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안전하게 주차장서 찍었습니다ㅎㅎ)
안녕하세요? 가입한지 얼마 안되고 대부분 회사 화장실서 보배중인 20대 중반 직장인 입니다ㅎㅎ
아반떼 스포츠(이하 아방스)를 구매한지 1년 3개월이 지났는데, 단종된 기념으로 그동안의 소감? 후기? 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17년 7월 한창 군대서 구를때 강원도에서도 꽤나 구석진 곳이라 사람다운 삶을 살고자 차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20살 대학입학때부터 스파크 신차를 뽑아서 다녔었는데, 군생활동안은 차가 필요없을 듯 하여 어머니께 명의이전해드리고 입대하였죠.(그차는 동생이 끌고 다니다 냉각수호스 터져 오버히트 상태로 200km 거리를 버텨주어 동생과 어머니를 살리고 정비후 멀쩡히 달리다 3만5천km때 중고시장으로 떠났습니다. 스파크 내구성 리스팩...)
당시 돈없는 초급간부가 당연히 신차 살 돈은 없었고 중고차 얘기를 조심스레 꺼내니 집에서 자동차를 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캠리 어코드를 말씀하셨는데 제 형편에는 아반떼도 과분하다 하여 휴가나가서 아방스로 계약했습니다.
스포츠 뽑은 이유는 디.자.인 때문이었습니다ㅎㅎ
차뽑고 부대서 그돈이면 쏘나타산다는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ㅋㅋㅋ 썬루프 뺀 풀옵이니ㅋㅋㅋ
제 군생활의 반을 저와 함께 강원도 산골짜기를 누비며 달려주었고 지금은 저의 안전한 출퇴근길을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제대하고 지금은 매일 왕복 80km의 거리와 주말나들이를 다니다보니 계기판이 2만7천을 넘겼네요.
그동안 느낀 아방스의 장점은
1. 안전벨트가 예쁘다.
네... 차에 지인들 태우면 꼭 듣는 얘깁니다. 회사분들 친구들 모두 차에 타서 안전벨트 매다가 '어? 안전벨트 색깔 왜이래? 예쁘다... 튜닝했냐?' 라고 묻습니다. 회사가 외국계라 외국인 상사분들도 있는데 다들 안전벨트에 대해서는 한마디씩 하시더라구요.
뭐... 그렇다구요...
2. 후륜 멀티링크 + 탄탄한 하체
사실 아방이와 아방스 거기서 거기지만 그래도 200이상 얹어주고도 옵션은 노말보다 빠지는 아방스를 산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꽤나 성격차가 있습니다.ㅋㅋ
전에 아반떼AD를 렌트해서 타본 적이 있었는데, 110km로 주행하니 이륙할꺼같은 느낌이랄까? 전문가가 아니니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제 개인적인 느낌으론 불안했는데, 아방스는 SM6에도 안넣어주는 멀티링크 + 타이어교체비 올려주고 절대 스포츠용이 아닌 225/40/19 순정타이어 + 스포오츠 감성으로 약간 더 땅바닥에 붙어서 가는 느낌을 줍니다. 자동차 전문 리뷰어분들 말씀도 다들 비슷하더라구요. 그리고 노멀보다 튜익스를 올리지 않아도 대용량 브레이크 디스크 + 다른 성격으로 세팅된 서스가 들어간답니다.
3. 아반떼의 쿠킹호일같은 차체 + 순정 204마력 + 7DCT
처음에 스포츠모드에 놓고 스파크몰듯 엑셀 밟았다 과장더해서 비행기 이륙 경험했습니다.(연비도 비행기급)
친구 ㅁㄹㅂ 166마력 + 거대한 차체 + 보령미션...
4. 멋진 디자인
맞습니다... 다른거 다 제쳐두고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자동차중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 때문에 아방스를 선택했죠... 대한민국서 차파는데는 성능이고 뭐고간에 옵션과 디자인만 좋으면 잘팔린다고 조롱했지만 저 역시 대한민국의 평민이었습니다...ㅠ
노말과는 다른 뭔가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 아방스의 최고 장점이죠.(그래봤자 남들보기에 같은 아반떼라 카더라...)
