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부터 운전하면서 라이트를 안켠 차량이 신호대기에서 만나면 꼭 이야기를 하는 편입니다.
고속도로나 간선도로 같은 경우는 옆에서 말할 수가 없으니 신호를 주면 백이면 백 모르는건지 반응이
없었는데 십여명의 안켜는 인간들한테 말을 걸어보니 모르고 안켜는 게 아니라 일부러 안켜고 다닌다는
확신이 강하게 듭니다.
십여명에게 라이트 꺼져 있다고 하니 택시와 어떤 아저씨 한 명을 빼고는 모두 반응이 하나같이 똑같습니다.
그 대답은 미등이 켜져있다. 어이가 없어서 그럼 미등이면 뒤에도 들어와야 하는데 당신이 내려서 뒤를 봐라
이게 미등이냐 주간주행등이다...이러면 또 하나같이 너한테 피해준거 있냐 참견하지 말고 니 갈 길 가라...
이런 반응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DRL이 보급된 후로부터 이런 차들이 많아졌는데 예전에는 라이트를 아예 안켜면 맞은 편
차량으로 인해 지들도 위험하니 그러지 못하다가 DRL이 기본인 경우에는 전방에는 불이 들어오니 후방에서
지들 번호판이 안보이도록 꼼수를 쓰는 것이죠.
벤츠는 아예 미등 또는 하향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고 쌍용차는 아예 라이트를 꺼도 DRL이 뒤에도 들어오고
DRL과 번호판등이 연동되어 있어 때문에 번호판등 전구를 빼지 않는 이상 밤에 번호판등이 안들어오게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건 다른 회사도 배워야 한다고 봅니다. 현기차는 아예 전조등을 안켜도 밤에는 친절하게
실내 계기판 등이 알아서 켜지고 주간보다 어두워지는 기능까지 넣어서 더욱 야간 DRL 끄기를 용이하게
만드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심지어 경찰차도 DRL만 켜고 가길래 따라가서 세워놓고 뭐라 한 적이 있는 경찰도 전조등 켜져 있는거 아니냐는
반응이라 기가 막혔습니다. 정말 문제가 많습니다. 언론에도 공론화가 되고 경찰도 단속 좀 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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