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규등록 승용 160만대·트럭 2.7만대
국산 비중 승용과 트럭 모두 85% 전·후
국산·수입트럭 간 차종별 점유율 크게 갈려
지난해 카고트럭, 트랙터, 덤프·믹서트럭(건설기계) 등 적재중량 2톤 이상의 준중형 및 중대형트럭은 총 2만 7,282대 신규등록됐다. 같은 기간 약 160만 대의 신차가 등록된 승용차(경·소형 상용차 포함)와 비교해 보면 수요 측면에서 차이가 상당하다.
전반적으로 신규 수요 면에서 승용차 시장과 트럭 시장 간 규모는 약 50배 가까이 차이난다. 하지만 트럭 대부분이 물류 및 건설·공사현장에서 활용되는 만큼 기본 수요에 대한 제약이 따르고, 차량 가격도 낮게는 5천만 원부터, 많게는 2억 원대 고가에 이르기에 승용차 수요와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승용차는 외관 형상 및 용도에 따라 세단, 해치백, 웨건, SUV, MPV 등으로 구분 가능하다면, 트럭에서는 용도에 따라, 카고, 트랙터, 덤프, 믹서 등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지난 한 해 동안 등록된 트럭을 용도별로 구분해 보면, 2톤 이상 카고(특장포함) 2만 2,134대, 트랙터 2,156대, 15톤 이상 건설용 덤프 1,885대, 6루베(㎥) 이상 믹서 1,107대가 등록됐다.
이 중 카고트럭의 경우 1만 1,800대는 카고 적재함을 장착했으며, 그 외 1만 334대는 탱크로리, 윙바디, 탑차, 특수차 등의 특정 용도를 갖춘 특장차로 제작돼 등록됐다.
■ 국산, 점유율 높다고 유리하지만 않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승용차의 경우 국산은 138만 1천여 대의 신차가 등록됐으며, 수입차는 27만 5천여 대가 등록됐다. 국산 승용차 점유율이 86% 수준이다.
적재중량 2톤 이상 트럭도 이와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해 신차 기준 준중형 및 중대형트럭의 국산과 수입 등록 비중으로 보자면, 83%(2만 2,629대)가 현대차와 타타대우 국산 브랜드다. 나머지 17%(4,653대)는 수입 브랜드로 유럽 5개사인 볼보트럭, 스카니아, 만트럭버스, 메르세데스-벤츠트럭, 이베코 그리고 일본의 이스즈가 점유했다.
다만, 국산 점유율이 높다고 해서, 모든 차급에서 국산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국산 브랜드는 카고 및 15톤 덤프(구동축 6×4) 그리고 믹서에서 강세다.
카고에서 국산 브랜드 점유율은 94%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2톤부터 25톤까지 빼곡히 차있는 만큼, 동일 모델군에서 수입과 비교하기 어렵다. 가령 국산의 경우 대형트럭은 9.5톤 저상카고부터 시작하지만, 수입은 14톤 혹은 16톤부터 판매되고 있다.
아울러 6루베 믹서는 국산 브랜드만 판매하고 있으며, 15톤 덤프 시장에서는 이베코를 제외한 수입브랜드가 없는 만큼, 국산 점유율이 압도적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국산과 수입 브랜드 모두 진입한 트랙터와 25톤 이상 덤프(구동축 8×4) 시장은 어떤가. 이 영역에서는 수입 브랜드가 강세다.
트랙터 시장은 지난해 신규등록된 2,156대 중 72.4%(1,561대)가 수입 트랙터다. 지난해 트랙터 시장서 볼보트럭과 스카니아가 약 4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5톤 이상 덤프의 경우도 1,007대 중 74% (747대)가 수입 덤프다. 특히 볼보트럭이 44%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강세다.
■ 국산·수입 간 베스트셀링 트럭 기준은
승용차 시장에서 10만 대 클럽이란 말이 있다. 한 해 10만대를 팔면, 최소한 ‘톱(Top)3’ 안에 들기에 생긴 말이다. 다시 말해 한 달에 약 1만 대 가량 팔면 베스트셀링카다.
중대형트럭 시장에서는 한 해 판매량 1,000대가 베스트셀링카의 기준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카고 기준 현대차의 마이티 7,592대가 등록돼 1등을 차지했으며, 이어 현대차 메가트럭이 5,281대로 뒤를 이었다.
3위부터는 등록대수가 떨어지는데, 현대차 엑시언트(카고) 1,940대, 4위 현대차 파비스(카고) 1,269대, 5위 타타대우 프리마(중형카고) 1,066대, 6위 타타대우 프리마(대형카고) 922대 순이다.
7위부터는 500여 대로 급격히 떨어진다. 한 해 1,0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면 중대형트럭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가 되는 셈이다.
수입 브랜드 기준으로, 단일 모델 군으로 한 달에 40~50여 대가 판매된다면, 상당히 인기가 높은 모델로 볼 수 있다. 이런 모델로는 볼보트럭의 FH(트랙터, 카고), 이스즈 엘프(카고), 스카니아 R시리즈(트랙터, 카고) 정도를 꼽을 수 있다.
■ 트럭에도 준중형, 준대형 차급 있다
승용차 시장에서는 차량의 크기에 엔진 배기량을 포함시켜 정하고 있으며, 소형·준중형·중형·준대형·대형 등으로 분류한다. 트럭에서도 이와 비슷한 명명법으로 차급을 구분한다. 다만, 차급을 구분하는 기준이 승용차와 상이할 뿐이다.
카고의 경우 적재중량에 따라 3톤급은 준중형트럭, 5톤급은 중형트럭, 8톤급은 준대형트럭, 9.5톤 이상은 대형트럭으로 분류한다.
트랙터의 경우 구동축 기준으로 4×2, 6×2, 6×4, 8×4 등으로 구분되나, 대부분 6×2 구동축 모델이 선호 대상이다. 카고 차급으로 보자면, 대형차급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4×2 및 중량물 운송에 특화된 6×4, 8×4 모델 수요도 있으나 수요는 극히 적다.
건설용 덤프는 크게 두 가지 차급으로 구분된다. 15톤 덤프(6×4)와 25~27톤(8×4) 이다. 카고 차급으로 보자면, 15톤은 준대형, 25톤 이상은 대형급으로 보면 된다.
믹서의 경우 6루베, 7루베로 구분할 수 있는데, 현재는 6루베 믹서 위주로 공급되고 있다. 카고 차급으로 보자면, 준대형급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상세한 수치는 상용차매거진(91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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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 기자 ilovetruck@cvinf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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