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현재 타고 있는 M2 LCI의 주행기를 써보겠습니다
글이 좀 길어서 오늘은 1부만
1.승차감 및 하체 느낌
이차를 잠깐 시승해보거나 언뜻 타보면 생각보다는 승차감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는 착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단단한 차를 많이 타본 분들은 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어느정도 단단한 스포츠세단정도로와 비슷하게
느껴질수도 있습니다 서스팬션이 아주 단단하지는 않게 살짝 풀어놓은 느낌도 있는데
계속 타보면 많이 단단한 차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특히 노면의 범프같은것들을 받아낼때 충격이 꽤 묵직하고 무거운 느낌으로 들어옵니다
과거 오토기어였나요 섀시&바디 강성은 인간이 느낄 수 없다고 했었는데 저는 이차를 타보고 섀시&바디 강성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게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서스는 어느정도 데일리주행도 생각해서 약간은 풀어놨는데 차가 정말 짱짱하고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꽉짜여진 타이트한 느낌 혹은 돌덩이 같은 느낌도 종종 들고요
이건 아마도 바디&섀시 강성자체가 일반차들보다 훨씬 단단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가 틀릴 수도 있는데요 이차를 타보면 느껴져요 하체의 롤이나 피칭 리범프처리등으로 봤을때
하체가 아주 단단하지는 않는거 같은데 일반차와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아주 고정적이고 노면을 꽉 잡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이차와 비교하면 일반차들의 주행느낌은 좀 흐물흐물거리는 느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저속에서 가속시 빵치는 박력이 있는데 이차의 섀시와 하체는 이런 박력있는 힘을 매우 안정감 있게 받아줄 수 있습니다
단단함의 정도가 스포츠세단과는 차원이 좀 다릅니다 예전에 428i와 비교하면요 M팩 들어간 428i는 그냥 편안한 차입니다
편안한데 스포츠드라이빙은 가능하게 약간 탄탄하게 잡아놓은정도 이차와 비교하면 그렇습니다
2.가속느낌
단단한 바디로 인해 출충한 로드홀딩력을 갖추고 있고 차가 절도있고 고정적인 느낌으로 나갑니다
M차들의 주행영상을 보면요 특히 2,3단 저단가속시 고알피엠에서 신경질적인 엔진소리와 함께 날이 확선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때가 가장 재밌는 순간중 하나입니다
단단하고 짧은 휠베이스로 인해 중저속에서는 차가 힘을 받을 때 더 직접적으로 힘이 몸에 전달되는 느낌도 좀 있는듯하고요
초기 가속시 빵치는 박력과 함께 또 하나의 장점은 고알피엠에서 날이 확서면서 쭈뼛 서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게 M을 타는 고유의 재미중 하나인것같습니다 M3,M4도 다 이런식으로 절도감있으면서 박력있게 나가고
고알피엠에서 날이 확서거든요
CLA45와 비교하면요 CLA45도 저속에서 가속시에는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지 의문이 드는 강펀치를 날리는 듯한
훅하고 불어오는 힘이 나긴 나는데요
CLA45는 기어비가 짧고 고알피엠을 올리면 기분이 좀 별로입니다 엔진특성같은데요 45AMG엔진이 마냥 좋은게 아니라
둘다 터보지만 45AMG엔진은 정말 전형적인 터보엔진같습니다
고알피엠 안어울리고 2천~4천알피엠대 정도에서 우웅 우웅 하고 다니는게 더 어울리는... (그렇다고 디젤 같다는건 아닙니다)
비슷한 마력과 토크라도 엔진 특성이 많이 다릅니다
CLA45가 저알피엠에서는 좀 더 밀집된 토크가 나오는 느낌이지만
M2가 훨씬 더 박력있게 나가고 고알피엠에서 날이 확서면서 뒤에서 쭉쭉 밀어주는 느낌때문에 훨씬 더 재밌습니다
