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팅어가 완전 전기차로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모습일까? 앙투안 크로브(Antoine Crobe)가 독자적으로 디자인한 그랜드 투어러(GT)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지난 3년간 ‘아이코나(ICONA)’의 디자이너로 근무한 앙투안 크로브는 기아의 디지털 콘셉트카를 제작했다. 제작 의도는 “4도어 스포츠 세단에 좋은 비율, 섹시한 볼륨, 슈팅 브레이크의 느낌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V6와 함께 공개된 기아의 새롭고 감성적인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EV6 쿠페를 4도어 GT로 구상하면서 자신만의 요소를 가미해, 기아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극단적으로 표현했다.
EV6의 전면에서는 전폭 라이트바와 스포티한 범퍼의 복잡하면서 좀 더 큰 흡입구에 숨겨진 더 많은 LED등을 볼 수 있다. 보닛의 다이내믹한 선은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더 많은 개구부들로 이어져 낮은 코를 스포일러처럼 보이게 한다.
측면은 낮은 루프라인, 긴 휠베이스, 근육질 펜더의 공기 역학적 실루엣이 특징이다. 투명한 A필러 덕분에 프레임 없는 창이 크게 기울어진 앞 유리와 연결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측면의 흡입구가 조각된 사이드 실 위에 시각적인 극적 요소를 더해준다.
후면으로 이동하면 EV6 해치백과 같이 휠 아치에 도달하는 전폭 LED바가 있다. 또한 그 아래에는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는 브레이크등이 통합된 대형 디퓨저가 장착됐다.
이외에 작은 리어 윈도우와 훨씬 더 커진 파노라마 선루프의 실용적이지 않은 디자인 특징이 보인다. 운전자는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카메라에 의존해 후방 시야를 확보한다.
가상의 기아 EV6 쿠페는 전기-글로벌 모듈러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하며 인상적인 성능을 갖출 수 있다. 구체적으로 EV6 GT의 토대를 차용한다면 577마력과 75.3kg.m 토크를 발휘하며, 전륜구동 및 405km 주행가능거리를 제공하는 77.4kWh 배터리를 장착할 것이다.
이를 통해 EV6 GT는 최고속도 260km/h, 제로백 3.5초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수치라면 BMW i4 M50과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와도 경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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