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도로교통공단, 부산 정관신도시서 다양하게 실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전거와 차량이 부딪히는 교통사고가 최근 5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로 인해 분쟁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자전거 교통사고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 분석
기법이 거의 전무한 상태다.
자전거 교통사고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이를 고려한 교통사고 감소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실험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렸다.
12일 오후 2시 기장군 정관면 정관신도리 내 정관 해모로 아파트 앞 도로.
부경대와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가 부산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약 200m구간의 도로를 차단하고
승용차와 자전거 충돌실험을 하고 있었다.
실험은 자전거의 진행각도(정면, 측면), 차량의 충돌 당시 속도(30~60㎞), 자전거 크기(어른용,
어린이용)를 서로 달리해 모두 16차례 진행됐다.
실험에는 개당 3억원을 호가하는 인체 더미(Dummy) 대신 비용이 저렴한 충격흡수재를 내장한
웨이트 추(모래주머니)가 사용됐다.
시속 30㎞의 속력으로 달리는 차량에 부딪힌 어른용 자전거는 순식간에 뒷바퀴부터 찌그러지면서
뒹겨져 나갔고 모래주머니는 차량 위로 나가 떨어졌다.
같은 방법으로 진행된 실험에서 어린이용 자전거는 차량 범퍼 밑에 깔려 사고의 위험성을 그대로
알려줬다.
특히 시속 60㎞로 달린 차량에 부딪힌 어른용 자전거는 공중으로 10m가량 날아갔으며 자전거 프
레임은 종잇장처럼 찌그러져 버렸다.
고상선 도로교통공단 안전조사검사부장은 "이번 실험 결과를 토대로 자전거 교통사고의 충돌 해
석모델을 만들고 이를 이용한다면 자전거 교통사고의 정확한 해석과 교통사고 감소방안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 (부산)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