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PG)
[이태호 제작] 일러스트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전기차 보급과 비교해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 시설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광주 북구갑) 의원이 국토부와 도로공사 등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07곳 가운데 199개 휴게소에 충전기 860대가 설치됐다.
이 가운데 400㎞ 가량 주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를 완충(80%)하는데 1시간 가량 소요되는 100㎾급 이하 충전기가 706대(8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30분 이하로 완충할 수 있는 200㎾급 이상 충전기는 154대(18%)에 불과했다.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고압전기가 필요하지만, 설치비와 운영비 등 큰 비용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설치에 소극적이라는 분석이다.
조 의원은 "충전 시간이 1시간을 넘다 보니 대기열이 있으면 더 많은 시간을 휴게소에서 허비해야 한다"며 "'충전 난민'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로공사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 부지만 빌려주는 데 그치지 말고 국토부, 환경부, 한국전력, 에너지기업 등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iny@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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