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8년부터 '가정위탁'을 하였으니 벌써 20년을 훌쩍 넘겼네요.
그래서 그간 수고가 많았다며 경기도지사 권한대행께서 표창장을 보내 주셨는데
이재명 지사님께서 대선에 출마하지 않으셨다면 그 명의로 받을 뻔 했습니다.
현재 저희 내외와 함께 하는 막내아들은 올해 고3으로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아이가 다섯살때인 2007년 2월에 보육원에서 저희 집으로 와서 가족이 되었습니다.
저와 제 집사람은 아이를 낳는다고 가족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함께 했던 아이들이 제게 가평 아빠, 큰 아빠라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지금은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고향이 황해도이시라 친척은 없고 누님 3분과 남동생 1명만 있어
이렇게 제 가족이 많이 늘어났고 제 아이들이 많아진 것에 대해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사실 표창장을 받은 것을 자랑하고픈 생각이 아니라 요즘 아동과 관련된 많은 사건, 사고가 있어
꼭 그런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입양만이 아니라 '가정위탁'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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