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글을 써야 읽어라도 보실텐데...
게시판에 혼자 진지하게 적응도 못하는것같고...해서 시승기 아닌 시승기를 마지막으로 올리고 물러날까 합니다.
어쩌면... 10대엔 친구들과 모여 축구를 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당구나 골프를 치게되는것처럼 물러나고 바뀌어야하는건...당연한 이치일 수 있지요...... (왠지 좀 서글프네요 아직 40대 초반인데...)
지난 20여년간 차에대한 호기심이 많아 많은 차종을 타봤습니다. 장기간에 걸쳐서...
소유했던 차종중엔 SLR멕라렌, 997터보도 있었지만 가장 관심이 뜨거운(?) 벤츠와 비엠더블유와 아우디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써볼까 합니다.
독 3사는 E46 330i, E46 M3, B7 A4, B7 RS4, W218 63AMG, W213 200, F83 M3, Q7 MK1 3.0TDI를 탔으니 벤비아 골고루 탔네요.ㅎ
시승했던 차량이나 트렉데이에 참가해서 탔던 차량을 따지면 더 많겠지만... 소유해보고 장기간 타본 차들이 아니니 논외로 하고,
지금도 마지막에 언급된 세대는 보유중입니다.
감독관을 만나러 다닐때나 관공서 다닐때 쓰는 그랜져도 한대 있으니 국산차와 비교하기도 좋겠네요.
제 주위분들이 이글을 보시면 저를 알아보실수도.... 있으실것 같아서 걱정은 됩니다. ㅎㅎ
벤츠... 삼각별.
너무 매력적인 차량이죠.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제 주위에는 E200이 M4보다 비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ㅎ
다 정리하고 차를 한대만 타야한다면 어쩌면 벤츠의 고성능 모델 한대만 고를지도 모르겠습니다.
E63이나 S63컨버터블 둘중 한대로요.
AMG의 배기음은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워낙 유명하고, 기계적인 신뢰도가 높다고 해야할까요? 보수적입니다.
꼰대스타일 꽉막힌 스타일이라서 보수적이라는것이 아니고...
모험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실수할 확률도 적어지는것이죠. 기존에 훌륭히 쌓아온 노하우와 헤리티지를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할뿐 완전하게 새로운것을 시도하지 않습니다.
비엠더블유나 아우디에비해 기술력이 부족해서 시장에 뒤늦게 출시하는것이 아니라 검증하고 또하고 반응을보고 5단계까지 기술 확보가 되어있으면 2단계 정도만 공개를하고 시장에 내어놓습니다.
자율주행도... 예전 HUD도 항상 그래왔습니다. 그래서 완성도도 높고 안정성, 최적화도 잘 되어있습니다. 신뢰도가 높다는것도 이 이유이고요...
목적 자체도 안락함에 포커스를 두어서인지 W213 63을 탈때도 뒤에탄 아이들만 불편해했을뿐.... 장거리도 피로도가 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큰 차체와 느린 다운쉬프트로 둔한 움직임을 보여주는것은 항상 불만이었지만 탄력을 받은 이후 고속 크루징은 감히 최고라 할 수 있습입니다.
어쩌면 트렉이나 와인딩에 적합하지 않은게 당연한건데 그 전에 탔던 차량이 997터보라 만족감이 덜 했던것 같습니다만 아무런 트러블도 없이 탔습니다.
현재 E200도 고속까지 조금 오래걸려도 고속에서 안정감을 보여줍니다. 운전하고 있는 사람에게 주는 심리적 안정감 하차감 신뢰도가 벤츠의 최고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엠더블유는 어쩌다보니 소형차만 탔습니다. 덩치큰 bmw들도 시승은 많이 해봤지만... 3시리즈가 주는 재미가 있습니다.
벤츠와는 반대로 BMW는 불을보고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신 기술을 시장에 거침없이 바로 접목시키죠.(물론 충분한 테스트는 있겠지만)
또한 운전자에게 피드백을 가장 많이 주는 차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재미있다고 느끼게 되는거죠.
위에 언급했지만 차를 한대만 타야한다면 벤츠를 타겠지만... 주말에 드라이브를 할 차를 한대 더 산다면 벤츠를 사지는 않을껍니다.
날티나고 양카처럼 보일지라도 운전자에게 조종의 재미를 선사하고 E46 M3의 SMG처럼 일반 차들과 다른재미를 느끼고싶다면 BMW만큼 가격대비 훌륭한 대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누라는 조신했으면 좋겠고 애인은 좀 야시시했으면 좋겠는것처럼 말이죠.
로터스라든가 포르쉐같은 순수 스포츠카가 더 좋겠지만... 가끔 데일리로 쓰면서 가족이 있다면... M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컨버터블을 산건 조금은 후회하지만... 아들녀석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삼죠.
예전 와이프차가 컨버터블이었는데 suv로 바꾸면서 아이들이 컨버터블을 너무 원해서 샀는데 잡소리라든가 소소한 트러블이 많습니다.
저번주 화재사건으로 주변인들의 애정어린 걱정(?)들 때문에 운행을 안하고는 있지만 얼른 가을이와서 아이들과 시원한 바람 맞으며 단풍구경 가고싶습니다.
BMW는 조종하고 있을때 주는 즐거움, 재미가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RS4는 420마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발군의 달리기 실력을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수동의 재미는 있었지만1세대 DRC의 경우는 내구성도 별로였고 이질감이 더 많았습니다. 언더스티어도 심했구요.
하지만 그시절 마감 품질은 단연 최고였습니다. e46 E92의 실내 마감품질 및 터치감은 정말 국산차급이었는데 RS4의 조립품질이 가장 뛰어났던것 같습니다.
소형차임에도 불구하고 스위치류의 터치감이라든가 조립단차 시트의 재질및 디테일(레카로 oem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이 가장 뛰어났습니다.
잘만들어진 na엔진 8기통 고회전엔진이 주는 넉넉함과 회전질감은 으뜸이었지만 날쌔지 못해서 벤츠처럼 차라리 편하지도 그렇다고 M3처럼 스릴있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감성이 매우 뛰어났었습니다. 이후 RS7을 시승해 본적이 있는데 여전히 모든것이 치밀하다 싶을정도로 잘 만들어졌더군요. 그에 비하면 M은 마감품질은 한참 떨어집니다.
고성능 버전뿐들만 아니라 10여년째 저와함께하고있는 Q7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차를 영구 소유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세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고장이 심하게 난적이 없습니다. 뽑기가 잘 되어서겠죠.
여전히 듬직하고 많이 싣고 편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중간점... 적당히 스포티하고 적당히 안락하고 신뢰도도 꽤 높은 그래서 특색이 뚜렷하지 않은게 단점이지만 장점인 차량이 아우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의미 없는글이 되었네요... 모두가 뻔하게 다 아는 내용들....
이제 마무리 글을 쓰면서 보배와 멀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만 적응을 못하고 있네요.
차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는 모두다 같을진데... 서로 비방하고 조롱하고........
모든 차량이 제각각 장 단점이 존재하는데 취향의 차이인걸 조롱할 필요가 있을까요?
모두 자신이 원하는 차량 잘 선택하셔서 즐겁고 안전한 카라이프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그럼... 안녕히...
독3사 업체별 특징은 저도 격하게 동감 하는 부분이고, 다들 그렇게 느끼는 듯 합니다.
좋은 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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