힘이 충분이 남아있는 2,3단 가속만큼은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3.코너링과 차 고유의 느낌,주행안정성
코너링이 아주 좋고 안정적입니다 다만 제가 지금것 타본 다른 비엠 차들보다는 어딘가 좀 평범한 느낌입니다
428i나 330i같은 차들은 주행느낌이 아주 경쾌하면서 차가 호리호리 휙휙 넣을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 있고
심지어 520D 조차 경쾌함이 있습니다 코너도 돌리는거보다 더 돌아가는듯한 느낌도있고 118D는 말할것도 없고요
근데 이런 기존의 비엠일반차들에서 느껴졌던 경쾌한 재미와는 좀 느낌이 다릅니다
물론 그차들은 4기통이라서 엔진이 가벼워서 그런거
아니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가봤을때는 그런게 아니라 제가 위에서 말한 바디&섀시 강성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스포츠카나 고성능으로 갈 수록 차가 더 짱짱해지고 단단해지면서 경쾌함은 어느정도 감소하는 것 같습니다 미니도 JCW가 일반모델
보다 경쾌함은 덜하고 370Z같은 차도 차가 그렇게 무거운건 아닌데 아주 단단한 느낌이고 경쾌한 맛은 없습니다
M2 컴페티션은 제가 타보진 않았지만 몇몇 소감이나 시승기들을 보면 출력외에도 셋팅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컴페는 차가 더 경쾌해졌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출력외에 컴페티션이 셋팅이 재미 관점에서도 더 나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이차는 대신 레일 타는듯한 정확한 코너링을 할 수 있고 굉장한 안정감이 있습니다
후륜구동 경험이 적거나 좀 더 안정감있게 타고 싶은 분들은 LCI의 셋팅이 맞고 스티어링 특징도 더 돌거나 덜 돌거나
하는 느낌 없이 정확합니다
코너링 능력치도 뛰어납니다 왠만한 아니 왠만한이 아니라 정말 과격한 와인딩이나 서킷주행도 다 커버할 수준입니다
많은 분들이 고마력 후륜구동을 처음 탈때 걱정하는것중 하나인 뒤털림
이차는 정말 안털립니다 물론 VDC를 끄고 타면 모르겠지만 왠만큼 코너링을 조져도 털릴 걱정은 안해도됩니다
물론 일부터 털리게 하려고 핸들 확꺽고 갑작스러운 풀악셀을 하면 털릴 수도 있겠지만
후륜구동에 대한 최소한의 감각만 있다면 걱정 없을듯합니다
차에 힘을 급작스럽게 빡줄때는 핸들풀어준후 줘라 정도만 알아도 털일일은 없습니다
( 사실은 왠만큼 그냥 조져도 됩니다 진입속도에 따라 좀 다르겠지만 코너 진입시부터 상당량의 악셀링을 하면서 진입하거나
진입이후 왠만큼 힘을 줘도 다 됩니다 안정적으로 잘 만됩니다 그렇게 힘이 엄청나지는 않아서 그런것도 조금 있을거고요 )
안정적인 코너링과 함께 주행안정감도 엄청납니다 이런 단단한차들은 한가지 단점이 평상시 주행안정감은 좋지만
노면의 자잘한 범프나 요철등을 만났을때 차가 잘못하면 팍 튕겨서 날라갈것 같은 불안감도 있는데 이것도 다 잡아놨습니다
미쳐 보지못한 자잘한 범프를 빠른 속도로 지나거나 할때도 차가 단단하지만 일단 차가 그런것들을 잘 튕겨버리고 나갈것 같은
안정감을 주고요 그런 순간이 오면 자세제어장치가 항상 개입합니다
이차를 타면 자세제어 장치가 정말 많이 들어옵니다 최소 다른차
탈때의 2~3배이상 그만큼 주인 몰래 운전을 잘하게 혹은 잘하는것처럼 영리하게 차가 돕는 느낌입니다
고속안정성도요 처음에는 휠베스이가 짧아서 약간 불안정한 느낌도 있었는데 이건 금방 적응됩니다
고속안정감도 그냥 엄청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차가 초보자가 처음 고성능을 접할때 타기에 특히 고마력 후륜구동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타기에도 좋은 차라고
봅니다
4.미션과 변속
MDCT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다운쉬프트시 레브매칭소리도 좋고 바로바로 반응하고 먹어줍니다
사실 포르쉐이상급으로 가지 않는 이상 패들조작을 하면서 만족스러운 차를 사기가 쉽지 않습니다
비엠의 강점중 하나입니다
