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안녕하세요, 어느덧 이클 출고해서 1년간 8천키로 탔네요. 겨울엔 봉인 하고 봄여름가을만 타는데다 출퇴근 및 영업용 차가

2대가 더 있다 보니 놀러다닐 때만 타서 주행거리는 많이 안오르네요.

바로 전 차가 에쿠스 VI 12년식이었는데 주행중 잔진동이 아무리 해도 해결도 안되고 그렇다고 제네시스 국산차를

5천 넘게 주기엔 국산차 신차를 20여대 샀기에 더이상 비싼 돈으로 국산차 사고싶지 않아서 이클과 5시리지즈를 비교해서

고민하고 이클을 샀습니다. 

구입할 때 이미 FL 되는 거 알고 있었고 사진도 돌아다니는데 FL의 앞모습이 개인적으로는 영 꺼벙해서 일부러 끝물로

샀습니다. 그리고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도 연비 개선은 1도 없고 잔고장 가능성만 많은 쓰레기인 거 알아서 더욱 싫었죠.

아무래도 비엠은 50 근처의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듯 하고 일단 구형과 차이가 거의 없는 외관과 실내 디자인도 맘에 안들었고

친구도 f10 528 타는데 자잘한 잔고장과 잔진동이 많아서 포기했습니다. 이 친구가 528 타다 이클로 바꿨는데 잔고장 없이 잘

타더군요. 그래서 하루는 같이 타고 제가 운전해서 4시간동안 논스톱으로 속초까지 갔는데 하나도 안피곤하더군요. 

다른 차였으면 녹초가 되었을텐데 괜찮아서 바로 이클로 결정하고 한성과 효성, KCC 등에서 견적내다가 할인이 좀 적더라도 

큰 딜러인 한성에서 계약했는데 영업담당의 태도는 0점입니다. 출고하고 뭐 대단한 관리는 바라지도 않고 가끔 궁금한거 있으면

영업담당도 같은 이클 타길래 물어보면 대답고 없고 무성의 해서 차단시켰습니다.

일단 맘에 드는 것은 4기통이지만 부드러운 회전질감과 공회전 정숙성 및 잔진동이 없는 점입니다. 업무상 새차를 많이 몰아

보게 되는데 최신 G80도 의외로 잔진동이 느껴집니다. 특히나 에어콘 켜고 정차 중에 그래서 놀랐습니다. 업무용차로 기아

K7 프리미어 2.5도 타고 있는데 이차는 고급유로 관리해서 그런가 잔진동이 없는 편인데 이클은 더 없습니다. 

신형 카니발 3.5와 K8 3.5 6기통도 엔진회전질감은 이클에는 비교도 안되고 오히려 K7 2.5와도 크게 나은 점이 없습니다.

현대기아만 그런 줄 알았는데 6기통의 CLS와 E350 구모델 타보고 그 차들도 잔진동 엄청나게 심해서 충격이었습니다.

오히려 초반토크도 좋은 2.0 터보가 잘만 만들면 배기음을 뺀 모든 부분에서 6기통을 압도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가끔 오작동이 발생한다는 것인데 친구의 이클 자율주행 테스트 해보고 정속주행중 옆차가 그냥 지나가는데도 놀라서

지 혼자 브레이크 밟는 거 보고 자율주행이 빠진 차는 E250밖에 없어서 일부러 선택했습니다. 자율주행 옵션이 없으니 그런

증상은 없지만 가끔 주차하거나 할 때 기둥이 저 멀리 있는데도 삑삑 거리는 건 있습니다.

실내는 제가 키가 184에 롱다리 스타일이다보니 운전석 시트를 뒤로 많이 빼는데 그러다 보니 뒷자리 공간은 완전 아반떼

수준입니다. 차 길이는 쏘나타보다 긴데 엔진룸이 쓸데없이 많이 차지 하는 형국이죠.

스티어링 반응은 좌우로 20도까지는 무난한데 그 이상 돌리면 갑자기 민첩해집니다. 가변 기어비 설정 같은데 우회전이나

유턴할 때 K7은 좀 두리뭉실하게 도는데 벤츠는 앞머리가 팍팍 돌아가서 편할 때도 있습니다.

기본적인 노면 방음이나 정숙성은 좋지만 국산차는 준중형도 적용되는 이중접합 차음유리가 아니라 시멘트 도로에서의

고음 소음은 좀 들어옵니다. 전반적으로 고속으로 갈수록 연비 하락도 타차종에 비해 적고 기어비도 고속항속형이라 운전도

편해서 장거리 고속주행은 피로도가 훨씬 적습니다.

다행히 W213은 잔고장이나 알려진 결함이 없고 그동안 국산차 신차 사면서 수없이 뽑기 실패하고 팔아버리면서 손해를 본

것에 비하면 속 안썩고 잘 타고 있어서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