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이 너무나 정말 너무나 반대인 집안끼리 결혼한 사람입니다.
여행다니는거 좋아하고 놀러가는거 좋아하고 비싸고 맛있는 음식 좋아하고 옷도 고급지고 비싼거 좋아하고 눈, 입 모두 고급인 장모님과 그 핏줄을 받은 딸과 결혼한 남자입니다.
저희집은 음식 잘 안따지고 맛 가격 어느 정도 형편에 맞춰서 먹고 옷도 10~20년 입는건 기본이고 여행 놀러가는거 보다는 늘 일만해오신 아버지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저도 그렇게 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솔직히 제 성격상 사입고 사먹고 놀러가고 하는거 좋아하지도 않고요.
한량하신 장모님 장인어른 집안과 인연을 맺어 살아오면서 제 와이프와 너무나 가치관이 달라 싸우는 날도 많았네요.
장모님이 오시는 날이면 항상 비싼음식 사먹어야 됩니다. 장모님이 유독 먹는 음식에 예민하셔서 비싸고 맛있는걸 꼭 먹어야 되거든요.
그리고 식비는 항상 저희가 냅니다. 별로 먹고 싶지도 않은데 굳이 비싼 음식을 사먹어야 되고 거기에 나가는 식비가 너무나 스트레스 입니다.
어쩌다 보는 것도 아니고 한달에 한두번은 기본이고 일주일에 2번씩 보는 날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장모님이 저희 애 봐주기 위해서 근처로 이사오게 되었습니다. (공짜로 봐주시는거 아닙니다. 돈 다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이 마주치게 될 거고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능력이 되셔서 그런거라면 이해라도 합니다. 솔직히 모은 돈도 없으시고 능력도 안되시는데 왜 이렇게 눈 입이 모두 고급이신지 이해가 안되네요.
반면에 저희집 평생 아끼면서 살아와 검소하게 살지만 남들이 부자라고 할만큼 부러워하는 재력이 있으십니다.
하지만 지금도 일만하시며 검소하게 살아가십니다.
제발 일 그만두라고 하셔도 일 계속하시며, 차 키로수도 100만키로가 다 되어 가는데도 계속 타고 계십니다.
저희 집도 부모님이 다 해주신겁니다. 그것도 제 와이프가 눈이 높아 아주 비싼 아파트 단지를 좋아하던군요.
여자들 다 그렇다 하지만 솔직히 그 유전자 어디 가겠습니까...
제가 사는 지역에서 2번째로 좋은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내에 수영장 커뮤니티 없는게 없더군요.
기가 막힌건 대출 받을 때 원금은 부모님이 해주시고 이자는 저희가 한다고 부모님한테 얘기했었습니다. 너무 죄송하더라고요.
근데 집 사주러 오셨을 때 제 와이프가 원금 이자까지 다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저희 부모님한테 대놓고 얘기하더군요.
이번생 어떻게 해야 되나 현타 오던군요...
하여튼 너무 스트레스인건 만날 때 마다 비싼거 먹으셔야 하는 장모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으로 막막합니다...
어머님께 용돈이나
건강식품 사드립니다 와이프한테 티나게~
몇번 하다보면 와이프 반응 오겠죠?
잘했다라고 하면 다행이고
반대면 뭐~ 전쟁시작이죠~!
"솔직히 그 유전자 어디 가겠습니까"
"앞으로 막막합니다"
이미...
혹시 맞벌이 하시나요?
그 정도면 정말 행복하게 살 것 같네요.
후한이 남지않게 그라고 와이프도 같이 상 차려줘봐
어케 될런지!!!!
돈 쓰면서 사는 건 이상한 거고? 쓰지도 못하는 돈 들고 만 있는 건 정상?
궁상 VS 허영.... 알고 한 결혼 아닌가요?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죠...
다 알고 결혼 해 놓고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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