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지방 카센터에서 근무 중인 30대 아재 정비사 입니다~
보배에보면 서비스센터 불만 글이 엄청 많던데 얼마전만 해도 서비스센터 근무했던 사람으로써 그런 사실들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물론 보배에 올라온 글을 중립적으로보면 대부분 서비스 센터에서 잘못한 일들이 많긴 합니다.
저도 처음에 20대 중반 때부터 국내 파란손에서 일을 배워서 서비스센터를 다녔었는데 항상 갑질에 너무 시달려서 중간에 직업을 바꾸기도 했었거든요.
파란손에서 일할 때는 위치교환히 왜 돈드냐고 x발하고 소리지르는 사람부터 내가 H사 차를 몇대샀는데 업무시간 끝났다고 오일을 안 갈아줘하는 사람들부터 진짜 근무자가 아닌 밖에서 만났으면 줘 패고 싶다는 생각 든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일하면서 느낀점이 대부분 진짜 있는 분들은 정비일 힘들지? 자네같은 젋은 사람들도 일해야 우리도 차를 고치지하면서 담배피나? 네라고 하면 주머니에 2~3만원 넣고 가는 분들도 계셨고 심지어 공임도 더 주고 가시는 분도 있고 다른 사람을 하대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는 수입차 정비에 관심이 생겨 수입차 서비스센터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대략적으로 B사, L사, I사 등등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뭐 알파벳으로만 봐도 대략적으로 짐작이 가실거에요.
아시겠지만 각 메이커별로 딜러사를 만들어 서비스를 하고 있고요~
첫번째는 B사 서비스센터 근무였습니다.
저는 저는 테크니션이기 때문에 고객을 만날일이 없었고 심지어 동승 시운전을 어드바이저가 하기 때문에 고객 만날 일이 없었습니다.
대부분 클레임 문제를 말하는 고객들은 뭔 차가 국산차보다 시끄럽다, 수입차가 왜 국산차보다 고장이 많냐 등등 B사 차량 처음 사는 경우가 많았고요.
가끔 잘 못한것도 없는데 어드바이저 분들한테 소리지르고 그런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특히 X20D타고 20대 중반정도 되보이는 분이 50대 어드바이저한테 아 당신같으면 이렇게 진동 심한데 타겠냐고 소리 지르고 하는 등등...
심지어 차가 지극히 정상이었는데 뭘 바라고 그러시는게 확 티가나서 마운트 바꿔주고 퉁 쳤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패스트레인이라는 퀵 작업 부서는 일도 워낙 바쁘고 신입 직원들이 많아 저희가 잘못을 많이 하는 경우도 생기긴 했었습니다.
그래도 B사 근무하면서 메뉴얼보고 작업하면서 토크렌치 사용, 각 용도에 맞는 케미컬 사용등등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파란손에서 일한 방식이 얼마나 잘못 된 것인지 깨닫게 되기도 했고요.
차량이 고장 및 엔진 미션 고장으로 중작업이 너무 많아서 정말 회사에서 살다시피한 시절 이었습니다.
두번째는 L사 서비스센터에서 근무를 했는데요.
정말 여기는 와...고객이 왕이다라고 느낄 정도로 잘못한게 없어도 다 처리해 주었습니다.
3년 지난 차 본인이 사이드월 터져서 견인되 왔는데 새차산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타이어 왜 터지냐고 계속 따지니 신품으로 바꿔주는 등등... 서비스가 좋은 정도가 아니라 안 되는 것도 되게 해줬습니다.
이 곳에 근무시에는 저도 진급을 하기도했고 워낙 소음에 민감한 고객이 많아 동승 시운전을 많이 했습니다.
별에 별 사람 다 봤습니다...
첫번째 빌런
고객: 차에서 가끔 한 시간에 한번씩 뒤에서 "뿌득"소리가 난다. 소리가 매우 크게 납니다.
본인: 예 시운전 한번 나가보시죠.
약 30분 정도 운행 후 뒤에서 아주 미세하게 들리는거야 마는거야 할 정도로 방지턱 엄청 새게 넘으라는 고객말대로 넘으니 소리가 한번 나긴 합니다.
