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오후...
평소 말없이 성실하게 일하는 신입 여직원의 목소리가 들린다.
"과장님~~~~~"
평소 무뚝뚝한 말투로 대답한다.
"어"
"생신 축하드려요~~~"
수줍은 얼굴로 쇼핑백을 나에게 건낸다.
좀 당황했지만 태연한척 받았다. 죄지은 것도 아닌데 누가 볼까 꽁꽁 숨겨 놓는다.
퇴근 후.... 주차장
쇼핑백을 열어보니 선물과 편지가 있다. 편지를 확인하고 순간 울컥했다.
손편지다. 거의 17년만에 받아보는 손편지..
생일이라고 요즘 카톡선물로들 많이 한다.
작년에 3만원짜리 줬음 올해 3만원 이런씩으로 주고받기다.
이런세상에 오랜만에 받아보는 손편지는 너무 감동이다.
집에와 밥을먹고 창고로 향한다.
집사람과 연예때 같이 찍었던 사진첩과 주고받았던 편지를 꺼내어 본다.
별.. 구름.. 토끼.. 곰돌이.. 애기... 참유치한 손편지를 많이도 주고 받았다.
도저히 오글거려서 읽지를 못하겠다.
그래도 가장 많이 사용했던 단어.. "사랑해"였다.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단어..
외계어인가?? 신조어인가?? 이런단어가 있는지 조차도 몰랐다.
씻으러 욕실로 왔다.
오늘따라 거울을 유심히 본다. 젊었을때 하루에 1번정도는 잘생겼다고 들을 정도로 괜찮은 얼굴이었다.
40대 중반.. 많이도 늙었다. 술 담배에 찌들린 몸은 흰머리와 볼록한배 처진살~~
아... 그때로 다시 돌아갈수만 있다면........
아 맞다 나에게는 애들이 2명이나 있구나... 시부럴........
농담이구 ㅊㅋㅊㅋ 생일축하드려요.
좋은상사 좋은직원 이군요.
저도 40대 중반이지만 싱글이라서...외롭네요...
이게나라냐ㅡㅡ
아프로 더욱더 여직원 잘챙겨...
-최부장-올림
씀 이라해야되지 않을까용 ㅇㅅㅇ?
나도 술담배 둘다 하다가 술은 못끊고
담배는 끊은지 10년정도됬는데
(술은 줄이는 방향으로 최대한 노력중)
진짜 백해무익한게 담배임.
농구를 해도 예전에는 공중에 떠서 더블클러치도 쉽게 했는데 지금은 떴다 바로 떨어지는 느낌.ㅎㅎ
늙는다는 것에 크게 아쉬움이 없었는데 격한 운동에서 점점 밀리는 것 하나는 너무 아쉽습니다. 얼굴 피부도 탄력을 잃고..ㅠㅠ
그냥 나를 잘 챙겨주는 선배 정도로...
한순간에 나락... 조심조심
늘 건강하세요.
밑에 글이;;
신입 여직원 센스있네요. 주말잘보내시고 월요일에 또 화이팅하세요. 그리고 여직원한테 고맙다고 전해주세요.ㅋ
여직원 ㅈㄴ찍접대는 스타일
몇년 전 회사 여직원들한테 빼빼로데이에 받은 거 몇개 집에 가져오니까 와이프 표정이 영...
지금은 받으면 회사에서 우걱우걱 다 쳐묵고 옵니다. ;;;
아시겠죠? 젊은 여자들이 상냥한 건
당신이 상사이기 때문이에요.
그 외에 이유는 없습니다.
담배 한대 피워야지
디지털화 시대에.. 가끔 아날로그 감성이 그립긴 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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