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보배 형들의 리플은 상차대기하면서 틈틈히 읽고 있습니다. 

물론 일일히 감사의 표현을 해야 도리겠지만, 내가 휴대폰 자판으로는 타자가 안된다

암튼 형들의 응원 졸라 감사하고 진짜 고맙다.

또 보배 로그인해보니까 쪽지가 몇 개 왔던데 덤프 관련 글을 쓰고 싶다고 날 직접 만나 인터뷰 하고 싶다는 20대 여성분이 

쪽지를 주셔서 많이 놀랬다. 

하지만 상남자 덤프 오너답게 나 그렇게 쉬운 덤프 차주 아니라고 정중히 뺀찌를 놔드렸다.  

다시 한 번 쪽지 주신 20대 여성분께 양해의 말씀드린다. 

아직은 신비주의 컨셉으로 덤프 글을 계속 쓰고 싶다. 

나는 25톤 덤프 오너다.4

벌써 덤프를 탄지도 한 달이 됐다. 

평소 장시간 운전하는거 진짜 싫어하는데 덤프를 타니까 하루 평균 400~500키로를 탄다. 

평균 하루 25만원의 주유비와,평균 연비 2,4리터 10시간의 운전을 하다보니깐 참 도로에서

 다양한 운전자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나도 참 이기적이고 간사한 인간이 되 가는지 덤프 한 달 탔다고 덤프 입장에서 글을 쓰게되는데 시발 보배형들께 

졸라 면목이 없다.  

덤프 타면서 가장 이해가 안 가는 유형의 운전자들이 보통 편도 3차선 도로에서 끝 차선인 3차선을 주로 다니는데 

승용차들이 왜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서 2차선까지 먹으면서 크게 우회전 트는지 이해가 안간다 ㅜ 젭알 경차로 왜 

회전 반경을 크게 틀면서 우회전하는지 앞 차 우회전하는거 보이면 2차선 변경하다가 씨겁한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리고 방향지시등 사용안하는 운전자들 갑자기 풀 브레킹 때리면 시발 40톤 내 덤프 어떻하라고? 덤프 브렉 4가지 

동시에 때려 박아야 겨우 멈춘다. 

덤프 타기전에는 덤프 색기덜 짐 싣고 브렉끼 밀리면 천천히 서행하면 될껄 이색기덜 핑계 존나 많네   이런 생각뿐이었는데

승용차는 서행하면서 신호 다 받을수 있지만, 덤프는 서행하면 출발해서 탄력 받는데 졸라 오래 걸려서 신호가 다 걸린다

그러기 때문에 최대한 탄력 붙은 상태로 신호를 받기 위해서 이세돌 9단이 알파고 색기 대가리 센타 까듯이 수십개의 

신호체계 시간과 내 덤프 현재 탄력속도를 실시간으로 계산해서 대가리에서 느끼기도 전에 손과 발이 먼저 움직이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머신을 컨트롤해야만 탕수가 나온다.  주모~~ 슈마허형 나와보라구해   시발 ~   다 덤벼 ! 

베텔 알론소 너네도 다 나와봐~~ 이색기덜 공도에서는 쪽도 못쓰는 것들이 서킷에서만 폴 포지션에 롤링 스타트 드립치면서

졸라 가오 잡고 있네,  니네도 F1 머신에 모래 싣고, 흙 싣고 서킷 타봐~~   머? 그립주행? 슬립스트림?  색갸~  덤프 

짐 안 싣으면 12단까지 그냥 순식간이야~  공차일때  브렉 4가지 다 쓰면 그냥 아스팔트에 타이어 냅따 꼿아서 도로 다 

파이고 난리도 아니다~   서킷은 신호등도 없어서 신호빨 계산도 안 해도 되니 졸라 부럽다 이색기덜아~ 

과적 단속도 없을꺼아니야~    

매일 같은 코스의 길을 다니다 보니까 항상 같은 그림의 집과 거리풍경들이 내 눈 앞에 펼쳐지지만 

내가 보는 이 도로는 항상 다르다.  

사거리 옆 의리의리한 2층 집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금수저니깐 땅 값 비싼 시내 번화가에 

이런 큰 집에서 살지? 로또 1등 ? 아니면 사기처서 큰 거 한 탕하고 평생 놀고 먹을까?  큰거 한 탕?  시발 난 매일 다섯탕

해도 25만원 짜리 반지하인데 ...

신호대기 저 아우디 a7 저 정도 차 유지할려면 한 달 어느 정도 벌어야지?  

