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갑자기
아부지께 카톡이 옴
나 이따가 너네집 갈꺼임
Why?
나 서울볼일있음
ㅇㅋㅇㅋ 오셔
그리고 몇시간뒤 도착하심
오셔서 집 구경하시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너가 나보다 낫다
전주가 아닌
다른곳에 자리잡아 집이라도 사서 니 나름 살아가는게
뭣이나어 아부지가 성공한거지
연금도 나오지 아들 두놈있는거 자기 살길 잘 만들어서
살고있잖으 걱정마
야 그래도 부모입장서는 걱정되는거다
큰아들놈 차 잘안팔릴까 걱정이고
작은놈은 환자들 잘치료 해줘야되고
임마 내가 보기엔 느그들은 애기여
아따 아부지 나도 조금만 있음 40이여 ㅡㅡ
그리고 이러쿵 저러쿵 밖에나가 술한잔하믄서 이야기하고
그러다가 다시 집에 들어옴
아버지 이부자리 펴 드리고 보일러켜고
커피한잔 타드리니
그래도 오늘 너 본게 좋구만
아이고 낯부끄럽게 왜그려 됐어
큰아들 걱정 젤 많이 했는데
아무도 모르는곳 가서 혼자 잘 헤쳐나가서
자리잡고 하느라 고생했다
왜그려 아저씨 취했네 훠이훠이~~
(아버지랑 친구같이 지냅니다 ㅡㅡ)
그러면서 아부지께서
너 이번에 이사하믄서 암것도 못해줘서 미안하다
에이 뭣이 미안혀
그럴거없으요 뭐 잘 풀려서 집도 사고 그럼 됐지
아부지도 기분좋은거 아녀?
그러믄서 해줄건 없고 하시믄서
아부지께서 현금 50만원을 주셨..
아이고 아부지 됐으
나도 먹고 살어 걱정하지마 뭐하러 이런거 줘 ㅡㅡ
야 그래도 집사서 갔는데 뭐 하나라도 해주고싶지
며느리 사고싶은거 해줘
아이고 됐어 나도 경제 생활하고 살고있어
애기아냐 아까말한것처럼 나도 몇년있음 마흔이요
아부지 하고싶은거 해 나랑 내동생 걱정하지말고
나는 나대로 중고차하면서 먹고살고
동생은 동생나름 교수님 소리듣고 살고 다 자기 인생
만들어가요
지금이라도 잼있게사소..
아부지께서 두놈 다 컸네
야 나 잔다 하고 방에 들가셨는데
이게 뭐랄까
난 아직도 철이 안든 애같은데
부모님 나이들어가시면서 자식 걱정만 하시는거보면
잘해드려야지 하면서도
당장 내가 먹고사는게 급하니 신경 많이 못써드리는거같아
마음이 편치않고..
나는 학교 안다니고 나하고 싶은거 하겠다
살다 나이먹고 학교 다니고 다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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