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00년대 중반, 내가 대학 새내기때 이야기이다.
그 당시 난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머 전단지 아르바이트가 머냐고 물어본다면 나름 그때 대세였다고 말해주자.
당시 강남권 노상 주차를 하면 차창문에 마사지 언니 두세개는 기본으로 꼽힐 시기였던 것이다.
그 알바를 하게된건 어쨌든 그 알바는 페이가 셌기 때문인데, 나름 돈을 벌어 오토바이라도 구입을 하려고 한것이다.
말이 되는가? 좆빠지게 공부해서 인서울간 나는 차를 안사주고 실컷놀다 지잡대 간 형님은 학교가기 멀다고 차를 사주다니.
그것도 풀옵 산타페를 말이다! 더 웃긴건 누나도 차를 사줬다! 그것도 카렌스를! 비싼차는 아니지만 어쨌든,
아니 아토스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
머 갑자기 패륜드립을 치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세상은 그런것이다. 내가 이해할수없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는건 기본옵션인것이다.
각설하고 그렇게 알바를 하던 도중 썬팅된 bmw(아마 5시리즈였을것이다. 전전세대?)에 전단지를 잽싸게 꼽고 가던중
(그땐 나름 에이스여서 전단지 두개를 한꺼번에 꼽을수 있었다, 물론 세개를 동시에 꼽는 고수가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차에 사람이 타고있었던것이다. 안에 있는 사람이 차 창문을 열었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단지가 꼽혀있는 채로 차창을 열면 전단지가 차 문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차주하고 눈이 마주쳤다....좆된것이다. 황망스러웠던 나는 미안하단 말도 못하고 고개를 숙였는데...잠시 날 가만히 바라보던 차주는
씩 웃더니 아무말도 하지않고 시동을 키고 가버렸다. 어린맘에 존나 쿨했던 것이다. 사실 그 당시 bmw들은 다 그랬던 것이다.
그렇다 bmw는 상남자의 차인것이다.
한 몫 챙길려고 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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