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사가 직접 답변하는 Q&A 사이트를 운영하는 운영자입니다.
벤츠 오너분들이라면 한번 쯤 궁금해 할만한 질문일 것 같은데요. 윤활유 전문가 김보훈 박사님 답변 공유 드립니다.
Q. 저는 서유럽이 아닌 국가에서 벤츠를 직수입해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차의 엔진은 M274 가솔린 엔진입니다.
벤츠 Sheet 223.2를 보면 (https://bevo.mercedes-benz.com/bevolisten/bevo-sheets-sort1.html)
서유럽이 아닌 다른 국가의 경우 MB 229.5 또는 MB 229.6 엔진오일만 사용하라 강요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MB 229.51, MB 229.52는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서유럽의 경우 MB 229.51, MB 229.52를 사용해도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혼란이 생깁니다. 왜 국가마다 이런 차별을 두는 걸까요?
A. 위에 언급하신 내용을 보니 유럽의 엔진오일 규격인 ACEA와 OEM 특히 여기서는 Mercedes-Benz(MB) 스펙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아시는 것 같아 질문하신 답에만 간단하게 답을 드리겠습니다.
내용
MB 엔진오일 규격은 226 시리즈와 228 시리즈 229 시리즈가 있습니다. 226 시리즈는 아직 르노 엔진을 사용하는 벤츠 차량에 쓰이는데 많지 않으므로 이건 여기서 생략하겠습니다. 228은 Heavy Duty 즉 상용차에 쓰이는 스펙이므로 이것도 생략하겠습니다.
MB 229는 승용차량에 쓰이는 Spec 입니다. 종류로는 229.1, 229.3, 229.31, 229.5, 229.51,229.52, 229.6, 229.61, 229.71으로 나눠집니다. 참고로 MB 스펙은 2009년 1월부터 체계화를 시켜 2012년 2월에 한번 업데이트를 했고 229.6을 2016년에 229.71을 2018년에 Update 했습니다. 229.1 은 ACEA A3/B3 규격입니다.
229.3과 229.5의 차이는 마모 테스트, 전염기가 등의 차이로써 설명을 할 수도 있는데 간단하게 말해서 유럽 지역인지 외부인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즉 초창기에 독일을 포함한 서유럽의 경우 자동차 회사에서 고산지역이나 특별히 가혹 조건의 지역이 아닌 것을 알고 있고, 또한 계절의 변화를 잘 알고 있는 환경이라 좀 완화된 조건으로 사용해도 무방했었습니다.
그러나 해외에 수출을 하고 나서부터 문제가 생겨 오일의 문제가 발생했던 거죠. 그래서 내구성이 강화된 조건의 엔진오일을 새로 개발해 Spec 을 만든 겁니다. 즉 229.5는 서유럽 이외의 국가에서 사용할 때 쓰는 조건이죠. 유럽은 승용차에 디젤 차량 휘발유 차량을 구별하지 않고 후처리 장치 DPF 또는 GPF 가 있느냐 없는냐로 구분합니다. 뒤에 1이 붙는 것들이 DPF를 사용하는 차량들용 이라는 뜻이죠.
즉 229.31은 서유럽 지역의 DPF가 달린 차량용이라는 뜻입니다. 그럼 229.51은 당연히 서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 사용하는 DPF가 달린 차량용 엔진오일이죠. MB 229.52는 특별히 고안된 Fuel Economy Test를 통과했느냐 아니냐를 말합니다. 근데 유럽 특히 독일 Benz의 경우는 Fuel Economy 보다는 내구성을 매우 중요시 여겨 엔진을 개발하고 내부 베어링을 보호하기 위해 엔진오일의 높은 온도와 높은 전단응력에서의 점도가 견디는 능력 즉 HTHS (High TemperatureHige Shear)라는 테스트 통과 규격을 높게 책정하고 있습니다. 229.5까지는 이 테스트의 하한선을 3.5 mPa.s로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Fuel Economy 가 강조되면서 저점도 엔진오일의 사용이 확대되면서 독일도 이에 맞는 엔진 개발과 엔진오일 규격을 정하게 되었는데 이때 HTHS 하한선이 2.9mPa.s로 내려가면서 229.6 과 229.61이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서 1의 차이도 아시겠죠? 그리고 더욱 저점도 엔진오일로 만들어지면서 HTHS 2.6mPa.s 규격인 229.71 이 만들어 졌고…여기서 229.7 규격은 아직 없습니다. 이 엔진은 반드시 후처리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질문하신 분의 차량의 엔진은 후처리 장치가 없는 가솔린 또는 디젤 승용차량이고 서유럽이 아니므로 MB 229.5나 MB 229.6을 쓰라고 하는 겁니다. M274 엔진은 HTHS 테스트 2.9 mPa.s를 넘는 조건이면 사용해도 되는 엔진입니다.
후처리 장치가 달렸다는 말은 DPF를 보호하기 위해 엔진오일을 Low SAPS를 사용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즉 Low Sulfated Ash, Low Phosphorus, Low Sulfur라는 말이죠. 이는 마모방지 필름을 만드는 필수조건이기도 하지만 오염물질을 만들어 DPF를 망가뜨리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Low SAPS 다 되면 마모필름 형성이 적게 되어 마모 방지가 덜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결론
서유럽의 경우는 본인들이 환경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Low SAPS로 된 엔진오일이라도 운행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므로 MB 229.51이나 MB229.52을 써도 문제가 없으나 서유럽 지역 이외에서는 어떤 환경일지도 모르는데 Low SAPS 엔진오일을 썼다가 내구성이 망가지면 큰일 나므로 불안해서 사용을 못 하게 하는 겁니다. 그래서 서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는 MB 229.5나 MB 229.6만 쓰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출처 : https://sapiensqna.com/qna/questionDetailShare.do?p01=OTI&p02=jRa5ZpeQSZmwFqFIvDRxkYb-0lSz0mASVzRdI-s9ZJw&p03=56?&utm_source=bobaedream&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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