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는 ZDnet 리뷰기사입니다.
Reviewed by Kevin Massy [2006/07/04]
"심지어 바닥 매트도 옵션"… 추가사양 '가격 부담'으로 작용 원문보기
디즈니 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카'(원제 Cars)는 좌석 두 개의 붉은색 스포츠카 '라이트닝 매퀸(Lightning McQueen)'이다.
이 모델이 만약 번개처럼 빠르지 않았다면 애니메이션의 주연은 '솔스티스 맥퀸'으로 교체됐을지도 모른다.
라이트닝 매퀸처럼 2006년형 폰티악 솔스티스는 겉은 그럴싸한 스포츠카란 인상을 준다.
붉은색 테스트 모델은 멋진 아치, 크롬 그릴, 번쩍이는 18인치 휠이 결합돼 카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화려한 외관에 비해 차량 내부는 기대에 못 미친다.
무늬만 스포츠카?
폰티악 솔스티스의 2.4리터 인라인 4실린더 엔진은 높은 회전수 영역에선 탁월한 엔진음을 들려주지만 자동차의 성능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솔스티스는 기어비가 나쁘고 트랜스미션의 성능도 농기계 수준이다. 교통의 흐름에 맞춰 주행하려면 운전자가 항상 낮은 기어로 전환해야 한다. 또 고속도로에선 차선 변경이나 추월을 위한 추가 토크가 없어서 운전이 수월하지 않다.
솔스티스가 적당한 속도에 이르렀을때 조작성은 한결 좋아졌다. 바퀴의 폭이 넓고 서스펜션도 뛰어나 코너와 감속도로에서 주행성이 뛰어났다. 하지만 코너를 빠져나오면서 박차고 내달리는 '순간 가속성'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차 내부를 살펴보도록 하자. 폰티악의 '프리미엄 7스피커 몬순 사운드 시스템(옵션 495달러)'은 조수석 뒤에 위치한 서브우퍼 덕분에 풍부한 저음을 들려주지만 고음에선 무리가 있어 보인다. 고속도로에선 특히 그렇다. 솔스티스는 우리가 지금까지 테스트한 차량 중에서 가장 소음이 큰 자동차 중 하나였다.
폰티악 솔스티스의 전면
기본형 모델…다양한 옵션
아마 솔스티스의 기본 모델(19,915달러)은 자동차 신제품에서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갖췄다. 창문과 백미러, 문 잠금 장치까지 모두 수동형으로 장착돼 현 시장에선 보기 드문 구형 모델의 느낌을 전달해 줄 것이다.
테스트 모델은 다양한 옵션을 갖췄다.
695달러짜리 프리미엄 패키지(가죽 시트, 가죽 운전대, 보조 라디오 콘트롤), 465달러짜리 편의성 패키지(크루즈 콘트롤, 운전자 정보 센터, 운전대 콘트롤), 625달러짜리 파워 패키지(자동 문 잠금, 리모콘), 960달러짜리 에어컨, 545 달러짜리 18인치 휠, 400달러짜리 ABS, 395달러의 몬순 오디오 시스템, 195달러의 XM 위성라디오, 온스타 1년 가입비 695달러, 195달러의 LSRD (limited-slip rear differential)그리고 60달러짜리 어쿠스틱 헤드라이너가 포함된다.
계산기에 이 모든 항목을 입력하고 575달러의 배달 비용을 추가하면 최종 가격은 대략 26.490 달러가 된다.
폰티악 솔스티스의 옆면 모습
2006년형 패션카
2006 폰티악 솔스티스는 운전보다는 패션을 위한 차라고 하는 것이 옳다. 드라이버가 체조 선수의 율동을 하듯 간신히 운전석에 앉게 되면 두 개의CD(두 좌석 사이에 놓여진 작은 수납 공간)와 소다 캔음료(중앙 콘솔에 있는 접이식 컵 홀더)자리를 제외한 여분의 공간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차 지붕을 열면 신장 180cm인 사람에겐 충분한 가시성이 확보될 테지만 이보다 더 키가 큰 사람이면 최대한 좌석을 뒤로 밀어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차량의 특성상 주행시 클러치가 자주 필요하기 때문이다.
솔스티스 테스트 차량에는 옵션으로 '가죽 시트'가 장착돼 있다.