생긴건 존나 찐따같이 생겼는데 백프로 금수저일꺼야~~    

이집 저 집 이 차 저 차 비교하다 결국 시발 9,9% 60개월 캐피탈 노예 인생으로 마무리 

처음 보배형들하고 약속한 안전운행과 다르게 덤프 운전 한 달이 넘어가니깐 탕뛰기 하다보니깐 나도 존나 초초하다 

보통 상차가 5~10분 단위로 이루어지는데,처음에는 몰랐는데 나보다 20분 늦게 출발한 덤프에게 따이다보면 

나도 인간인지라 시발 졸라 열받는다.ㅜ

20분 빨리 상차를 하기위해서 저 색기 보다 2시간을 먼저 나왔는데  신호 몇 번 대기타다보면 많은 덤프들이 끼어들기로 

시간을 단축하는걸 알게 됐다.   난 신호 4번을 기다리면서 좌회전 받는데 2차선 타서 끼어들기로 한 번에 신호받고

룰루랄라 하면서 나를 따먹더라 ㅜ  이런 신호 몇 번 걸려서 그냥 이 놈 저 놈한테 졸라 따이다보면 결국 나 보다 늦게 

온 덤프들에게 한 두탕 탕수가 더 안 나온다ㅜ   

보배형들께 솔직히 고백하면 그저께 나도 2차선에서 끼어들기 죄회전 신호 한 번에 받아봤는데 시발 개꿀이더라 

점심시간 전에 상차를 하기 위해서 (점심시간 걸리면 한 시간 동안 기다려야함ㅜ) 조마조마 했는데 그 끼어들기때문에

딱 나까지 상차했다.  결과적으로 그 한 번의 끼어들기로 탕수가 한 번 더 나왔다.  

근데 시발 마음이 편하지 않더라  

난 천성 남 사기치거나 속이지는 못할꺼같다.   

창문 내리고 손 내밀면서 끼어들기할때 뒷 차 운전자의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남한테 민폐주는것도 얼굴에 철판깔지 않으면 안 되는구나 졸라 느낀 하루였다.  그러니까 보증서서 거지됐지 ㅜ 

친구색기 덤프가 존나 경미한 차량 이상으로 센터에 들어가서, 2시간정도 있다  수리끝나고 나와서 다시 운행하길래 

전화하니깐  그냥 간단한거 수리했다구해서 얼마나왔냐니깐 126만원 나왔다고 존나 태연하게 얘기하드라 

12만6천원이 아니고?   색갸~   덤프 센터 들어가면 입장료가 100만원이다  잘 새겨 들어라~~~   

덤프 어디 수리들어가면 시발 50만원부터 스타트 하는 거 같드라

무슨 50만원 이하 수리비가 없는지  택시 기본료처럼 기본료가 50만원이지 진짜 수리비 ㅎㄷㄷ하드라 

친구색기가 말하드라  

야~`  덤핑할때(짐 풀때) 수평 안 맞아서 차 자빠지면 기본 3천 스타트고  프레임 작살나면 5천이다 ~` 

무섭다 ㅜ  

이제 한 달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 (좋은 말로 전환점이고 우리끼리 인생막장)에서 정신없이 시간이 가고 있다. 

지난 한 달간 평생 차에서 있었던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낸거같다.

왜 지금까지의 인생을 지난 한 달동안처럼 아니 그 반만이라도 더 열심히 살지 못했을까?   그런 후회만 가득하다 

9.9% 60개월 캐피탈 노예의 꼬리표가 이젠 낮설지가 않는다. 

지금처럼 이렇게 열심히 일하면 무언가 값진 미래를 보상 받을수 있을까? 

솔직히 모르겠다. 

지금 내게는 앞으로의 미래보다 상투적이자만 단 하루하루의 삶에 내 자신을 졸라 악셀쳐야겠다. 

인생은 덤프다 시발 

탄력 받았을때 졸라 악셀쳐야한다.

그래야 앞이 열린다.

   -  by  김덤프 

ps:  요즘 첫 상차하고 트는 빽그라운드 뮤직이 있는데 노래가 날 위해서 만든건지 가슴에 팍 꼿히네 형들

     퍼지기 쉬운 아침에 전투력 상승도 한 몫하는 거 같고 특히 덤프몰면서 듣다보면 왠지 내가 상남자가 된 거 같은 

      착각이 든다.   형들도 아침에 빽 그라운드 뮤직 깔아봐~~ 심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