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프랑스 대리점을 운영하는 장-클로드 드바르 사장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자동차회사들이 덤핑하고 있다고 주장한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장관을 "멍청이"라고 지칭했다가 문제가 돼 사임했다고 경제지 레제코 등 프랑스 언론이 29일 전했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드바르 사장은 지난 23일 프랑스 기자들 앞에서 몽트부르 장관에 대해 "실상을 전혀 모르는 멍청이"라며 "저능아 같은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대해 프랑스자동차공업협회(CCFA)가 드바르 사장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자 그는 "몽트부르 장관을 직접 공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한 발짝 물러서는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으며 결국 미쓰비시 자동차가 26일 일본에서 "깊은 충격과 함께 유감"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몽트부르 장관과 프랑스 국민에게 사과했다.
드바르 사장은 미쓰비시 본사의 사과 성명이 나온 직후 사임을 발표했다.
몽트부르 장관은 올해 들어 현대기아자동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시작해달라고 요구했으나 EU는 지난 22일 "그럴만한 법적 근거가 없다"며 기각했다.
김홍태 기자 hongtae@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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