고객: 이거 잡아주세요~ 이럴려고 이 돈주고 수입차 산거 아님. 무조건 잡아라.
나: 예 해보겠습니다ㅜㅜ
(이 차는 세단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의 뒤틀림에 저 정도 미세한 소리는 정상일 수 있다는 얘기를 하기는 함)
뭐 그냥 뒤쪽 내장제 다 뜯어서 흡음 테이프 작업해주고 차량 출고했습니다. 그 뒤 클레임 걸린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비이력을 보니 소음 관련건으로 거이 전국 서비스센터 다 돌아다니셨었는데 정상 판정이 많았습니다.
두번째 빌런
딸이 있으신 분이었는데 딸에게 이 차를 사주고 직접 수리를오신 아버지 였습니다.
고객: 브레이크 제동시 "끼익"소리나 나네요. 한번 같이 들어보시죠.
나: 예. 같이 나가보시죠.
소리가 안납니다.
문진을 해보니 실외 주차를하고 본인이 처음 운행시만 소리가 나고 현재는 안 난다고하고 비가 오는날에는 소리가 더 심하게 들린다함.
나: 혹시 처음 운행시 브레이크 몇번 밟으면 소리가 사라지시나요?
고객: 예. 그렇습니다
나: 이건 모닝 노이즈라도 디스크 표면에 녹이 생겨 발생되는 정상적인 부분입니다.
고객: 제가 이럴려고 6천 가까이주고 이 차 샀나요? 국산차도 몇대 더 있는데 그 메이커들은 밖에 세워도 처음 운행시에 브레이 밟으면 소리 안 납니다. 딸 하고 통화해보시죠.
나: 위 내용 설명해주면서 이유를 설명.
딸: X발... 아 이게 뭔 수입차에요? 국산차만도 못하네요? 이럴려고 이 돈 주고 이 차산거 아니니 알아서 하라고 소리지르고 혼자온갖 욕하고 난리임...
결국 사람한테 시달리는 문제에 진짜 이 메이커 차가 고장이 너무 없고 박봉이라는 삼박자가 생겨 다른 일을 하려고 퇴사도 했고 일도 몇년 쉬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번째는 배운게 도둑질인지라 현업에 다시 복귀 후 I사 서비스센터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이 곳에서 근무시는 전 작업자들이 회사를 워낙 쓰레기장으로 만들고가서 거이 현장 정리만 몇달하고 대표가 저에게 신임을 많이 갖아주셔서 나이에 비해 부서에서 높은 직위를 가지고 있을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정상적인 차량을 내가 왜 욕먹어가면서 고쳐줘야하지? 이렇게 생각이 바뀌어 말도 안되는 소리하는 고객들은 똑같은 차로 시승시켜 주고 님 차 정상 ㅇㅋ? 하면 고객은 어쩔 수 없이 시발...ㅇㅋ라고 얘기하도록 업무 스타일을 바꿨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비예약으로 왔는데 뒤에서 방지턱 넘으면 소리가 난다합니다. 차 안고쳐준다고 대뜸 사무실와서 이 X발놈들아 내가 이럴려고 이 돈주고 이 메이커 샀냐?온갖 비속어 욕을 다해가며 어드바이저 욕을해서 차를 지하 현장으로 가져와서 리프트에 올려보니 뒤 하체가 다 사제 저렴한 비품에 어드바이저가 조회 이력 확인해보니 뒤를 제법 크게 짜른 전손차...
현장에 내려와 씩씩대며 저를 쳐다 봅니다.
나: 아니...전손 차에 하체 저렴한 비품으로 다 바꿔 놓으시고 보증기간 남은 차 수리 안해준다고 저희 어드바이저한테 이렇게 욕을 하신건가요?
고객: 멀뚱멀뚱 쳐보기만하고 아무말 못함
나: 이거 차 위로 올려 놓을테니 가져가세요. 저희는 잘 못한거 없는거 같은데 왜 욕하신건가요? 장난하시나요?
고객: 죄송합니다.
그 외에도 뭐 수리 부위랑 상관 없는데 수리 후 차 이상해졌다고 비예약으로 대뜸와서 경찰을 고객이 부른 경우도 있고...
진짜 말도 안되는 경우 많이 당했습니다.
