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안녕하세요. 말로만 듣던 수입차 수리비 거품의 실체를 확인하게 되어 이렇게 공유를 드립니다. 

(아래 음슴체)

가족이 평소에 타고 다니던 14년식 렉서스 ES 차량의 운전석 도어락이 고장나서 문이 잠기지 않음. (일본차라 죄송합니다...ㅡ.ㅜ)

도어락 스위치를 작동시켜 보니, 온/오프할 때 마다 도어핸들 바로 옆에 있는 locker스위치가 온/오프로 찰칵찰칵 완전히 돌아가지 않고,

절반 정도만 힘없이 돌아가는 걸로 보아 구동 모터 쪽 이상이 아닐까 예상을 하고 동네에 있는 수입차 전문 수리점에 입고해서 확인,

견적비 67만원이라고 함. (본래 제 개인적인 예상의 3배 정도여서 놀랐음)

그 서비스점에서 설명하는 바로는, 

본인들도 렉서스 서비스 센터에서 부품을 받아서 써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본인들이 직접 부품을 구해서 가격을 싸게 하면 어느 정도일지 확인하고 연락준다고 하였다가, 이후에 전화가 와서 60만원이라고 함.

그 돈을 내고 수리를 하는 것은 정말 덤탱이 쓰는 기분이 들 거 같아서, 

그 때부터 Youtube에서 비슷한 차량들의 door lock 수리 영상을 찾아서 봄. 

그리고 eBay, Amazon 등 싸이트를 뒤져서 부품이 45불(약 5.5만원)에 판매함을 확인하고 바로 구입함. 

이 부품은 정품은 아니며, Amazon에서 추천하고 판매 건수가 제일 많은 부품임. (빠른 배송비는 별도)

부품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그 동안 미뤄왔던 전동 드라이버 등 장비도 구입하고 기다림. 

드디어 택배가 도착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문 해체를 시작함. 

일단 숨어 있는 스크류들을 찾아내기 위해서 스크류가 숨어 있을 만한 곳을 여기 저기 일자 드라이버로 찔러보고 뜯어내는 모험을 감수해야 함. 

도어 패널을 뜯어내고 나면, 내부가 드러나는데,

먼저 각종 커넥터와 케이블류를 분리한 다음,

도어 프레임에 스크류로 박혀 있는 도어락 어셈블리 자체를 떼어내어야 하는데 이 걸 빼내는 데 있어서 상당히 난감한 부분이 많았음.

해체 도중에 멘붕이 와서 67만원 내고 수리하러 갈려고 서비스 센터로 달려갈 뻔한 위기를 몇 번이나 겨우 겨우 넘김. 

그 날 따라 비가 와서 지하 주차장에 있는 모기들로 부터 엄청난 테러를 당했지만 

돈도 아깝고, 마누라한테 큰 소리 뻥뻥 친것도 있어서 쉽사리 포기를 못함 ㅡ.ㅜ

겨우 어셈블리를 떼어내고, 새로 구입한 부품으로 교체한 후에 재조립을 시작하였는데, 

이 역시 몇 번의 시행착오와 멘붕 끝에 겨우 재조립을 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스위치를 작동시키자 감격스럽게도 정상적으로 작동됨 ㅋㅋ

눈탱이 당하지 않은 만족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음 ^^

며칠 뒤, 이 번에는 조수석, 일주일 뒤 조수석 뒷문의 도어락이 차례대로 고장이 남 

(혹시 누가 일본차라서 전기 충격기로 고장이라도 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희안하게 며칠 상간에 문 세개가 고장이 남 ㅜㅜ)

한 번 뜯어본 경험을 살려서,

이번에는 도어락 어셈블리 내부의 구동 모터만 교체해보기로 하고, 모터 2개를 11불(만3천원)에  구입함. 

어셈블리를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은 도어패널을 뜯는 것보다 더 정교하고 복잡한 작업이어서

까딱 잘 못 하다가 다 망칠 수 있는 위험요소가 많이 있었음. 

아무튼 몇 시간 사투끝에 어셈블리 모터를 교체할 수 있었음. 

어셈블리와 도어를 재조립하는 과정에서도, 다 조립했는데 뭐 하나를 빠뜨렸거나, 뭔가 잘 못 조립했거나 해서 재분해의 재조립을 몇 번 거듭한 끝에 

최종적으로 문 세개 수리를 완료함.  개뿌듯 ㅋㅋ

(비용 : 운전석은 5.5만원, 조수석/뒷문은 각각 6천 5백원, 시간 : 문 한개 당 약 3시간)

<결론>

  - 렉서스 정품 도어락 어셈블리가 국내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을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내가 겪은 경우로 볼 때 엄청난 수준의 거품이 확인됨.

  - 대학 시절 타고 다니던 차량의 센터페시아를 뜯어 봤던 경험으로 도전해서 결국 수리비 백 수십만원을 절약할 수 있었음.

  - 유튜브에는 엄청나게 많은 정보가 있으므로, 저처럼 덤탱이 쓰기 싫은 분들의 학습과 도전을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