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지난주 중고 e60 입양해서 자랑질 한 48세 청년 입니다 :)

말그대로 구형 중고차 한대 사서 유난떠네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쩌겠어욬ㅋㅋ 좋은데..혹시 알아요? 제 글이 중고수입차 구입을 고려하는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ㅋ

꽁이(성은 e씨요 이름은 육꽁)를 입양한지 어제로 딱 일주일..

저녁 퇴근길 외곽순환 도로에서..드디어!!

체크엔진 점등!! 빠밤!!

"아이c 식빵..그렇지..니가 켜질줄 알았다!ㅋㅋㅋ"

그래도 미션 경고등 안뜬게 어디에요ㅎ

이거 뜨면 백퍼 오버홀 견적인뎈ㅋㅋㅋ

저게 뜰 정도면 미션은 이미 작살난 상태 ㄷㄷㄷ

오일 무교환=미션작살 ok? 

일주일동안 주행거리는 500km정도..

일부러 좀 험하게 몰았어요ㅋ 

그녀의 결함을 찾아내기 위해서..

일주일동안 느낀 이년 아니 이 여인의 장점은..

부드러운 심장소리..처음 접한 n52엔진은 중고속에서도 굉장히 부드러운 사운드를 냅니다.. 과거 39나 53이의 m54엔진에서 듣던 으르릉 하는 엔진음은 느낄수가 없네요;) 합껵!! 

일단 요정도?ㅋㅋㅋㅋ 

나머진 의사의 손길이 닿아야 제 컨디션을 찾을듯..

우선 발견한 이 여인네의 문제점은..

요철에서 덜그럭 덜그럭..핸들 휘청휘청

 "아c 하체를 대대적으로 털어야 하는건가?"

첨엔 나만의 장난감이 생겼다는 기쁨에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 땀시 슬슬 짜증이가ㅋㅋㅋ

냉간시 신호대기중 한두번씩 뒤로 쭈~욱 땡겼다 튕겨 나가는 현상..

마치 활 시위를 벗어난 활처럼 피융..ㅡ_-)

"젠장..돈 많이 깨지는거 아녀? 이런c 식빵!!" 점점 조마조마..

그리고 어제 등장하신 경고등!!

그래서 e60의 성지라 소문이 자자한 개도 포기했다는 동네!

개포동!! 성지에 눈뜨자마자 달려 갔습니다..

정각 오전 09시..

아싸! 1빠!! 도착ㅋㅋㅋ 

역시나 60의 성지답게 제가 도착한 뒤로 60이들이 줄줄이..똑같은 차들이 계속 들어오는데 어찌나 웃기던지ㅋㅋㅋ

처음 방문한 병원이라..병원장님께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그녀의 증상을 설명..차분하게 블라블라..

처음 발견한 병증은 누유..

으아..엔진오일팬 누유..역시나 니가 딜러 니가 나를 속였구나!!

"이거 매입 하자마자 누유부터 잡았습니다!!" 자신있게 대답 하더니..

자신있게 열심히 닦았구나? 글치요??

허나..누유가 없으면 비엠따르릉이 아니지?ㅋ 좋아! 이건 성능보증보험으로 처리 하기로..

다음은..

"사장님!! 그리고 헤드라이트 워셔는 고장인가요? 긁적긁적..

아무리 땡겨도 안쏘네요?"

"528Se는 없습니다..그 기능이.."

"아! 그래요?"

"아..ㅅㅂ 쪽팔려ㅋㅋㅋ"

혼자 구글이랑 유튜브 찾아보고.."아ㅅㅂ 내껀 왜 안되는거야!!" 했는데..

원래 없는거구나ㅋㅋㅋ 그냥 뚜껑만 있는거구나!! 

다음..체크엔진의 원인은..

써모스텟 불량..교환!! 심각한거 아니라..안도의 한숨 ^^;

또 다음 하체..

텐션스트럿 부싱 메롱 교환!

활대링크 메롱 부싱 메롱 교환!!

