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에 어떤 영감님 있었는데
의사가 술 안끊으면 죽는다고 할정도로..
술병이 있어서 대학병원에서 치료도 여러번 받고
알콜중독 치료도 했으나 실패..
밥은 안먹어도 술은 안먹으면 안된다는 신조 가지고 계시고
마을 행사 하더라도 술 안나오면 참가 안하실 정도
키는 큰데 살이 없어서 그런가 장승 같음
사고가 났었는데 경운기로 커브 돌다 팅겨져 나감
그대로 땅에 내동댕이 쳐짐
급히 병원에 실려갔는데 돌아가심
사인은 쇼크사
의사 하는 말이
이분 영양실조도 있으셨네요 일반인처럼 먹었으면 그래도 기력 차려서 사는데 체력 뒷받침 해줄만한 영양공급이 안된 상태네요 유족들에게 굶겼냐고 뭐라하니까
그 영감님 부인되는분이
평소에 먹으라는 밥은 안먹고 술을 옆에 끼고 살았고 술 굶으면 못사는분이셨다 술 없으면 세상 망한줄 알 정도라고.. 집에 기물도 막 부수고 그러니 밥때에 밥 대신 술을 줬다고 함
농사철에도 술 없이 일 안했고 늘 음주상태에서 경운기 몰고 다닐정도..
두서없이 썼네요
특유의알콜쩐내를 풍기며..
그래도 남에게 민폐 안끼쳐 다행? 이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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