞추시던 모습도 생각나네요.
맘 한족에 늘,,,,,
평일이라 바쁘실텐데 아버지 찾아뵙고 즐거운 시간 보내셨다니 제가 감사드리고 싶네요.
아무날도 아닐때 한번씩 오늘같은 시간 가지시는것도 좋아요.
아버지에게는 아들이 최고입니다~!!
한밤중이라서 제가 감수성을 건들였나보네요..ㅜㅜ
낼이 생신이신데.. 즐겨드시는음식도 준비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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