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감성 극대화, 2.0ℓ 엔진 한계까지 끌어올려
전 제품의 고성능화를 추구하는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가 GT 부분변경과 엔트리 3총사 AMG A35, A45 4매틱+,
CLA 45 4매틱+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 가운데 엔트리 라인업은 브랜드 저변을 확대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작
은 차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성능은 윗 급의 C클래스나 E클래스를 웃도는 '막내형'다운 면모도 기대할만하다. 이 가
운데 A45 4매틱+를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시승해 봤다.
▲스타일&상품성
A45 4매틱+는 4세대 A클래스 해치백을 기반으로 한다. 쐐기형 헤드램프와 사다리꼴 그릴 등으로 디자인 정체성을 따
랐다. 그러나 그릴을 AMG 상징인 세로형 패턴으로 바꾸고 범퍼 흡기구를 키우는 등의 변화를 거쳤다. 후면부는 가로
형 테일램프 등을 A클래스에서 가져왔지만 두툼한 스포일러와 과감한 디자인의 범퍼로 차별화했다. 그 결과 A클래스
와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갖추게 됐다.
실내는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모니터 패널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묶어 현대적인 분위기가 더 강조된 모습이다. 대시보
드를 입체적으로 구성해 이전 세대보다 급이 올라간 느낌도 물씬하다. 여기에 버킷 시트 등의 품목을 곁들여 역동적인
달리기에 집중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은 잡기 적당한 직경과 형태다. 벤츠의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 등의
첨단 품목도 빼먹지 않았다.
▲성능
동력계는 M139 엔진을 탑재해 최고 387마력, 최대 48.9㎏·m를 발휘한다. 4기통 2.0ℓ 터보차저로 구현한 최고 성능 수
준이다. 구조적으로 트윈스크롤 터보차저를 엔진 뒤편으로 옮기고 배기 매니폴드와 밀착시킨 것이 특징이다. 터보 압
축기와 터빈 샤프트에는 롤링 베어링을 끼워 넣어 기계적 마찰을 최소화했다. 덕분에 반응 속도가 즉각적이다. 웬만한
4.0ℓ 자연흡기 엔진만큼이나 강한 발진도 가능하다. 변속기는 AMG 스피드시프트 8단 DCT로 빠른 가속을 돕는다. 회
사가 밝힌 0→100㎞/h 가속시간은 4.0초다. 이쯤 되면 순정 상태로도 원메이크 레이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동력 성능이 높은 만큼 주행 감성도 자연스레 따라온다. 제법 거친 엔진음은 가속을 부추긴다. 팝콘을 튀기는 듯한 배
기음은 쉽게 터져 나온다. 승차감은 레이싱카에 가깝다. 서킷으로 진입하는 순간 느낌표처럼 전해졌다. 스트럿바로 꽉
묶은 하체와 단단하게 설계된 서스펜션은 매일 출퇴근할 때 타기엔 버거울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운전을 즐기기 위해 이 차를 선택한 자에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구동계의 4매틱은 고성능에 맞춰 퍼포먼스 4매틱+로 진화했다. 앞바퀴굴림 기반의 4WD 시스템이지만 주행 상황에
따라 구동력 배분 범위를 넓혀 민첩한 몸놀림을 가능케 한다. 때문에 코너링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다. 생각한 만큼 예
리하게 코너에 꽂아 들어가는 느낌이 강해 중독성 있다. 리듬이 일정한 서킷을 벗어나 굽이진 산길 와인딩을 기대하게
만든다. 무게 배분이 적절하게 이뤄진 작은 차체 역시 운전 재미를 높이는 요소다.
▲총평
흔히 작은 차체에 고성능을 품은 핫 해치를 두고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을 쓴다. A45 4매틱+은 매운 범위를 벗어나 화
끈하다. 준 레이싱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 현대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품목들로 꽉 채워 넣어 고성능 수요
를 확대할 첨병 역할도 모자람이 없다.
가격은 8월 출시와 함께 공개 예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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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A45나 CLA45는 글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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