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유로6D '만 덤프'를 체험하다
험지는 나의 무대…기능·승차감도 ‘타의 추종’ 불허
만 TGS 신형 덤프 출시 기념 시승행사 개최
온·오프서 만 덤프의 강력함·승차감 동시 만끽
차세대 변속시스템으론 험지 주파능력 뛰어나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유로6D MAN TGS 510 덤프트럭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선 오프로드 코스 시승식이 포함돼 신형 덤프트럭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은 30도가 넘는 경사로를 넘고 있는 MAN TGS 510.
만트럭버스코리아(이하 만트럭버스)가 유로6D 만(MAN) TGS 덤프트럭 출시를 기념해 지난 23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레이스웨이에서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뉴 만 TGS 8×4 덤프트럭은 만트럭버스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25.5톤급 덤프트럭으로, 기존 모델보다 각각 10마력 증대한 470마력과 510마력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이 트럭은 출력과 연비를 개선한 신형 12.4ℓ급 D26 엔진을 탑재해 유로6D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했으며, 고객 요구를 반영해 최대 제동력이 3,500Nm(약 800마력)에 달하는 리타더 브레이크를 새롭게 적용했다.
이번 시승 행사에는 만 TGS 510 싱글리덕션 모델이 사용됐다. 실제 상황을 고려해 10톤 적재물이 실렸으며, 오프로드와 온로드 두 가지 방식으로 시승이 진행됐다. 오프로드 시승은 레이스웨이 내부에 위치한 오프로드 코스에서, 온로드 시승은 레이스웨이 인근 관인면 일대 공공도로에서 이뤄졌다.
만 덤프, 오프로드에서 더 강해졌다
오프로드 시승의 경우 실제 공사현장과 험지를 묘사한 레이스웨이 내 오프로드 코스에서 진행됐다. 최대 각도가 30도가 넘는 급경사부터 웅덩이와 급커브, 둔덕, 진흙탕 구간이 코스 곳곳에 마련됐다. 오프로드 코스에선 시승자가 동승한 만트럭버스 관계자의 안내 아래 직접 주행할 수 있었다.
거친 노면에서도 신형 덤프트럭의 승차감은 쾌적했다. 에어서스펜션 시트가 흔들림과 충격을 잡아줬으며, 적재함이 반쯤 찬 상태였지만 스티어링 휠은 한손으로 가뿐히 돌릴 수 있을 만큼 가벼웠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의 반응도 민첩했다.
레이스웨이 안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를 주행 중인 MAN TGS 510.
험지 주행에선 오프로드용 자동 변속 시스템이 효과를 발휘했다. 이번 신형 덤프트럭의 변속 시스템인 ‘만 팁매틱2(MAN TipMatic2)’는 여러 주행 환경에서 최적화된 변속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프로드와 온로드 전용 소프트웨어를 각각 탑재한 덕이다. 험지 주행에 앞서 변속기를 ‘오프로드’ 상태로 맞추면 거친 노면에서도 탄력을 잃지 않고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장애물에 맞닥뜨렸을 땐 각종 안전사양이 유용했다. 바퀴가 웅덩이에 빠진 상황에선 차량이 ‘락 프리(Rock Free)’ 모드로 자동 전환되며 탈출을 도왔다. 락 프리 모드는 가속 페달을 밟는 것만으로 노면과의 접지력을 확보해 험지 주파를 돕는 만트럭버스만의 기술이다.
락 프리 모드만으로 탈출이 어려운 상황에선 ‘후륜차동제한장치(Differential Lock)’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발동하며 좌우 구동축의 회전속도를 동일하게 고정해 ‘한쪽 바퀴가 헛도는 문제’를 해결해준다.
급경사도 거뜬하게 한 번에 돌파
진흙으로 뒤덮인 급경사도 거뜬했다. 이번 시승행사 전날 비가 온 탓에 땅이 미끄러운 상태였음에도 덤프트럭은 30도가 넘는 경사로를 한 번에 등판했다. 이번 신형 만 TGS 덤프트럭에 탑재된 ‘스마트 시프팅(Smart Shifting) ’기능 덕이다. 스마트 시프팅은 기존 스피드 시프팅을 향상시킨 변속 시스템으로, 기어 변속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을 최소화해 구동력을 잃지 않고 경사로를 한 번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왔다.
이밖에도 최저지상고 270mm에 이르는 고상형 범퍼와 일자형 스트레이트 차축을 적용해 토사나 둔덕을 주행할 때 차량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 했으며, 주간 주행등과 후미등에 가드 그릴을 씌워 파손을 예방했다. 적재함은 스웨덴 명문 철강회사 SSAB의 하독스(HARDOX) 소재로 제작해 내마모성과 강도를 높였다.
MAN TGS 510은 거친 오프로드 환경에서 진면목을 발휘한다.
더 스마트해진 제동력과 변속성능
온로드 시승은 레이스웨이와 관인면 일대를 잇는 5km 구간 공도에서 약 10분간 진행됐다.
이번 만 TGS 510에서 가장 체감되는 변화는 스마트한 제동성능이다. 브레이크 총괄 시스템인 ‘만 브레이크매틱(MAN BrakeMatic)’ 덕인데, 만트럭버스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생각하는 브레이크’라고 불렀다. 이 시스템 덕에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차량 스스로가 노면 상황을 인지해 보조 브레이크와 각종 안전사양을 최적의 조건으로 발동한다.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가 줄고 각 제동 장치의 효율이 극대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관인면 일대에서 시승행사를 진행 중인 MAN TGS 510.
이번 시승식에는 MAN TGS 510 싱글리덕션 모델이 사용됐다.
헤드램프에는 가드 그릴을 씌워 파손을 예방했다.
MAN TGS 510에는 에어서스펜션 시트가 적용됐으며, 각종 수납공간과 냉장고가 구비돼있다.
MAN TGS 510의 스티어링 휠은 다른 브랜드보다 직경이 큰 편이다.
MAN TGS 510 후면 모습.
기존 덤프트럭 모델의 불편함으로 지적됐던 저속 주행 제동력도 확연히 개선됐다. 이는 ZF사의 ‘인타더(InTader) 브레이크’를 채택한 덕이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주 제동장치와 인타더 브레이크가 함께 발동했으며, 스티어링 휠 우측에 달린 레버를 통해 인타더를 수동 조작할 수도 있었다.
10톤을 적재한 상태였지만 정차 후 출발할 때나 속도를 낼 때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만 팁매틱 변속기에 하중 감지 센서와 경사 센서가 추가돼 보다 정확한 출발 단수가 자동으로 설정되기 때문이다. 또 ‘DP(Drive Performance)’ 기능을 활용해 도로 주행 시 변속 속도가 빨라져 쉽게 가속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스탑앤고(Stop&Go)’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등 각종 첨단안전사양을 탑재해 도로 주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도 대비한 모습이다.
심재호 만트럭버스코리아 부사장은 이날 시승회 현장에서 “국내 덤프트럭 소비자 의견을 경청하여 이번 신형 덤프트럭에는 기존 프리타더를 대신할 800마력 제동성능을 가진 ‘리타더 3500’이 장착됐다.”며, “운전편의성을 높이고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한 이번 덤프트럭은 한국 도로사정에 완벽히 부합하는 그야말로 완성형 덤프트럭”이라고 강조했다.
시승식 행사장 모습.
시승에 앞서 브리핑을 진행하는 만트럭버스코리아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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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영 기자 zzangtruck@cvinf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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