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기아, 내수·수출 모두 증가…제네시스, 전년比 283.2%↑
르노삼성, XM3 유럽 수출물량 선적…쌍용차, 부품 수급 애로에도 선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최평천 기자 =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월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기아와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보인 반면 현대차와 한국GM은 해외 판매가, 르노삼성차는 내수 판매가 다소 부진했다.
1일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판매 실적을 취합한 결과 1월 국내외 판매는 61만3천113대로 집계돼 작년 1월(60만4천817대)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만 이는 전달(68만9천684대)과 비교하면 11.1%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판매는 11만6천270대로 작년 같은 기간(9만9천602대)보다 16.7%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반조립제품 포함)는 49만6천843대로 작년 같은 기간(50만5천215대)보다 1.7% 감소했다.
국내 판매와 해외 판매 모두 전달과 비교하면 각각 12.6%, 10.7% 감소했다.
현대차는 국내 5만9천501대, 해외 26만458대 등 총 31만9천959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내수는 25%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2.5% 감소했다.
작년 국내 시장 누적 판매 200만대를 기록하며 '국민차'로 자리 잡은 그랜저가 8천81대 판매돼 3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투싼(6천733대), 아반떼(6천552대), 싼타페(4천313대) 등 볼륨 모델(많이 팔리는 차종)의 인기가 이어졌다.
특히 제네시스가 작년 동기 대비 283.2% 증가한 1만1천497대가 팔리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말 공개한 GV70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하며 2천287대 팔렸고 G80이 5천650대, GV80이 1천965대 판매됐다.
양재동 기아 사옥
[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연초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새로 출발한 기아는 작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2만6천298대(국내 4만1천481대, 해외 18만4천817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12.0%, 해외는 0.6% 증가했다.
프로모션이 많은 12월에 비해 1월은 자동차 업계의 상대적인 비수기임에도 기아는 5개사 중 유일하게 전달 대비 내수 판매가 6.8% 증가하며 상승세를 탔다.
작년 기아 실적을 견인한 레저용 차량(RV)의 판매 성장세가 돋보였다.
카니발이 국내에서 8천43대 팔리며 현대차 그랜저의 뒤를 바짝 쫓았고, 쏘렌토 7천480대, 셀토스 3천982대 등 RV는 총 2만2천614대가 팔려 작년 동기 대비 76.5% 증가했다.
한국GM은 완성차 기준으로 내수 6천106대, 수출 3만20대 등 총 3만6천126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7%, 95.2% 증가했다.
다만 반조립제품(CKD)을 포함하면 해외 판매는 4만5천9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해 전체적으로 6.0% 감소했다.
다마스와 라보
[한국GM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올해 1분기 단종을 앞둔 다마스와 라보는 각각 441대와 503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94.3%, 130.7%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시장에서 3천534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17.9% 감소한 반면 수출은 2천618대로 35.6%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1.3% 감소한 6천15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XM3의 유럽 수출 초도물량 선적이 해외 판매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르노삼성차 XM3
[르노삼성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쌍용차의 1월 판매는 8천678대로 작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다.
기업 회생 신청 이후 일부 부품업체의 납품 중단 여파로 생산이 원활하지 못했음에도 1월 내수와 해외 판매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 13.4% 증가했다. 수출은 2019년 9월(3천50대) 이후 16개월 만에 3천대를 돌파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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