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입니다
결혼19년 차이고 고3딸과 중3 아들이 있습니다.
아침에 남편은 딸이랑 식탁에서 아침을 먹고 있었고 저는 거실바닥에서 개킨 빨래를 정리하고 있었어요.
아직은 더워서 여름 민소매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쭈그리고 앉은 상태여서 팬티가 보였나 봐요.
물론 저는 인지 하지 못했죠.
그랬더니 갑자기 팬티가 보인다며 막 뭐라 하는거에요. 일부러 팬티를 보인거냐, 반바지를 입던가, 시장에서 속바지를 사입던가 이러면서요. 여기서 우리 딸은 밥먹다가 분위기를 눈치채고 방으로 들어가더군요..
원래 저보다 일곱살이 많고 가부장적이고 꼰대 기질이 있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거기까진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잔소리 하다가 "장모님한테 물어봐라! 그렇게 남편앞에서 팬티가 보이는게 맞는건가!" 이러는거에요. 예전에도 종종 우리 엄마 얘기를 해서 그럴때마다 싸웠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도 그 말에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질렀죠. 당신은 어떻게 그런말을 할수가 있냐고요. 그러면서 크게 싸움이 번졌습니다.
원래 부부싸움이 아무것도 아닌거에서 시작해서 번져나가는거긴 하지만 선을 넘은거 아닌가요? 상대방 얘기만 해야지 부모님 얘기 까지 꺼내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거기다가 지금 현재 결혼도 안한 남편보다 여덟살이 많은 시누이 까지 같이 모시고 살고 있는 형편인데 정말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 죽을거 같습니다..
가치관도 성격도 안맞고 말도 안통하는 사람하고 사는게 너무너무 힘드네요..
주말 아침부터 싸워서 괜히 눈팅만 했던 여기에 편들어달라고 하소연 해보네요...
제가 싸우면서 그랬거든요. 요즘같은 세상에 집에 와서 손가락 까닥 안하는 당신 돌맞을 거라고 ㅎㅎ
집에 오면 진짜 제가 밥상 차리면서 물에서 과일까지 다 갖다 바쳐야 하거든요.물론 결혼 20년 다되도록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한번 버린적 없죠..
진짜 저같이 사는 사람 없죠..? 그렇다고 생활비를 한달에 천만원씩 받는것도 아니거든요? 5인가족인데 한달에 300만원도 못받습니다...흑..애들 교육비까지 합해서요..비상용으로 남편카드를 가지고는 있지만..맘편히 쓰겠씁니까 어디...
응원 댓글을 이렇게나 많이 달아 주시다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개인적인 글이 인기글이 되서 민망하지만..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8살이나 더먹은 시누데리고 사는것도 정상이냐고 시어머니께 물어보라 하시지....
슬쩍 데리고 들어가믄 될것을
전생에 나라 구했으니 마누라 잘만난줄 아쇼... 참으세요..이번생에 나라?(못난 남편)구하고 후생에 편히 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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