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서울 광진구의 건국대병원입니다.
병원 내 지하주차장을 따라 내려가니, 창고 같은 사무실이 등장합니다.
내부를 들여다보니 수액과 같은 각종 약품들이 쌓여 있습니다.
창문 하나 없는 이곳 넓이는 70평가량.
병원 직원 조차 무슨 공간인지 모릅니다.
[병원 직원 : 케이팜이 뭐하는 데지? 여기가 케이팜이야?]
케이팜은 건대 병원에 각종 약품을 납품하는 도매상입니다.
[케이팜 직원 : (여기가 사무실 맞나요?) 어떻게 알고 오신 거죠?]
JTBC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이 회사가 지하 70평 규모의 창고를 빌리기 위해 병원에 내는 월세는 6천만 원.
[A도매상 : 어마어마하게 비싸. 어느 정도여야지. 갑질하니까 끌려들어 가는 거지 항의 못 하고…]
실제 인근 부동산 시세의 20~30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 60평에 120만원이라 생각하면 돼. 너무 비싸죠, 뻥이죠. 6000(만원)짜리 없어요. 지상도 없어요.]
병원에 약품을 납품하는 조건으로 매달 수천만 원의 돈을 얹어주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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