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새 국게에 뜸한 사성화재다이렉트입니다
요즘 제가 왜 뜸한가 하면...
별로 여기에 쓸만한 글이 없기 때문입니다 *.*;;
예전에는 이차 저차 빌려서 타보면서
시승기도 종종 올렸었지만
요새는 제 차만 주구장창 타고 있거든요....
내 차 이야기를 쓰는것도 하루 이틀이지..
더이상 써먹을 소재가 없...
여튼 그래서
차 이야기는 별로 쓸게 없으니
종종 제가 싸돌아다닌 이야기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시배목에 종종 올리고 있는
모터스포츠 경기 이야기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모터스포츠 경기 관람을 위해
종종 영암 서킷을 찾는 편인데요
일요일에 있는 경기를 위해
주로 토요일에 내려가게 되는데
저 먼거리를 스트레이트로 한방에 뽷 쏘면
지루하고 심심하기 때문에
토요일에 내려갈때는 보통
내려가는 루트에 걸쳐있는 이곳 저곳을 들리면서 가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딜 들르면서 내려가지.. 하면서 고민하다가
국게인들의 집단지성(?)을 믿어보기로 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댓글로 여러곳을 추천해 주셨지만
저는 내려가는길에 현암사를 들릴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분이 추천해주신 루트 중에
금광호수를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절때 청주 누님들 때문에 간게 아닙니...
사람에 따라 성격이 모두 다르듯이
저마다 추구하는 여행의 스타일도
사람에 따라 다르기 마련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원하게 트인 경치와 함께하는
산책코스를 즐기는 편입니다
새소리와 물소리가 어우러지는 곳에서
천천히 길을 걷다 보면
머리가 맑아지고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면서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기 때문이죠
그런 저에게
새소리, 물소리와 더불어
문학이 함께하는 산책코스가 있는 금광호수는
아주 안성맞춤인 여행지였습니다
이 곳은 청록파 시인 3인 중 한 명인
박두진 시인이
살아생전
산책을 하며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시를 집필하기도 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동안
문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기에
박두진이라는 시인을
금광호수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아마 저와 비슷한 또래의 분이라면
한컴타자연습을 기억하실 겁니다
알면 아재인증
그 당시 한메타자와 쌍벽을 이루는
타자연습 프로그램이었지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컴퓨터 학원에 처음 등록하면
먼저 타자연습부터 해야 했는데
한컴타자연습의 긴 글 연습에서
별 헤는 밤과 더불어
아주 인기가 많았던 글이 바로
청산도였습니다
글이 너무 어렵지 않고 길이도 적당해서
긴 글 연습을 할 때 많이 애용했던 글인데
이 글이 바로
박두진 시인이 쓰신 글이더군요
박두진이 누구지.. 하고 있다가
저 청산도라는 글을 보는 순간
박두진 시인이
가깝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금광호수에는
박두진 시인의 글귀와 함께하는
박두진 문학길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주차를 하고 난 후에
주차장에서 보이는 갈래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호수를 돌아볼 수 있는
둘레길로 갈 수 있습니다
길 옆으로
호수의 찰박찰박 하는 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
그리고 시원한 바람소리에
군데군데 걸려있는
박두진 시인의 글귀와 함께하다 보면
힐링이 되고 참 좋...긴 한데
이게 산..이라고 하긴 좀 애매한데
은근히 언덕이 좀 있더군요
게다가 제가 갔던 날은
30도가 넘는 폭염이 찾아왔던 날이라
땀을 뻘뻘 흘리면서 걸어갔습니다
조금 가다보니
둘레길 이정표가 나타났는데
크고 노란색 글씨체로 돋보이게
혜산정이라고 쓰여있는 곳이 있길래
무더운 날씨에 이미 땀을 꽤 흘렸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혜산정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힘들 때면 잠시 쉬기도 하고
둘레길 곳곳에 걸려있는
박두진 시인의 글을 보며 걷다 보니
어느덧 갈림길이 나타났습니다
그렇게 이정표를 따라
갈림길의 오른쪽으로 내려가 보니
혜산정이 나타났습니다
경치가 좋은 명당자리에 있는
정자를 향해 걸어가다 보니
이미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길래
저도 한번 쓰윽 합류를 해봤는데요
이런 탁 트인 경치를
물소리, 새소리와 함께 감상하다 보면
문학에 일가견이 없더라도
시상이 절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금광호수에 오셨다면
혜산정은 꼭 들러보시길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이렇게 오늘은
국게에서 추천받은 여행지 중 한곳인
금광호수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
느긋한 풍경을 즐기면서
산책하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본인만 알고 있는 괜찮은 여행지가 있다면
댓글로 많이 추천해주시구요
오늘은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국산차 이야기 : 검은 스터 적산거리 5만km 돌파
금광저수지만 봤지 금광호수가 저렇게 잘되있는지는 전혀몰랏네요;;
옛기억 떠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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