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자동차가 파제로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미쓰비시차는 2020년 7월 27일 일본내 생산 자회사인 파제로 제조 주식회사(パジェロ製造株式会社)의 차량 생산을 2021년 상반기 종료하고 공장을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2년간 고정비를 20% 이상 삭감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결정되었다. 미쓰비시차의 일본내 공장은 SUV 위주의 오카자키 제작소와 경차 중심의 미즈시마 제작소 두곳으로 줄어든다. 생산체제 효율화를 추진해 일본내 공장 가동률을 2019년 76%에서 2022년도 83%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파제로 제조가 생산하던 파제로 및 아웃랜더의 생산은 오카자키 제작소로 이관된다. 미쓰비시차는 폐쇄에 따른 비용 81억엔(약 920억원)을 1분기 특별손실로 잡았다. 파제로 제조의 종업원은 5월 현재 1223명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직원들의 처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향후 배치 전환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파제로 제조는 일제강점기 말 경인 1942년 항공기 부품 회사 '동양항공기계주식회사'로 설립되어, 전후 회사명을 동양공업주식회사로 변경하고 혼다 '시티 카브리올레' 등 미쓰비시 자동차 제품 이외에도 여러 회사의 차량 및 차체를 생산했다. 1982년부터 미쓰비시 파제로를 생산했으며 95년 파제로 제조 주식회사로 이름을 변경했다. 2003년에는 미쓰비시 자동차의 전액 출자로 자회사가 되었다.
미쓰비시자동차의 카토 타카오 대표 집행역 CEO는 27일 결산 발표에서 파제로 제조의 차량 생산 종료에 대해 "코로나19의 영향과는 관계 없다. 당초 우리 회사의 확대 전략에 무리가 있어 생산 중지를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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