아마 여태까지 살면서 만난 서비스센터 빌런들 내용을 다 작성하면 거이 7시간은 넘게 걸릴겁니다...
현재는 I사는 철수로 인해 저도 약간의 백수 생활 후 지방 카센터에서 근무중이고요.
카센터에서 근무하니 사람 안된 사람을 거를 수 있어 정신건강이 좋습니다.
부디 보배회원분들은 차량 고장시 서비스 센터에서 갑질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물론 서비스 센터가 잘못시 논리적으로 강하게 어필 하셔야죠!!
혹시 보배에 서비스센터에 정비사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은 쪽지 주셔도 되고요. 저는 왠만하면 이 나라에서 정비하는 것을 추천 드리지는 않습니다.
수입차 구매시 하나 팁 드리자면 왠만하면 내가 차량을 구매한 딜러사의 서비스센터만 다니시는게 처리를 잘해 줍니다.
왜냐면 서비스 센터의 존재 목적이 대부분 판매를 보조하는 목적인지라 애매한 증상으로 다른 딜러사 센터 방문하시면 정비 이익이 없기때문에 구매한 딜러사의 센터로 보냅니다.
요즘 환절기라 일교차가 심한데 다들 감기 조심 및 항상 안전운전 하십쇼!
제가 느끼는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대부분 제네시스 DH 이전에 현대차 탔던 분들이 큰 맘 먹고(?) 한 4~6천 짜리
수입차 사놓고... 수입차가 현대차 보다 엄청 좋은줄 아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본인 기준으로는 엄청나게 비싼 차량 구매하신거니 이정도 갑질(?)은 당연하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사실 제네시스 DH이후에 현대차가 차를 굉장히 잘 만들죠
당연히 독일차가 내공이 있고 공학적으로 차를 엄청 잘 만들긴 하지만...4~6천 급에서는...
현기차가 훨씬 싸게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잘 만들죠... 디자인이나, 서비스, 잔고장, 잡소리 부분에서는 더욱 뛰어나구요
근대 대체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팔고 또 계약해서 대기중입니다.
정비직 외에도 음식점이나 핸드폰 서비스센터 등등...
옆에서 보면 아 저 사람 왜 저러지하고 눈살 찌푸리게 되는 경우 많이 봅니다.
차종으로 사람 분간하는 쓰레기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차종 떠나서 초면에 반말하고 대뜸 소리지르는 사람은 가렸지만요.
지금도 오히려 외국인 근로자들은 여기저기서 중고차 사기먹고 오고 그래서 환불 받아주고 수리비도 더 싸게 해주고 돈은 없는데 차는 굴려야한다고 하면 시간 좀 달라고해서 폐차장에서 부품 구해와서라고 도와줍니다.
지금 본인이 집에 없는데. 내가 들기 힘들어서 그런데 30분정도 있다가 다시 와달랍니다. 개똥같은 소리를 종나게 당당히 얘기해요.ㅠㅠ
택배 기사분들도 잘 못한게 있으면 몰라도 없는 경우는 지적을 당할 필요가 없는데...
저도 건강보험공단에 근무를 할 때
보험료로 인해 술마시고 벽돌들고 오는 민원인,
보험료라고 사무실에 닭 20마리를 집어던지고 간 민원인 등등
정말 상상 그 이상의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생기더군요.
보험공단 들어가셨을 정도면 열심히 공부해서 가셨을텐데...
다른 사람들도 누구를 대할때 잘못한게 있으면 뭐라고 해도 되지만 잘못한게 없으면 저 사람도 가족이 있는 사람이란걸 한번만 생각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친구가 카센터하는데,고향을떠나 타지에서 생활할때도 차가 이상하면 무조건 친구에게 전화해서 친구가 하라는데로 했었는데..
고향에 다시오니 가끔 친구카센타 들러서 차한잔하고 차 점검받고 이상있으면 지금 안갈아도 되니까 언제쯤 와서 고쳐라..
지인중에 차고치시는분 계시면 참좋습니다,
전 친구녀석 말만 듣거든요.
저도 제 친구들중 정비업 안하는 친구들은 많이들 고치러 옵니다.
근대 문제가 제 업장이 아니라 공짜로는 못 고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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