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필요한데 돈은 없어서
중고차라도 한대 살까 알아보는데 차알못이어서 영 걱정하던 중에 '구매대행'이라는 서비스를 해주는 업체가 있다고 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마이X부, 카X조, C카, 이렇게 세 업체가 있었는데
(준중형 기준)
마이X부는 77,000원으로 가장 저렴, 정비사 출신이 아닌 성늠검사자 출신이 오셔서 봐주시고, 스캐너로 오류검사를 하진 않는다
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나머지 두 업체는 가격이 9만원, 10만원 정도였는데 정비사 출신이 오시고, 특히 한 업체는 국산차의 경우 해당 브랜드 출신의 정비사를 선택할 수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마이X부의 장점이라면, 서비스에 따라서 차량물색부터 허위매물 판단, 가격흥정 등도 받을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현장에 오신 평가사님 말로는, 보통 차량물색부터 다해주는데, '저처럼 그냥 차 정해서 동행만 원하는 경우엔 정말 동행해서 검사만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후기에서 봤던, 가격을 흥정해준다거나 그런 일은 저에겐 없었습니다.
일단, 업체의 시스템은 이 정도면 설명한 것 같구요.
사실 평가사님이 오셔서 차 봐주신 거는 제가 차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어떻다고 평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더운 날씨에도 땀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봐주셨고
제가 몰랐단 것들도 구석구석 다 봐주셨습니다.
이 차가 무사고차가 맞는지, 도장이 바뀐 적 없는지 체크하는 것도 신기했어요. 작은 장비로 찍찍 누르면서 확인하더라구요)
그래서 걱정했던 부분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는 것도, 생각지도 못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어서 차를 사면 추가적으로 비용이 발생하게 될 것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차를 잘 살 수 있었지만
아쉬운 점을 적어보자면,
차에 대해서 봐주긴 하시는데 차의 상태 대비 가격이 적당한지는 판단을 안해주시더라구요.
조금이라도 더 도움받고 싶은 마음에, 대략적으로라도 언지를 주셨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치만, 차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고, 그분도 나름 자기 입장이 있을테니... 그건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넷에서본 후기에서는 차 가격 흥정도 도와주셨다는 걸 보고 제가 너무 욕심이 과했나봐요 ㅠ)
그리고, 본인이 발견한 차의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딜러에게 절대 얘기하지 말라고 하고 가셨는데, 그게 참 어렵더라구요.
차의 가격에 대해 흥정하거나 그러러면 차의 문제점을 알아야하고, 그걸 알고 싶어서 동행서비스를 요청한건데
자칫하면 싸움나니까 말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 동안 이런저런 일을 겪고 맘고생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굉장히 그런 문제에 예민한 듯 보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이 일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결국 구매는 구매자가 오롯이 판단하고 결정할 몫이니까요.
어쨌거나 덕분에 뭐가 문제이고, 뭐가 문제 없는 점인지는 알고 사서
속았다는 느낌은 없고 감사해하고 있어요.
그 평가사분이 아니었다면 저는 차를 사고 나서 예상치 못한 지출 때문에 너무 황당했겠죠.
저 같은 차알못에게는 참 유익한 서비스가 아닐까 싶어요.
다만, 다음에 또 이런 구매동행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면 돈을 조금 더 주고 다른 업체를 이용해보고 싶습니다.
저처럼 중고차 알아보는 초보들에게 도움이 조금이라도 될까 해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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