몸이 좌석에 착 달라 붙었으며 특히 코너링 할 때 운전자가 옆으로 기울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단 통풍이 좋지 못하고 교통이 혼잡한 도로에서 장시간 머물 땐 끈적끈적한 불쾌한 느낌을 준다.
솔스티스를 패션뿐 아니라 운전을 위한 자동차로 여기는 사람이라면 추가로 1천 달러를 내고 평범한 성능의 에어컨을 장착해야 할 것이다. 에어컨 조작은 센터 대시보드에 있는 3개의 다이얼로 가능하다.
폰티악 솔스티스의 내부 모습
대부분의 로드스터(지붕 없는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2006 폰티악 솔스티스는 지붕을 열었을 때 가장 안락한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 단, 이때 지붕을 열기 위해선 뚜껑을 가능한 뒤로 밀쳐야 트렁크를 열 수 있다.
'마즈다 2006 MX-5 미아타'와는 달리 솔스티스는 트렁크를 열지 않고서는 지붕을 열 수 없는 구조다. 이는 운전 중 갑자기 비가 오거나 태양광이 내리 쬘 경우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지붕이 트렁크 공간을 차지하므로 이 때 쇼핑백 2개 반만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남게 된다.
7스피커 몬순 스테레오는 낮은 수준의 운전석 기술력에서 그나마 위안거리다.
평균점 이상의 스테레오 시스템
솔스티스는 다양한 옵션을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석의 온보드 기술 수준은 떨어진다. 옵션인 7스피커 몬순 스테레오 시스템의 헤드 유닛은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만 있다. EQ 콘트롤, 몇 개의 프리셋 버튼, 표준 오디오 네비게이션 토글 스위치 등이 포함됐다.
이 모델의 스테레오 시스템은 MP3와 WMA재생 기능을 제공하며 곡명, 아티스트 정보가 담긴 ID3 태그, 정보 버튼에 의한 폴더 온 디맨드 기능도 제공한다. 폴더와 파일 내비게이션, 옵션인 XM 위성 라디오 선택은 직관적이다.
시스템은 아이팟을 비롯한 포터블 MP3플레이어 연결을 위한 보조 입력 잭을 헤드유닛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2006 폰티악 솔스티스가 컨버터블이고 고속도로에서 노이즈가 높은 점(지붕이 열린 상태에서 89dB기록)을 감안하면 스테레오 음질은 탄탄하다(베이스 부분에선 묵직한 느낌을 선사해 준다). 이는 조수석 뒤에 위치한 서부우퍼 때문인데 고음은 맥없이 풀리며 지붕을 열면 음질은 더욱 악화된다.
GM 드라이버 인포메이션 센터는 폰티악 솔스티스의 옵션이며 속도계 가운데에 있는 도트 매트릭스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일련의 데이터를 회전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운전대 버튼으로 조작 가능하다.
여기에는 평균 연비, 남은 연료(거리로 표시), 평균 속도가 포함된다. 운전대의 다른 버튼에는 스테레오의 곡명/폴더/라디오 채널과 음량 버튼이 있으며, 옵션으로 선택할 경우 크루즈 콘트롤 버튼도 있다. 내비게이션이나 블루투스 탑재는 옵션에서 빠져있다.
운전대 버튼으로 옵션인 온스타와 드라이버 인포메이션 센터를 조작한다.
옵션, 부담으로 작용
솔스티스의 인테리어는 꾸밈없는 '기본형'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GM은 2만 달러 이하에 솔스티스를 엄청나게 자랑하고 있으며, 외관만 보면 멋진 디자인에 좋은 가격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수동 창문과 더불어 문 잠금 장치를 매단 신형차 같지 않은 신형차를 운전하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또한 교통 혼잡 중에는 옵션인 1천 달러짜리 에어컨도 반드시 필요해 추가적인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다.
테스트 모델 옵션을 모두 합산하면 6천 달러로 기본 가격 대비가 엄청나다. 특히 ABS, CD 체인저, 자동 백미러 등의 대부분 옵션이 2006년 시판되는 2만 달러 대의 자동차에는 거의 표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럴 것이다.
솔스티스는 심지어 바닥 매트도 옵션이다.
"그 차 GM거에요?"
솔스티스의 지붕을 열고 있을때 이를 본 사람들이 "그 차 GM거에요?"라고 물었다.
