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미드십이나 리어엔진 이런차들 제껴두고 FR 레이아웃 4인승 차량에게 50:50은 극히 이상적인 무게배분이 맞다.

문제는 50:50 만으로는 우수한 운동성능이 나오지 않고, 여러가지 다른 조건까지 만족시켜야 한다는 거지.

둘다 50:50 무게배분이지만, 위의 차는 무거운 부품을 차 내부로 밀어넣어 날렵하게 움직일거고, 

아래의 차는 무거운 부품이 차의 중심에서 멀어 매우 둔하게 움직일거다.

이런 반례가 있기 때문에 '50:50이 진리다' 라는 명제가 부정당하는 것임.

하지만 BMW의 차 만드는 방식을 보면 위의 차 그 자체라는걸 알수 있다.

E클과 5시리즈를 한번 비교해보자.

우선 차의 앞뒤로 있는 부품중에 덩치가 가장 큰 서브프레임부터

W213 E클래스의 전방 서브프레임이다. 튼튼하긴 한데 무거운 스틸소재다.

W213 E클래스의 리어 서브프레임이다. 역시나 싸구려 스틸 프레스 소재다.

반면에 BMW G30 5시리즈의 전방 서브프레임을 보자.

튼실하면서도 경량화까지 잡은 풀 알루미늄 서브프레임이다.

리어 서브프레임은 E클래스 프레임을 닭갈비뼈 수준으로 보이게 만든다. 물론 통 알루미늄이다.

일단 서브프레임에서 E클래스는 차의 중심에서 먼쪽에 무거운 스틸 소재를 사용했고,

BMW는 경량 소재를 사용해서 무게중심을 끌어당겼음을 알수 있다.

다음은 브레이크다.

E63AMG의 브레이크는 전방은 바퀴 뒤쪽에, 후방도 바퀴 뒤쪽에 있다. 

M5의 브레이크는 전방은 바퀴 뒤쪽에, 후방은 바퀴 앞쪽에 있다. 차체 중앙을 향해서 브레이크까지 당겨 배치했음을 알수 있다.

마지막으로 엔진이다. 이게 치명적이다.

E63 AMG의 엔진룸이다. 빨간선이 실제 엔진블럭의 끝부분이고, 하늘색 원이 댐퍼 마운트 위치다.

E63은 엔진이 절반 이상 튀어나가 있음을 알수 있다.

F90 M5의 엔진룸이다. 엔진의 20%남짓만이 댐퍼 마운트 전방에 있을 정도로 엔진이 깊숙히 매립되어 있다.

BMW의 차량들은 50:50 무게배분 뿐만 아니라 중량이 나가는 부품들을 최대한 안쪽으로 끌어들이고, 어쩔수 없이 차량의 끝부분에 위치하는 부품들은 경량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레이스카 설계의 원칙을 승용차에 적용하고 있다.

벤츠는 무게배분조차 못맞추고, 차체 끝단의 관성모멘트를 줄이려는 노력조차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

거기에 E클래스는 엔진을 저렇게 앞으로 내밀고도 페달이 M5보다 두배는 틀어져있다 ㅋㅋㅋㅋㅋㅋㅋ

차 만듦새가 이렇게 차이가 나니까 벤빠들은 과학적인 설명을 거부하는거고 신앙과 역사에만 의지하는거다.

F1 성적이 어쩌구 하는데 양산차에는 카본은 커녕 알루미늄도 제대로 안써주는 회사에 무슨 레이스 성적을 가지고 양산차의 품질을 논할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