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승차감 돋보이는 대형 밴
이동의 방법과 성질, 이른바 모빌리티의 다변화가 전망되면서 승용은 물론, 상용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국내 경상용차(LCV) 시장은 최근 수년 동안 트럭에서 밴으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시장은 현대차 쏠라티, 르노 마스터,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등이 만들어가고 있다. 이 중 가장 고급스러운 차를 꼽자면 단연 스프린터다.
스프린터는 브랜드 특유의 진중한 성격을 잃지 않으면서 다양한 용도를 소화할 수 있는 LCV다. 국내에서도 2010년대부터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차로 알려지며 점차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1월엔 새 디자인과 연결성, 부분자율주행 등을 담은 3세대 제품이 출시됐다. 이 가운데 국내 바디빌더인 에스모터스가 컨버전한 비즈니스 밴을 시승했다.
▲스타일&상품성
유럽형 LCV의 상징인 1.5박스형 차체 외관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 공간활용도에 중점을 둬 변화에 한계가 있어서다. 전면부는 헤드램프가 이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작아진 것이 특징이다. 전구 대신 부피가 작은 LED를 적극 활용한 결과다. 벤츠 특유의 대형 그릴을 채택했으며 범퍼는 플라스틱 덩어리인 일반형과 다르게 외장색상과 동일하게 도색해 승용 감각이 물씬하다.
측면은 전형적인 밴의 모습이다. 운전석과 탑승공간을 나누는 측창, 가느다란 직선의 캐릭터라인, 차체에 비해 작은 16인치 휠타이어 등은 개성보다 실리를 강조한다. 후면부 역시 세로형 테일램프, 코치 도어 등의 기본적인 밴 형식을 유지했다. 차 크기는 길이 6,967㎜, 너비 2,020㎜, 높이 2,900㎜, 휠베이스 4,325㎜다.
실내는 2+7인승 구성이다. 운전석 공간은 장거리 이동이 많은 승합차 특성을 반영해 편의성을 중심으로 꾸몄다. 운전 중에 굳이 손을 멀리 뻗지 않아도 많은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다기능 스티어링휠은 형태뿐만 아니라 직경, 기울기 등이 승용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도어 트림, 에어컨 송풍구, 각종 버튼 등도 마찬가지다. 시야는 SUV보다 더 높아 운전이 편하며 머리 윗공간엔 제법 큰 수납공간을 준비했다. 센터 콘솔엔 실내의 각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별도의 패널을 마련했다. 블루투스 오디오 등을 기본 제공하며 10.25인치 터치스크린과 사용자 환경을 향상한 인포테인먼트 'MBUX'는 곧 선택품목으로 추가할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뒷좌석 공간은 전동식 파티션으로 운전석과 명확히 구분했다. 그 아래엔 냉장고를, 앞쪽엔 43인치 TV를 설치했다. 지붕과 맞닿을 정도로 서있는 슬라이딩 도어는 전동식으로 여닫는다. 천장은 성인이 서 있어도 여유 있는 높이에 있다. 이 차를 밴이 아닌 버스라 부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각 좌석은 등받이 각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전반적인 공간이 넉넉해 우등 고속버스 수준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일부 좌석은 전동식 간이 테이블을 준비해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다.
▲성능
새 스프린터의 엔진은 이전 세대에 탑재했던 V6 3.0ℓ 디젤을 물려받았다. 최고 190마력, 최대 44.9㎏·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7단 자동을 조합했다. 상용차답게 총유지비용(TCO), 즉 효율에 초점을 맞춘 동력계다. 그럼에도 가속은 경쾌하다. 나긋하게 속도를 올리다보면 어느덧 최고속도에 이른다.
최고속도는 100㎞/h(2,100rpm)에 묶여있다. 일반적인 버스의 제한속도가 110㎞/h인 점을 감안하면 살짝 느리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달렸지만 앞지르는 버스가 적지 않았다. 회사는 스프린터의 제한속도를 향후 110㎞/h로 상향 조절할 예정이다. 물론 기존에 출고된 제품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변경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디젤 중형 SUV보다 두 배 가까운 무게를 지녔지만 고속도로 주행 효율은 그와 비슷한 ℓ당 10㎞ 전후를 보여줬다.
승차감은 주행에 따른 피로를 줄일 수 있는 편안함에 치중했다. 댐핑 스트로크는 긴 편으로 진동의 여운이 발생한다. 육중한 무게를 다루는 상용차의 한계다. 무른 하체 설정과 높은 무게중심을 지녔지만 주행 안정성은 긴 휠베이스 덕분에 그리 나쁘지 않다.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은 차체에 비해 가볍고 직관적이어서 조향이 쉽다. 제동력은 차의 적재능력을 감안해 여유 있게 확보한 수준이다. 안전품목은 능동제동보조, 사각지대보조, 측풍주행보조 등을 담았다.
▲총평
새 스프린터는 고급 대형 밴의 정석이다. 두 세 가족이 한 대로 넉넉한 여정을 떠날 수 있도록 하는 재주가 돋보인다. 높은 연료 효율과 승차감은 의전차, 렌터카로써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다만 스프린터를 포함한 국내 LCV 시장은 아직 눈부실만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형 SUV, 픽업트럭 등 차종의 다변화 흐름을 감안한다면 LCV 시장도 머지않아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려면 지금 보다 더 다양한 선택지가 나와줘야 한다. 그 가운데 스프린터의 자리는 이미 정해진 느낌이다.
가격은 스프린터 VIP 엑스트라 롱 2억1,000만원, 롱 2억500만원.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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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케 고급감 부각 시키고 싶으면 휠인치업에 가솔린엔진은 너어줘야지
2억짜리 승합차 사는사람이 연비신경 써서 디젤차 사겠냐
가격은 2억이나 처바드면서 뭐하는짓이냐
단가가 맞을지나모르겟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승객을태웟을때 그만치효율이 나올지두요.. 애초에 상용차같은
경우 효울성이 중요해서... ;;
근대 실제 차량실내공간등등 생각하면 ;; 2억이해가되지싶은데요.. 근대 확실히 고급화소재등을사용해서
그런지 소음진동에서 비교적 자유롭던..
2억짜리 승합차 사면서 연비따질거면 뭐하러 저걸산대 2억짜리 승합차 사면서 효율을 따진다니 어이없네
쏠라티는 6천5백짜리면 20인치휠 끼워주는데 2억짜리 차에 16인치훨 ㅋㅋㅋ
휠값 얼마나 한다고 2억짜리 차가 고급감 따지면서 휠인치업도 안하냐 효율성 따져서 그런가
저런차는 연비때문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힘때문에 디젤엔진 쓸텐데요
유럽에서는 한국 스타렉스 처럼 그냥 일반 승합화물차량으로 많이 쓰이니
미국밴은 대부분 고배기량 가솔린이고 스타크래프트밴만 해도 3톤 중량에 6.0가솔린에 346마력 51토크임
유럽용밴과 미국용밴에 차이지 힘때문에 디젤 쓰는게 아니죠 벤츠가 가솔린엔진을 못만드는것도 아니고
미국도 이제 고배기량 차량이 안나오고 전에는
Ford Van Chevy Van 8기통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전부 6기통으로 바뀌고 4기통 터보 디젤엔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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