45AMG도 DCT긴 하나 이런 느낌이 아닙니다 이정도는 되야해요 그래야 만족하면서 패들치고 다닙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가끔 다운쉬프트가 늦게 먹을 때도 있긴합니다 하지만 보통은 만족스럽습니다
스포츠주행에는 매우 유리하나 일상주행시 컴포트모드에서도 오토미션처럼 완전히 부드럽게 모는건 힘듭니다
오토미션과 달리 조금 거칩니다 그게 매력이기도 하고요
한가지 단점은 파킹버튼이 없다는 점입니다 약간 경사진곳에서 차를 잠깐 정차해둬야할때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럴때는 시동을 한번 껏다가 키면 파킹버튼이 들어온상태에서 시동키고 머무를 수 있습니다
5. 차 외관과 편의성
2시리즈를 보신 적있나요? 공도에서 정말 흔하지 않은 차인데 저는 몇번 봤습니다 2시리즈 보면 차가 많이 작아보이는데
M2는 작긴 하지만 아주 우락부락하게 디자인되어있고 오버휀다등의 영향으로 가까이서 보면 그렇게안작아보이고 포스가 있습니다
고성능의 포스는 충분히 갖추었습니다
뒷좌석 공간도 의외로 좋습니다 성인 충분히 앉을 수 있고 타고 다닐만도 합니다 저는 BMW가 신형 2시리즈 그란쿠페를
전륜기반으로 낸것은 실수라고 봅니다 M2만 봐도 이렇게 후륜구동 공간을 잘 뽑는 회사가 굳이 본인들이 잘 할 수 있는걸
배제하고 평범하게 갈 필요가 없는데 문만 2짝이라 뒷좌석에서 타고 내릴때 불편한거지 앉아보면 성인 남성도 충분합니다
네비도 터치가 되니 사용할만 하고요 인테리어도 뭐 파란색 스티치도 있고요... M핸들도 다른 M들하고 똑같고요
도어쪽에 스웨이드 혹은 알칸타라 재질로 감싸놓은거 좋고 기어노브쪽과 센터페시아등지에 카본도 있는데 단점은
이게 진짜 카본이라고 하거든요 근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유광 카본이 아니고 천재질같은 카본인데
그냥 M4에 들어간 일반적인 유광카본좀 넣어줬으면 그래도 괜찮았을텐데 이게 좀 아쉽습니다 오디오는 하만카돈인데
독일차들 기본오디오보다는 좋습니다 시트포지션은 처음에는 높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 모든 부분을 최대한 내리고
잘 조절하다보면 적응됩니다 적응하고 시트포지션 찾는데 시간 좀 많이 걸렸습니다
6. 차의 재미와 한계
M차들을 공도에서 보신적이 있나요? 저는 과거 M차들을 도로에서 봤을때 저런 차들은 왜 도로에서 조금 틈만 나면
빵빵 질러댈까 힘빡주고 빵한 번 지르고 다른 차들 파해가면서 계속 틈만 빵빵 질러대던데 왜 저럴까
생각했던적도 있었습니다
근데 이차를 타면서 제가 그렇게 다니고 있습니다 차가 짱짱해서 힘을 빡줄때 안정감이 매우 좋고 박력이
대단합니다 M은 특히 이런 행동을 하는게 정말 어울립니다 공도에서 배기음 흘리면서 다니고 있으면 주변 차들 반응이
너 달리는 차지? 내가 속도좀 줄이고 너가 차사이로 지나갈 수 있게 할께 약간 이런 분위기도 있습니다
CLA45나 C43 AMG는 이런 행동을 하면 약간 안어울립니다 근데 M은 이게 정말 어울립니다 그리고 차들 피해가면서
빵빵 지를때 정말 재밌습니다 특히 M2는 휠베이스가 짧아서 차 전체가 하나의 덩어리로 움직이는 느낌도 있고
예리하게 원하는 곳으로 순간적으로 빵하고 찌를 수 있습니다 이게 M을 타는 재미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저단 고알피엠 올릴때 날이 확선 약간 쇠를 갈아먹는듯한 소리가 나는데 이때가 제일 재밌는 순간중 하나입니다
자동모드로 다닐때도 다른차들보다 고알피엠에서 오래 머물도록 이런 느낌을 즐기도록 셋팅된 느낌입니다
생각했던것보다 더 과격하고 박력있습니다 배기음도 저알피엠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음량이 나오고 고속에서도
안묻히는 꽤 괜찮은 소리고 밖에서 들으면 더 멋있습니다 다른 M2차들 가속할때 소리도 가끔 들어봤는데 안에서 듣는것보다 밖에서
듣는게 더 좋은 느낌입니다 M3가 약간 왱왱 안에서 맴도는 듯한 느낌이 있다면 M2는 좀 더 퍼지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코너링시에서 특히 탈출가속시 2단 혹은 3단으로 알피엠 쭉쭉 뽑아주면서 빠져나올때 느낌도 굉장합니다
