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DN8 후면부를 보고서 든 생각들인데
그냥 뇌피셜로 끄적여 보겠습니다..
2000년대 초반 : "변방의 싸구려 메이커" 에서 "한번쯤 고민해볼 만 한 메이커" 로
90년대 후반까지 해외시장에 소극적이였던 현대차는 2005년 NF 쏘나타 출시를 기점으로 현대차를 글로벌 기업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갑니다. 쏘나타 이후 등장한 모델들의 마감과 품질,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연이어졌고, 해외 시장에서도 "염가형 차량" 에서 벗어나 일제 차량을 구입할 때, 한번쯤은 리스트에 올려볼 만 한 회사로써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기점으로 I30 등의 해외 전략형 차량등을 출시하며, 북미 이외의 시장에 새로운 도전자로써 등장하는 초석을 마련하던 시기였을 것입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 "어떤 자동차 메이커" 에서 "눈길이 가는 메이커"로
현대의 다음 행보는 옆동네 기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왔을 것입니다. 피터 슈라이어 영입 이후, 로체 이노베이션, 포르테를 만든 기아는
K시리즈의 성공적인 데뷔를 통해 "저가형 현대" 에서 "디자인 기아" 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죠.
디자인의 중요성을 파악한 현대는 "익쏘닉", "아이 플로우" 등의 컨셉트카를 통해, 그동안 겉돌고 있던 현대차 디자인에
"플루이딕 스컬프쳐" 라는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정립시킵니다. 유려하고 화려함에 중점을 둔 디자인을 적용시킨 새로운 모델들은 "과하다" 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사람들의 눈에 현대차를 각인시키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을 것입니다. YF쏘나타 출시 이후 일본 메이커들의 디자인 행보를 보면, 현대가 던진 충격파가 영향이 없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010년대 초중반: 다시 기본으로
2010년대는 현대에게 있어 많은 고민을 안겨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세가지로 분류해보자면.
첫번째. SNS의 확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내외의 각종 소식들을 책상 앞에서 받아 볼 수 있는 세상이 왔고, 거기에는 기업들의 소식도 빠질 수가 없죠. 아직 노하우와 기본기가 부족했던 현대차에 대한 비판적 피드백이 전세계에서
날아오기 시작했고, 내외수에 대한 차별 논란, 시대착오적 고객응대와 사후관리가 누리꾼들의 도마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그간 팽배해 있던 국내의 "안티 현대" 여론이 폭발적으로 형성되었고, 시대착오적인 현대의 대응은 이 회사에 대한 더욱 냉소적 여론을 확산하는데 기름을 끼얹어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쨰. 단가 상승으로 인해 수입차의 대중화가 도래하였습니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국산차를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더이상 현대차에 쉽게 지갑을 열어 줄 이유를 찾지 못했고, 특히 선망의 대상이였던 독일 메이커들의 대중화는 이윤이 남는 고급차 판매에 크나 큰 위협이 되었을 겁니다.
세번째. 중국 업체들의 선전은 이제 현실적인 위협이 되었습니다. 현대가 일본에게 그랬던 것처럼, 중국업체들이 더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을 무기로 현대를 덮치는 것은 시간문제였기 떄문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나온 "플루이딕 스컬프쳐 2.0" 은 단순히 디자인 언어를 넘어서, 현대차가 양적 성장과정에서 놓치고 있던 질적 성장, 기본기, 고객과의 소통부재에 대한 자중과 반성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현대차의 마케팅에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차량의 기능과 성능, 라이벌과의 비교를 강조하던 마케팅이, 충돌 테스트 공개시연, 적극적인 SNS마케팅 도입을 통해 잠재 고객들과 소통하려 노력하기 시작했고, 광고에서는 "기본으로부터" "수퍼 노말" 등의 슬로건을 사용하며, 광고의 주어가 "차량" 에서 "인간" 으로 옮겨갔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달리고, 돌고, 서는 차량의 기본기에 신경쓰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기에는 현대차의 모터스포츠 활동 및 엔지니어링 적극 투자도 투입되어있겠죠.
거기에 EQ900을 출시하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독립을 선언합니다. 조금은 서두른 것 같다는 느낌도 없진 않았지만, 여기에는 진작에 했어야 할 현대의 고급 모델 구매자에 대한 배려, 그리고 중국 메이커와의 격차를 조금이라도 벌리고 싶어하는 현대의 긴장감 역시 느껴졌습니다.
현재 :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발버둥
현대차는 2010년대 이후 끊임없이 위기라는 말을 쉴새없이 내뱉고 있습니다. 차량의 기본기가 눈부시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해외시장에서의 지속되는 부진, 과거의 잘못된 개발방향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품질이슈들을 보면 결코 그 말이 너스레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디자인에 대해서도 정제된 느낌이 강한 "플루이딕 스컬프쳐2.0" , "캐스캐이딩 그릴" 이전에 비해 화제를 모으고 판매량에 영향을 주었다는 느낌을 주진 않았고, 특히 SUV 붐에 흐름을 타지 못하고 뒤늦게 등장했다는 점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러나, 이번 "르 필 루즈" 컨셉카와 "그랜드 마스터" 등을 통해, 현대가 지난 10여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을 것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플루이딕 스컬프쳐 1.0이 보여준 디자인, 그리고 2.0이 보여준 자동차의 기본기가 융합된, 현대에서는 보기 힘든 높은 수준의 모델들이 속속 나설것이라는 기대감이 조금은 들었습니다.
자동차의 미래를 제시하고있는 유럽, 그 뒤를 바짝 쫓는 일본, 안방시장을 지키려 하는 미국, 한국을 빠른 시기에 제치려 하는 중국.
이 정신없는 업계 상황속에서, 어쩌면 현대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빠르면 5년, 늦어도 10여년 안에 결정될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쏘나타를 기점으로 출시되는 모델들이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결정타가 될거 같다는 느낌이네요.
정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브랜드이지만, 그럼에도 최근 몇년 사이, 발전하려는 모습이 눈에 보였던 만큼 개인적으로는 잘됬으면 하는 마음도 큰 브랜드입니다. 최근 국내 시장의 경쟁업체들이 자멸하고 있다고 방심하지 않고 지금처럼 언제나 긴장하고 발전하기를 바라네요.
지들이 다 해먹고, 국민세금만 이빠이 들어간다캅니다.
대우조선도 몇 조가 들어갔지요~ 계속 못된 짓거리 못하게 감시해야합니다.
현대기아 자동차그룹이 자본력은 제일 빵빵하는거...
여기저기 거물들 돈으로 죄다 끌어드리고있죠..
국내자본이라는 이유만으로 흥해야 할까요?
나도 현대타지만 이런글은 정~말 신기하네.. 세상은 알~수 없는 일들로 가득하구만. 놀랍다.
부동산 회사입니다
역대급 가장 많은 투자가 땅투기였습니다
부동산 회사가 차까지 만드니 대단하다고 해줘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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