"오!! 나머진 아직 짱짱! 관리를 아예 안한 차는 아녔구먼!!"

또또 다음..트랜스미션 오일교환 및 튕김현상 수리..

여기는 좋은게 병원장님이 미션까지 직접 수술가능하심!!

수술시작..

수술대에 오른 그녀의 방댕이는 넘나 섹시♡

오랜 세월을 견딘 텐션머시기와 활대링크..

나는 대대적으로 털자!! 하실줄 알았는데 하체는 요정도만 털자고ㅋ

병원장님 왈..

"이차가 좋은점이 이정도만 털어도 갱장히 쫀쫀해 집니다 어!"

새로 장착한 활대링크..

미션 밸브바디 탈착

깔끔하게 세척!! 보는 내가 다 개운하다 이야!! 

13년 동안 한번을 안갈았네..ㅡ_-)

다행히도 솔레노이드밸브 양호..그리고 어큐뮬레이터 싹! 교환..

밸브바디 재조립중인 흙곰? 아니 병원장님ㅋㅋㅋ

새것!! New!! 미션오일팬..

그리고 역시나..넌 "처음였구나ㅋㅋㅋㅋ"

09년 출고 이후로 단한번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안했네??

업데이트 ing

써모스텟 교환 사진은..잠시 볼일좀 다녀온 사이 후다닥 끝내셔서

못찍음 ㅡ_-)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냉각수탱크도 갈아부러!!

꺼져!!ㅋㅋㅋㅋ 넌 폭탄이야!! 

플라스틱 탱크 색이 많이 변했더라구요!! 언제 터질지 모르니 예방차원으로 :) 

당연히 부동액은 비엠따르릉이에 들어가는 프르딩딩색으로 주입

그녀는 소중하니까!!

마지막..넘 작고..사각지대가 잘 안보여서 짜잉났던 사이드미러를

넓은 와이드미러로!! 구형 비엠따블류는 이거시 필수임!!

차선 변경 할 때마다..대그빡을 빼꼼 내밀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음ㅋ

집에 도착해서 찍은건데 사각지대 잘보임!! 이제 대그빡 빼꼼 안해도 됨ㅎ

오늘 작업내용..

작업비용 공개해 달라고 하셔서ㅋ

머..와이드미러랑 브러시는 직접 사서 하면 훨씬 싸겠지만ㅋ

저는 똥손이라ㅋㅋㅋㅋ 

그리고 에어콘 필터 교환했는데 저기엔 없네?

오래 기다렸다고 빼주셨습니다ㅋ 득템!! 비싼데 필터..

그리고 오마넌 더 빼주셨습니다..

에이..비싼데?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강남에선 저 금액으로 저정도

작업퀄리티 쉽지 않습니다.

집으로 돌아올때 주행 느낌은 단단+쫀쫀함..이라 해야 할까요? 암튼 지난 일주일 이랑은 180도 달라졌고 미션의 묵은때를 씻겨내서 인지..

가속력도 좋아지고..튕김현상도 없어졌어요!! 조으다! 완전 좋으다!!

오늘은 여기까지..

제 꽁이 환골탈태는 계속 됩니다 :D

난..사랑에 빠졌어...♡

세상에 비싸고 좋은 차는 많지만 싸고 좋은 중고차는 없다고 생각해요..싸게 샀으면 그만큼 투자를 해야 차도 보답을 하겠죠? 기계는 거짓말을 안하니까용!!

그리고 가족사진..

돈으로 치면 둘이 합쳐서 요즘 소형차 한대 값도 안되지만..저에겐 값을 떠나 넘나 소중한 새식구 60이와 어르신 53이 입니다 :D

그리고 기념이니 고급유 가득!!ㅋ

다음주는 저희 E53 어르신 머플러 팁이 드디어 두달만에 도착했으니..ㅠ 

멋지게 달아 드려야 겠습니다ㅋ

운송료를 98달러나 지불했는데..

유나이티드 킹덤 판매자 ㅅㄲ가 제일 느려터진 배로 보냈음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