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페 바디에 여섯개의 휠. 이것만으로도 특이한데 이 차량은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갖췄다. 언제 만들어진 차냐고? 1980년이다.
이 차량은 잔디깎이, 휴대용 발전기 등에 들어가는 작은 엔진으로 유명한 브릭스&스트래튼이 만든 차량이다.
자동차 컬렉터로 유명한 제이 레노가 유튜브 제이 레노의 개러지(Jay Leno’s Garage) 채널을 통해 이 차량을 공개했다.
이 차량은 기술실증용으로 만들어진 컨셉트카로 양산 목적으로 만들어진 차는 아니다. 최고속도는 시속 68마일(110km/h)으로 요즘 차들에 비하면 보잘것없지만 이 차에 달린 엔진이 출력을 달랑 18마력밖에 못 내는 688cc 공랭식 2기통 엔진이라는것을 알게 되면 놀라게 될 것이다.
엔진에 모터가 연결되어 있고, 이 모터는 다시 4단 수동 변속기로 연결된다. 즉 엔진과 모터 힘을 같이 쓸 수 있는 병렬식 하이브리드다. 모터를 구동하는 배터리는 12볼트 배터리 6개가 가장 뒤쪽 차축 위에 장착되었다. 뒤차축을 두개나 달은 이유는 배터리 무게를 지탱하기 위한 것이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면 전기만으로 50마일(80km) 정도를 달릴 수 있다.
브릭스&스트래튼은 자동차 제조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 양산차 부품을 사용했다. 프론트 서스펜션, 스티어링, 변속기는 포드 핀토에서 가져온 것이다. 도어, 대시보드, 창문은 1세대 시로코에서 가져왔다. 나머지 디자인은 브릭스의 자체 디자인이다.
이 차량은 단 한대만 제작된 컨셉트카로 당시 양산차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시대를 앞서간 하이브리드 디자인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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