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더는 외국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곳이 아니라고 폴크스바겐의 미국법인 책임자가 1일 경고했다.
조나선 브라우닝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미국이 집안 질서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브라우닝은 "미국이 정치 시스템을 개선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폴크스바겐이 산하 고급 브랜드인 아우디의 첫 북미 공장을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 지었음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이 해외직접투자(FDI)에서 대외 경쟁력을 상실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브라우닝은 자동차 회사가 수출 목적으로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것이 더는 타당하지 않다면서 아우디의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70%가 수출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이 멕시코에 공장을 세운 핵심 이유의 하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브라우닝은 미국 자동차 업계가 인도와 중국에 더 많은 관심을 두라고 충고했다.
이와 관련, 폴크스바겐이 이미 두 나라에 12개 공장을 세운 데 이어 3개를 추가 건설할 예정임을 상기시켰다.
집계에 의하면 외국 기업의 미국 내 고용은 미국 전체의 12%에 해당하는 2천100만 명가량이다.
버지니아주 헌돈에 미국 본사가 있는 폴크스바겐은 5천800명가량의 미국인을 고용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미국에서 모두 5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모델 판매는 연율 기준 각각 30%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
jksu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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