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상용화 될 전기차 시장을 놓고 국산은 물론 수입 업체들까지 가세,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그간 전기차 필요성에 냉랭했던 일부 수입업체도 최근 전기차를 한국에 상징적으로 소개, 국내 전기차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1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최근 제주 서귀포시 가파도에서 EV충전 인프라 개통식에 전기차 공급 업체로 참여했다. 지난 2년간 제주도 내 전기차 시범운행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2013년 정부의 전기차 보급정책에 따라 전기차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르노삼성은 국산으로는 유일하게 준중형 전기차를 개발, 실질적인 자동차 수요에 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르노삼성에 맞서 기아차는 레이 전기차의 구체적인 판매 방안까지 내놨다. 현대캐피탈을 통한 전기차 리스 상품 운용에 나선 것. 현대캐피탈이 레이 전기차를 구입한 뒤 사용자에게 빌려주는 방식이다. 전기차에 대한 정부의 최대 지원금 1,500만원을 적극 활용하는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리스이용료가 사업자 비용처리에 포함되는 만큼 기업 수요를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도 쉐보레 볼트의 국내 시장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전기차가 본격 상용화되면 얼마든지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볼트는 내연기관 작동으로 전기를 얻어 구동하는 '주행거리연장전기차'여서 100% 순수 전기차 대비 주행거리가 길다는 장점이 부각될 전망이다.
BMW도 최근 i3 전기차 컨셉트를 한국에 공개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2014년 한국 시장 투입을 전제로 각계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제품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차체를 탄소섬유로 제작, BMW 특유의 역동성을 잃지 않았다는 게 BMW의 설명이다.
폭스바겐도 골프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최근 한국에 가져와 미디어 시승회를 여는 등 전기차 구색 맞추기에 나섰다. 두 개의 배터리로 구동되는 차이점을 내세우며, 2014년이면 한국 시장 투입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국토요타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시범 운용하며, 전기차 판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전기차로 인정받아 정부 보조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볼트와 마찬가지로 주행거리연장 전기차에 가까운 만큼 ℓ당 60㎞에 달하는 고효율을 앞세울 방침이다.
한편, 국내외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진출이 준비되면서 정부의 행보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내년부터 전기차 일반 판매를 허용하면서 보조금을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키로 결정했고, 탄소세 도입도 검토 중이다. 탄소배출이 많은 차에 부과금을 물려 탄소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이 경우 전기차가 의외로 빨리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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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문제~~~
남들 개발할때 노조 눈치나본 휸다이의 최후임
호구들도 등돌리면 접어라 쪽팔린다 휸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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