간혹 시트가 뒤에서 쭉쭉 밀어주는 느낌도 들며 코너 진입시에 재빠른 느낌으로 샤샤삭 들어가려는 느낌도 가끔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감각적인 재미와 즐거움은 늘상 쉽게 느낄 수 있는게 아니라 특정한 환경이 조성된 특정장소에서 느낄수 있으며
때로는 느껴지고 때로는 안느껴진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서울에서 손 쉽게 다닐 만한 코스가 강변북로와 같은 고속화도로들인데 이차 고유의 재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도로는 이보다 낮은 속도 영역대의 굽이진 길이라는게 문제인듯합니다
이차는 지방의 신호없고 차없는 굽이진 길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물론 차의 속도는 굉장히 빠릅니다 강변북로에서도 조금만 방심하면 Y영역대라 종종 놀라기도 했고요
하지만 저속에서 폭발하는 토크감이 X영역대에서 재가속을 해보면 나오지 않습니다
제가 가끔씩 렌트해서 타보는 카마로SS와 비교하면요 카마로는 저속에서 가속할때나 150에서 재가속할때나 충분히 출충한
힘이 나오거든요 조금 과장해서 얘기하면 똑같이 힘이 넘칩니다
근데 이차는 속도는 빠르게올라가나 X영역대에서 재가속하면 힘이 충분하지 않고
저속에서 가속할때와의 힘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힘이 없다는건 아닙니다 어느정도 있는데 저속에서처럼 충분하지 않다는얘기)
X영역대에서 재가속은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고속화도로에서 가장 많이 하게되는건데
이때도 충분히 출중한 힘으로 밀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상의 쉽게 접할 수 있는 도로에서 이차의 재미를 끌어내는데 370마력은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가장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고속화도도에서 손쉽게 재밌게 타려면 400마력대중반에 토크가 60은 넘어야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M3나 카마로SS정도의 출력이겠네요
여기까지가 주행기 입니다
2부에서는 그동안 타본 고성능차들과의 비교와 최종느낌으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우락부락 다부진 외형은 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나 알아보죠
거기에 고속주행은 짧은 휠베이스덕에 요철 만나면 퉁퉁 튑니다 전자제어 불 막들어오죠
당시 M2 팔고 박스터 갔던 결정적 이유는 시각적 디자인 때문이었는데
좀 너무 했었죠.. 컴페는 나아진거같던데
그냥 본인의 착각입니다..
스프링과 서스펜션의 세팅을 느낀거임
그 셋팅을 잘한거일뿐 절대 못느낍니다
그정도 느낄려면 어디 쳐박아서 부셔질때 0.1초 순간정도 느껴질려나요
느낀다 못 느낀다는 정의하기 힘든 영역입니다 못느낀다는 분들...동일조건 동일드라이버 동일구간에 새시 차이를두고 실험해본사람 있나요??? 다 카더라죠
느낄수도 있고 안느낄수도 있다 봄니다 저도 새시강성은 느낄수 있다고 보는 사람이구요
매끈한 아스팔트에서는 모르겠지만 노면 핼인 곳에서 운전하거나 주차할때 분명히 차 전체에서 오는 진동이라든지 비틀리는 느낌의 차이를 느낄수 있습니다
관심있는 차라서 훌륭한 시승기 잘 봤습니다 ^^
재료의 성분 포함비율 각종실험이죠
어케 사람이ㅋ
근데 2시리즈는 220D로 차의 재미를 이미 느껴봤기에...
정말 기회가 되면... 저도 M2 사서 타고 싶기는 합니다...
220D로도 정말 만족했는데... M2는 어떨지...ㅋ
220D 팔기전 와이프가 2주정도 타고 다녔는데...
차 팔기 직전에 와이프가 이차 안팔면 안되냐 할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차였네요...ㅋ
새로운 용어 ? 인데요
느껴보려고 노력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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