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무지 더운데, 우리 보배형들은 시원한 에어컨 아래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땡볕에 밖에서 일하는 형들 졸라 뺑이까겠구나 생각이든다.
덤프일 다른건 모르겠고 일단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거의 차에서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일해서 그런지
밖이 아무리 더워도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어차피 평균 연비 2.3킬로라서 에어컨 키나 안 키나 별 차이없다.
이 글이 시리즈로 계속되고 있지만, 솔직히 매일 똑같은 일의 반복이라 이제는 거의 소재가 바닥난 느낌이다.
한 80부작 3년 정도 이 덤프 시리즈 연재하고 싶었는데 장편 드라마처럼 작가를 섭외해야하든가 해야지 이제 6편인데
솔직히 쓸 얘기가 없다.
오늘 쉬는 날이라 간만에 낮에 잠을 잤더만 잠도 안오고 그냥 딸치던 내 손꾸락이 타이핑치는데로 함 놔둬볼려고한다.
'자~ 니 꼴린데로쳐봐'
나는 25톤 덤프 오너다.6
처음으로 탕뛰기가 아닌 임대 작업을 친구새기랑 같이 같다.
하루 50만원이라고한다.
아침에 현장에서 친구색기가 임대작업은 무조건 천천히 하고 탕뛰기처럼 악셀 조질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래도 내 차를 하루 써주는 고마운 사람들인데 어찌 설렁설렁 일을 할수가 있는가?
첫 상차를 하고 악셀 조지면서 가는데 금방 앞 차가 눈에 보인다, 거의 차가 기어간다.
친구색기한테 앞 차 추월해도 되냐고 하니깐 미친색갸 임대작업서 추월을 왜해? 그냥 존나 천천히 신호 다 걸리면서
가라니깐~ 오늘 8탕만 맞춰주면되~`ㅇㅋ
이야~~8탕이면 탕뛰기할때처럼 조지면 오전이면 다 끝나는데 이 걸 하루죙일한다고? 16탕도 나오겠는데
이래서 임대작업을 안 주고 거의 대부분 탕바리로 일을 주는구나 퍼득 생각이든다.
막 일부로 신호 2번 3번 걸리게 하는 짓도 고역이었는데 오후되니깐 그냥 적응되서 일부러 신호 걸리게 맞줘서 간다.
천천히 가니깐 기름도 10만원 안 묵고
임대작업 개꿀이네 ~~~~
첫 딱지를 끊었다.
차선위반 3만원에 벌점 10점짜리다.
김밥먹으면서 아무생각없이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싸이카가 오드만 차를 세우라고한다.
면허증 주고 죄송합니다. 딱지 받으면서 감사합니다. 딱 두 마디만했다.
경찰아자씨가 딱지를 끊는 동안 시발 보배형들한테 이거 무슨 면목으로 글을 쓰지 그 생각이 퍼득났다.
딱지를 받고 갓 길에서 한 5분간 멍하니 있었다.
불과 한 달이 넘었는데 처음 글을 쓸때처럼 초심과 같은 마음으로 운전하지 않는다는 걸 느낀다.
짐 가득 싣고 앞 차 똥침을 줄때도 있고,앞 차가 천천히 서행하면 입에서 나도 모르게 시발 소리가 나온다.
우~~~ 너무 쉽게 변해가네~~~ 우 ~ 너무 빨리 변해가네..
이제 나도 운전대를 잡은 나에게 섬짓 섬짓 할 때가 자주 있다. 적당한 타이밍에 딱지를 끊어서 다행이란 별 그지같은
생각이 든다.
덤프를 몰면서 가장 심장이 철렁할때는 신호빨을 줄줄히 꿰뚫고 탄력으로 치고 가다보면, 신호가 걸릴꺼 같을때는 아에
천천히 가서 다음 신호를 받는데, 아주 애매한 타이밍이 많이 발생한다. 풀 악셀치면 신호 받을 수 있을꺼 같단 느낌이
본능적으로 지배한다는 건 한 달이 지나면서 느꼈다.
다른 덤프를 봐도 신호가 애매할때는 천천히가 아니고 그냥 악셀을 조진다.
이미 중량은 40톤이 넘고 탄력까지 받았는데 거기다 풀 악셀을 치고 있는데 멈출려면 제동거리가 엄청 많이 필요하다.
