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공무상비밀누설과 증거인멸 등의 혹을 받는 담당 강력팀장 박모 경감이 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광주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장윤기를 체포한 뒤 그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케이블타이를 발견하고 영상으로 촬영했지만, 이를 증거물로 압수하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차량을 장윤기의 부친에게 반환했고 부친은 약 보름 동안 해당 차량을 운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앵커>
경찰이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의 차량에서 발견하고도 압수하지 않았던 '케이블 타이'를 검찰이 장윤기 아버지인 장 모 경감의 집에서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범죄 혐의 입증에 결정적인 증거물인 케이블 타이가 어떻게 아버지의 손에 들어갔고, 왜 경찰은 압수하지 않았는지, 오늘(8일)도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김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여고생 살인 사건 당일인 지난 5월 5일.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장윤기를 체포하고 차량을 수색하면서 '케이블 타이'를 발견했습니다.
장윤기가 피해자를 납치하거나 성범죄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도구로 의심할 수 있는 핵심 증거물입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케이블 타이를 압수하지 않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면서도 이를 촬영한 동영상도 제외했습니다.
장윤기의 범행 이후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케이블 타이의 존재는 그제 경찰 수사팀장 A 경감이 증거 인멸 혐의로 체포되면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어제 오전 장윤기의 아버지 장 모 경감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해당 케이블 타이를 확보한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40cm 길이의 한 묶음으로, 장 경감은 검찰에 "장윤기의 차량에 있던 케이블 타이가 맞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장 경감은 문제의 케이블 타이를 전남 본가에 옮겨 놨었는데, 경찰이 최근 케이블 타이를 갖고 있으면 제출해 달라고 요구해 그제 밤 광주에 있는 거주지로 옮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수사팀이 주요 증거를 압수하지 않고 범행 하루 만에 차량을 장 경감에게 돌려준 게 장 경감이 케이블 타이를 다른 곳으로 옮길 빌미를 준 셈입니다.
검찰은 오늘 경찰 수사팀 관계자 2명을 불러 당시 수사 상황 등을 조사했습니다.
https://v.daum.net/v/20260708200004313
장윤기 큰아빠는 경찰 간부…"보도 없었으면 다 묻힐 뻔" 김민정 기자2026. 7. 9. 11:27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 범인 장윤기의 부친 뿐 아니라 큰아버지도 현직 경찰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팀은 장윤기 큰아버지 A씨가 현직 경찰관인 것을 확인하고 A씨가 장윤기 사건 수사팀과 함께 근무했던 인연이나 개인적 친분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장윤기 큰아버지는 광주경찰청 소속이 아닌 다른 지역 경찰청의 중간 간부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측은 A씨가 장윤기 사건 수사팀과의 연루 정황이 있을 경우 엄정하게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장윤기 부친이 현직 경찰인 게 드러나면서 '제 식구 감싸기' 증거 인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장윤기가 구속된 상태에서 장윤기 수사팀과 장윤기 부친 사이 수차례 통화가 이뤄졌고 이후 부친이 수사에서 발견된 핵심 증거물들을 은폐하려 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앞서 광주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장윤기를 체포한 뒤 그의 SUV 내부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케이블타이를 발견해 영상으로 채증했지만 이를 증거물로 보관하지 않았고, 차량을 장윤기 부친에게 돌려줬습니다.
이후 수사팀장은 채증한 영상도 삭제하라고 팀원에게 지시하고 영상을 검찰에 넘기지 않으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차량을 돌려받은 장윤기 부친은 케이블 타이를 자신의 집에 숨겨 놓고, 해당 차량도 보름 가량 자신이 운전하고 다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장윤기 부친은 사건 발생 후 수사팀이 알려준 주소와 비밀번호를 통해 직접 아들 주거지에 들어가 휴대전화와 훼손된 리얼돌 등을 임의로 폐기하고, 이후에도 수사팀과 10여차례 통화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케이블 타이와 훼손된 리얼돌은 형량 하한이 살인죄보다 높은 강간 살인죄의 핵심 증거물입니다.
검찰은 공무상비밀누설, 증거인멸, 증거인멸방조 등 혐의로 수사팀 관계자 다수를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경찰청도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팀장을 직위해제하고, 광주광산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처하는 등 자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https://v.daum.net/v/20260709112708014
검찰이 압수한 케이블 타이는 약 50㎝ 길이의 검은색 공업용 타이였다. 구매 당시 포장 상태 그대로 보관 중이었으며 장윤기 차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장 경감은 “별생각 없이 (케이블 타이를) 보관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장윤기가 성범죄 목적으로 여성을 납치·결박하려고 케이블 타이를 산 것으로 본다. 케이블 타이가 강간살인 혐의를 뒷받침할 핵심 물증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구속 상태로 재판 중인 장윤기는 범행 이후 처음으로 반성문을 작성해 광주지법에 전날 제출했지만 강간살인 혐의를 인정하는 내용이 담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법 최윤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박 경감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사건 수사팀장을 맡았던 박 경감은 수사 초기 장윤기 차량에서 케이블 타이를 발견한 뒤 압수하지 않고 차량 채증 영상을 검찰에 제출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 특별수사팀은 일부 수사팀원으로부터 “(박 경감이) 케이블 타이는 그대로 (차량에) 놔두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박 경감 측 변호인은 이날 광주지법에서 박 경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수사 미진이나 부실 수사로 (박 경감을) 징계할 수는 있어도 증거인멸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양의 유가족과 이양 추모 단체는 광주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양 어머니는 “피눈물을 흘리며 딸의 이름과 얼굴까지 세상에 공개했다”며 “가해자에게 반드시 사형이 내려질 수 있도록 법이 바뀌는 일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채원이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이라 믿었던 경찰이 우리 편이 아니라 살인마의 편이었다”면서 울먹였다.
이양 어머니는 “경찰에게 묻고 싶다. 만약 채원이가 본인들 딸이었다면 과연 이렇게 수사했겠느냐”고 말했다.
경찰의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경찰 단계에서 (이번 사건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검찰에서 보완했던 사항이 11개나 된다”고 밝혔다.
https://v.daum.net/v/20260709000409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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