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 처가 같은동네 차로 370Km 4시간반거리
시골내려가서 와이프랑 4살 7살아이들 그냥 코로나때문에 구정때까지 시골에 있겠다해서
그러라고하고 혼자 28일 올라옴
올라오는동안 뭐하고 놀까 디아2R 팔라 이제 풀템 맞춰놨으니 빡겜하자 이런 저런 생각하며 올라와서
딱 토요일까지는 좋았는데
시끌벅적이던 집이
출근할때 잘다녀오라는 와이프 뛰쳐나와 뽀뽀해주던 아이들
퇴근해서 현관키 누르는 소리에 먼저 뛰어나와
아빠다 하는소리가 없으니 뭔가 허전....
집에 혼자 인스턴트 밥차려먹고 주말에 혼자 나가서 사먹고
세탁기 돌리고 청소기 돌리고나니 뭐 할게 없어 티비보다
게임좀하다 문뜩 허전하네 공허하네란 생각들고
거실 한쪽에 아이들 장난감 치우다 갑자기 생각나서
영상통화로 아이들 이야기하다 할말이 없는데도 아이들 얼굴 표정보고싶어 끊기 싫어 계속 보고있고
그동안 폰에 아이들 사진찍어놓은거 하나하나 보며 회상하고
이게 기러기 아빠 삶이였구나 기런 기분으로 하루하루 살아갔구나
이제야 알겠네요.
좀있다 퇴근해서 집에가면 와이프가 애들 데리고 와있으면 좋겠지만
현관키 삐삐비삑 울리면 아이들 달려나오는 소리가 들릴꺼같은데
현실은 문을 열었을때 조용하고 어두운 거실에 혼자 들어가겠죠.
마냥 좋을줄 알았는데 딱히 그게 아니라서 혼자 주절주절 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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