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여자’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이 동영상에서 ‘진이’라는 노래에 맞춰 아유미 린 이소은 정인 이소은 서민정 등 여가수 6명의 목소리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동영상은 두 소절 가량 각기 다른 모창이 흐를 때마다 해당 가수 얼굴을 보여준다. 흉내 낸 연예인이 누구인지 친절하게 설명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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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반응은 뜨거웠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TV팟에 지난달 30일 올라온 ‘그 여자’ 모창퍼레이드는 17일 오후 2시 현재 조회수 15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동영상이 소개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시청률은 여전히 상위권이다. 다음TV팟에서 시청률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감상 리플은 “가수 목소리 특징을 완벽하게 잡아내 재현했다”등 칭찬이 대부분이다. “진짜 모창인가요? 너무 똑같아서 그냥 목소리 편집한 것 같아요. (아이디:상쾌한하루)” “진짜 연예인이라고 해도 믿겠다. (씩씩한어린이a)” 등 립싱크가 아닐까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얼굴을 공개 하시오! 꼭 보고 싶소.(RUN)” 등 ‘그 여자’의 실체를 궁금해 하는 네티즌도 많다.
쿠키뉴스 취재결과 ‘그 여자’는 수줍음을 많이 타는 여대생 공보람(20)씨 였다. 그는 기자와 통화에서 “네티즌의 뜨거운 반응에 많이 놀랐다. 재미로 찍어 올렸는데 방송까지 타게 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공씨는 20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란 방송에 출연한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은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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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11월 ‘모창퍼레이드 1탄’을 선보였다. 박정현의 ‘편지할께요’란 곡에 현영 이소은 자두 김미연 등의 목소리를 따라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당시 반응은 그저 그랬다. 악플도 많이 달렸다고 했다. 그러나 한 달만에 발표(?)한 모창 2탄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그는 “고2 때부터 취미삼아 인터넷 방송을 했는데 그 경험으로 모창 노하우가 쌓인 것 같다”며 “더 잘하시는 분도 많은데 저에게 관심을 보여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웃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