단점은 짧게 말씀드리면
1. 성능보단 실용성이 중요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아방스는 비싸다! 2. 주문 후 생산방식이기에 재수없음 아반떼사러가서 수입차 계약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근데 전 마침 남은차 있다길래 덥썩 물어서 2주만에 받았...)
3. T-GDI
(1.6엔진에 순정만으로 204마력을 토해내고 단명... 이하 생략)
4. 이 세그먼트의 승차감이 아니다!
뭐 스포츠성과 데일리카로써의 승차감 둘다 잡았다? 글쎄...
그냥저냥 2000만원대로 살 수 있는 차중에서는 돋보이는 스포츠성이지만 잡아돌리는 차는 아니고, 그렇다고 승차감이 부드러운것도 아니고... 딱 2000만원대 적절히 재미보는 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무엇보다 100km 정속주행중에 자주 트렁크가 물고기 꼬리마냥 뒤뚱거리는 느낌도 자주 받으면서 이차로 써킷돌리는 사람들은 분명 '모종의 튜닝을 거쳤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차만 그런가..?
무엇보다 10만원대 블박 달았던 스파크 블박영상도 흔들림없이 잘 찍히는데 요놈은 30만원대 블박을 달아줘도 고속도로 직진구간조차 바이브마냥 흔들려 영상보다 토가나올지경입니다.(번호판식별따위...)
물론 아직 3만도 안탔으니 정차했을때의 진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주행중에는 과장보태서 도로의 돌맹이 하나하나 음미하며 다닐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가끔씩 엑셀을 밟아도 차가 안나가는 희안한 현상(feat 7DCT 감성)... 아 이것이 스파크에서는 못느끼던 내가 악셀을 밟는건지 착각하고 있지도 않는 클러치를 밟는건지 모르겠는 이 느낌... 일주일에 두번꼴로 느끼는데 오늘은 하루에 두번이나 경험했네요^ㅗ^
신호대기 후 출발하는데 차가 안가서 당황하고 풀악셀 때리면 그냥 교사블에 '형님들 앞차 박았는데 과실좀여ㅠㅠ' 글 올리기 딱 좋더라구요. 자주있는일도 아니고 ?결함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하나의 '감성'으로 탑니다ㅎㅎ
6. 그래봤자 아반떼
회사에서 차량등록 하는데 차명을 당당히 '아반떼 스포츠'로 적었지요. 하지만 아반떼스포츠라고 단번에 알아봐준 감사한 분은
부대간부들의 '대 자동차시대' 를 여시고 '이 차는 일반 아반떼랑은 다른차야!' 라며 제 할말까지 뺏어서 열변하시던 자동차매니아 **장님뿐...
급히 마무리하자면
2000만원대에 돈이백 더주고 그냥저냥 펀드라이빙을 '수박겉핡기' 할 수 있는차 / '그돈이면 쏘나타&말리부 사겠다' 소리 많이 듣는차 / 제발 아방스타면서 써킷갈 돈은 없는건지 톨비내고 고속도로에서 M3마냥 잡아돌리지마라 이것들아
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길고 지루한 글 읽으신분이 많지 않으리라 생각되지만 모두들 안전운전하세요.
(결코 보배 가입하고 국산차 타면서 국게에 아무글도 안쓰고 눈팅만 하기 좀 그래서 쓴거는 아님)
그돈씨
진짜 준중형 탑 아닌가싶네요 ㅎ
현재 70000 넘겼습니다.
솔직히 여전히 타는게 즐거운 차예요
벌써 단종되었네요.. 세월이 왜이리 빠르지? ㅠㅠ
많이 늦었지만 현대의 행보가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안운하세요^^
저와 비슷하게 느끼시는 부분이 많군요^^!
그리구 타이어 사이즈 오타가 났네요 ㅜㅜ
225/40/18입니다 ㅎㅎ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