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의 친구가 작년에 520d를 샀어요. 아주 좋다네요. "차 외부에서는 진동소리가 들리지만 안에서는 잘 안들린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래봤자. 디젤이지 뭐. 좀 지나면 소리가 커지고 말걸, 5시리즈를 사려면 530i를 사야지 무슨 디젤이냐!"라며 폄하했어요. 물론 와이프의 친구에게 말하지는 않고 우리끼리요.
그런데 오늘 동생이 마침 렌트로 빌려온 520d를 타봤네요. 타보니 이게 제법 물건이네요. 520d가 내가 작년에 차 좀 사려고 시승해본 530i 보다는 퍼포먼스 면에서 좀 딸리고 진동소음도 좀 있긴 하지만 아주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되네요. 더구나 이 520d 렌트카는 출고후 2년이 지났고 마일리지도 4만키로나 된 차인거예요! 그럼에도 진동소음이 아주 억제되어 있는 것이 훌륭하더군요.
더욱이 520d의 연비는! 내가 타는 tg3.3은 오늘 분당-춘천간 연비가 9.6km/l 정도 되던데 520d는 16킬로 정도나 되는 거예요. 오마이 갓, 대단하네요. 가솔린-디젤 가격 생각하면 연료비가 거의 tg3.3의 1/2 수준입니다 ㅠㅠ
음, 내가 계약한 볼보 xc60 t6(2.0 가솔린, 슈퍼차저+ 터보차저 -> 제원상 출력은 300마력을 넘음)의 경우 주변에서 연비가 tg3.3 수준 밖에 안될거라고 하네요ㅠㅠ 고급유를 넣고 다니면 연료비가 520d의 2배가 넘겠군요 ㅠ 뭐 t6(1930kg)가 520d(1710kg)보다 220kg 더 무겁긴 합니다.
t6는 가속력 면에서 훨씬 우세할 테고(제원상 제로백 5.9초) <- 나이가 있어 그렇게 쏘고 다닐 일은 없겠지만요 - 또 나름 SUV니까 시야가 높은 재미가 있으며, 여러가지 실용성면에서 탁월(?)할 것으로 보여 그것으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아무튼 520d '불차'라는 오명은 있었지만 이 정도 엔진 소음진동이면 가성비가 매우 훌륭하던데 5년 10년 후에도 엔진이 그렇게 조용할까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프다는 심리상 "흥 아닐꺼야, 2년은 몰라도 4~5년 지나면 덜덜거릴껄" 이렇게 말하고 싶지만... 뭐 520d 몰고 다니는 분들 생각해서 오랫동안 정숙하게 잘 타시면 좋겠네요 ^^
돈 좀 투자 한듯
그런데 실내 디자인 좀...
돈 좀 투자 한듯
그런데 실내 디자인 좀...
글은 읽을 줄 알지만 독해력이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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