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안녕하세요.

현재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회복 하지 못하고 있는 제 남자친구에게 힘을 주세요.

어제 새벽 5시쯤 카톡 상태메세지가 이상하게 바뀌어 있는걸 아침 9시반에 발견하고 미친듯이 전화해도 응답이 없더라고요.

촉이 이상해서 삼십분걸려 집에 가보니 유서만 있고 없어졌어요.

경찰에 신고하고 위치추적해서 한시간 후 찾았습니다. 번개탄 피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불행중 다행인지 숨은 쉬는데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요. 

의사 파업에 응급실 가도 뺑뺑이에 힘들다던데 그것 또한 감사히 바로 치료할수 있었습니다. 연기를 많이 마셔 일산화탄소 중독때문에 의식을 못찾고 있다는데. 한시간만 늦게 발견했으면 사망했을거라는데. 90프로는 깨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저 여자친구라 친족도 아니고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네요. 

중환자실에 있다보니 면회도 가족만 되고 핸드폰도 가족한테 드리고.

저는 평소처럼 지내면서 남자친구 가족에게 연락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게 처음 겪는 일이다보니 힘드네요. 생각보다 많이 힘드네요. 

그래서 오빠가 일어나면 새 삶 열심히 살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서 제가 매일 눈팅하는 보배 언니 오빠들에게 도움 요청해봅니다. 

힘내라는 용기의 댓글 써주시면 기다리는 저도, 일어나서 볼 오빠도 모두에게 힘이 될것 같습니다. 염치 불구하고 글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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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니 어안이 벙벙하네요.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셔서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현실적인 댓글도 보이고 응원의 댓글도 보이고 한분한분 답글 달아드리기 너무 벅찰정도로 많이 응원해주셔서 일일이 감사의 인사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정말 너무너무 셀수 없을만큼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일은 3월 새로운 달의 시작이네요.

봄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의 삶에 따뜻한 햇살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