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현지시각) 한국의 올해 실질 경제 성장률 전망값을 기존 1.7%에서 1.5%로 0.2%포인트 낮춰잡았다. 지난해 7월부터 4회 연속으로 전망치를 끌어내리며 주요 기관 중 올해 한국 경제의 전망을 가장 어둡게 본 것이다. 또 중국과 함께 한국이 세계 경제 성장세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언급도 내놨다. 수출을 발판 삼아 고속 성장해온 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의 ‘모범생’에서 ‘문제아’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아이엠에프는 세계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값으로 2.8%를 제시했다. 지난 1월 전망에 견줘 0.1%포인트 낮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로 0.1%포인트 내렸다. 주요국 중에선 한국과 함께 일본, 독일의 올해 성장률 전망값을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내렸다. 중국은 기존과 같은 5.2%를 유지하고, 미국은 0.2%포인트 상향한 1.6%를 제시했다.
아이엠에프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2%를 밑돌 확률도 25%에 이른다고 추산하며, 물가가 오는 2025년 이전에 중앙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한국 기준 2%)를 밑돌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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