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을 순수익인 것처럼 말하죠. 이거에 다들 돈 잘 버는 줄 압니다.
거래처 잘 잡아서 돈 잘 버는 분들은 확실히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든지 상위 몇%는 돈 잘 벌죠.
경유값 1,300원일 때, 유가보조 받아서 1,000원정도에 넣을 당시
월매출 1200만원 찍어봤자 기름값, 톨비 400만원정도 빼면 800만원 정도 남는데
여기서 트럭 할부금, 차량 유지비(오일,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등) 빼면 300~600만원 정도 남죠.
트럭이 새거라 수리비나 유지비 적게 들고, 할부금이 적게 나가면 많이 남죠.
그런데 사고라도 나서 수리 들어가거나 독감으로 아프기라도 하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할부금 몇 백만원이 고정지출이라서 일을 못하면 답이 안 나옵니다.
트럭 폐차하는 큰 사고라도 나면 1억 넘는 할부금 그대로 빚이 되버리죠.
하루에 8시간 이상을 운전만 하고 짐 실고 내리고 하는 시간은 별개로
보통 12시간 이상 일하죠. 이게 말로는 쉽지만 실고 내리고 운전하는 과정이 사고 위험이 항상 있는거라 긴장을 계속 하게 됩니다. 피로도가 장난이 아닌데 인간은 적응의 동물......
이렇게 일해서 할부금, 보험료, 세금, 차량 유지비 이것저것 다 제하고 1년 순수익 계산하면 시급 2만원 정도밖에 됩니다.
거기다가 운행거리가 많으면 많을수록 중고차값 떨어지고,
엔진오일 한 번 갈면 돈 50만원은 우스운데 교체주기 짧아지고
타이어 한 짝에 35만원인데 교체주기 짧아지고
돈은 버는데 차량가치는 떨어지는 당연한 상황.
그런데 지금 기름값 오른거 보면
어떻게 버티고 있는건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더 웃기는건 기름값은 오르는데
대형물류회사들이 치고 들어와서 하청구조로 만든 다음 운임을 더 깎아버리고 있죠..
예전엔 짭짤해서 아들 직업 마땅치 않으면 트럭 하나 사서 같이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지금은 절대 말리죠.
지금은 파업 안 하면 등신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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