이런 부러움 섞인 질문이 왜 나왔을까? 솔스티스는 언뜻 보면 바람처럼 내달릴 수 있을 것만 같다. 반짝이는 바퀴의 아치와 프론트 펜더, 번쩍이는 18인치 합금 휠, 분리된 벌집 모양의 프론트 그릴을 보면 솔스티스의 '공격적인 개성'이 느껴지며 어디를 가도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게 될 것이다.
처음 운전석에 앉은 드라이버라면 회전계와 속도계에 수치를 6,900회전수로 올리고픈 유혹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런 환상은 솔스티스가 정지해 있을 때만 가능하다.
흰색 바탕에 붉은색 경주용 다이얼은 솔스티스의 엔진 성능에 비교할 때 과도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이 모델의 사양을 대략 살펴보면 금방 눈치챌 수 있다시피 폰티악 솔스티스의 가변 밸브 타이밍 에코텍 엔진의 마력 수는 177로 돼 있지만 2.4리터 4실린더 엔진은 저 회전수에서 차가 겨우 움직일 정도의 토크만 제공한다.
도심에서 운전할 때 솔스티스는 1단과 2단에서 속도를 올리기 어렵다. 3,000rpm 이상이 돼야 힘을 받기 때문. 그리고 3단은 시속 30마일 이하에서는 토크 부족으로 거의 쓸모가 없다.
완벽한 난센스
폰티악에 따르면 2006 폰티악 솔스티스의 기어비는 '빠른 가속을 위해 운전 중 최적의 분당 회전수를 제공한다.' 이는 우리의 실험 결과 '완벽한 난센스'였다. 변속을 시도할 때 마다 엔진은 회전수 3천 이하로 급락,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됐다.
솔스티스를 급가속할 경우 다운쉬프트를 꼭 해줘야 한다.
도심에서의 운전은 불편하고 연비도 떨어진다. 폰티악 솔스티스의 스포티하고 가죽으로 된 수동 기어 스틱은 실망스럽다. 빠르고 쉬운 조작이 가능할 것만 같은 외관이지만 실제로는 센터 콘솔 아래로 스틱의 절반이 묻혀있다.
즉 실제로는 길이가 길어서 외관에서 느낀 것처럼 조작이 빠르지 못하다. 또한 변속할 때 억지로 기어를 밀어 넣어야 할 경우가 생기고 또한 솔스티스는 낮은 속도에서 비정상적으로 울리는 기어음으로 운전내내 시달리게 된다.
언뜻 보기에 스틱은 빠른 변속이 가능할 것만 같다. 하지만 실제 기어 박스는 훨씬 후진적이다.
속도를 높이면 2006 폰티악 솔스티스의 운전은 편하다. 파워 랙-앤-피니온 스티어링은 탄탄했고 반응성이 좋았다. 표준인 4휠 독립 SLA 서스펜션과 옵션인 SLRD로 인해 샌프란시스코의 피리시디오 국립공원 내의 곡선도로를 달릴 때 마치 철도를 달리는 것만 같았다.
EPA 결과에 의하면 솔스티스 에코텍 엔진은 도심에서 20mpg, 고속도로에서 28mpg의 연비를 보인다. 고속도로와 도심을 180마일 이상 테스트 주행한 결과 평균 연비는 15.7mpg였다. 속도를 때때로 많이 올린 점은 시인하지만 이는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조작 때문이고 기어를 올릴 때 차가 순간적으로 정체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비표준 ABS' 감점
2006 폰티악 솔스티스의 능동적인 안전장치인 주간 헤드라이트와 사고를 자동차가 감지하거나 급정지할 경우 안전 벨트를 조여주는 안전벨트 프리텐셔너로 기능이 돋보인다.
수동적인 안전 기능에는 표준인 4휠 디스크 브레이크, 옵션인 ABS 브레이크가 있는데 ABS를 표준으로 하지 않은 점은 솔스티스의 안전 점수에 있어서 큰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다.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2단계 에어백이 장착돼 있지만 사이드 에어백이나 커튼 에어백은 없다. 테스트 모델은 GM 온스타 세이프 앤 사운드 프로그램에 1년간 가입돼 있으며(가격 695달러) 사고, 도난, 차문이 닫힌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 NHTSA 전복 사고 시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보증 기간은 GM 표준인 3년/36,000 마일로 타이어를 포함한 차량 전체에 적용된다. 또한 6년/10만 마일의 부식에 대한 보증 기간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