그럴때 황색등으로 신호가 바뀌는거다.
만약 앞에 차가 있어서 앞 차가 급브렉을 때리면 뒤에 덤프는 승용차처럼 제동이 안 되기 때문에 앞 차를 받아야한다.
친구색기도 사고 2번을 났는데 다 황색등일때 쏘다가 앞 차가 교차로에서 멈춰서 뒤에서 받은 경우다.
덤프가 가장 위험할때가 바로 이 때라는 걸 요즘 많이 느끼고 있다.
뭐~~ 덤프 타기전부터 교차로에서 황색등 들어와서 멈출꺼 같으면 브렉과 동시에 비상등 키고 룸 미러 확인이 습관이
됐는데 혹 보배형들중 덤프가 뒤에서 똥침을 주고 있는데 교차로에서 멈춰야할꺼 같으면 비상등으로 신호해줘라~
그래야 덤프도 식겁해서 똥침 간격유지한다.
덤프 탄지 한 달하고도 보름이 다 되가는 거 같은데 아직까지 돈이 입금된곳은 단 한군데도 없다.
이 바닥 청구서 올린 시점을 기준으로 빠르면 한 달 결재 늦으면 세달결재던데,이 바닥 원래 이렇게 징글징글한
결재 시스템인지 그냥 깔끔하게 일하면 그 다음날까지 입금해주면 안 되나?
돈이 바로바로 입금이 안 되니 일을 뺑이가면서해도 먼가 실감이 안난다.
일 끝나고 집에 와서 장부에 적어 놓지만,진짜 입금이 되는 돈인지도 모르겠고, 무슨 게임 사이버머니 버는 느낌이든다.
그리고 인간적으로 세달 후 결재해주는 곳은 시발 그냥 사업 접어라, 미안하지도 않냐?
난 누구한테 줄 돈있으면 그 날 저녁에 주지 안으면 기분 찜찜해서 미치겠던데 세 달? 참 청구서 올리면서도 어이가 털린다.
요즘 날씨가 졸라 더워지면서 유일한 낙이 신호대기하면서 높은 차체로 인한 걸들 구경이다.
승용차 탈 때는 절대 안 나오는 각도였는데 역시~~ 키 빨은 차에도 통용되는 위엄에 새삼 위대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특히 신호대기중 옆 차에서 연인인지 불륜인지 남자가 여자 허벅지 쓰다드면서 손이 쉴새없이 움직이던데
시발 졸라 부러워서 죽는 줄 알았다.
아니면 옆에 덤프색기 신호대기하다가 꼴려서 디져보라고 일부러 보배형들이 하는건가?
나도 티뷰론에 골뱅이 올리고 후까시 주면서 여친 허벅지로 기어변속하던 시절이 있었는데ㅜ 만감이 교차하더라
덤프하면서 가장 기분이 좋을때가 무사히 막탕을 끝내고 차고지로 음악을 들으면서 갈때인거같아
새벽 3시에 일어나서 3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쉴새없이 운전을 하면서 하루 일과를 끝냈을때 예전에는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먼가 하루를 바쁘게 꽉차게 보냈구나 이런 느낌이 요즘 자주든다.
글로 표현하기 힘든데,왜 예전에는 이렇게 하루를 꽉차게 못 보냈을까?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 6시간 빼고 나머지 시간을
내가 알차게 잘 이용했구나~ 보배형들도 하루를 끝마치고 이런 감정들 느끼고 있는거지? 아니다 .. .형들은 금수저라
이런 감정자체가 필요없겠지 ......
며칠전에 새벽4시부터 저녁7시까지 탕뛰기를 하고 진짜 금방 쓰러질꺼같은 모습으로 운전을 하고 가는데
석양이 지면서 라디오에서 The Water is Wide (유명한 아일랜드 민요) 난생 처음 가슴이 터질꺼 같은 감정을 느꼈다.
아름다운 기타 선율과 감미로운 목소리, 정면으로 석양이 물들어져가고,파김치가 되서 좀비처럼 덤프 운전대를 잡은 나
명곡의 위대함을 새삼 느꼈다.
요즘은 장마가 끝나서 일들이 밀려서 그런지 엄청 바쁘다.
새벽 2시에 나가도 5등안에 대기 타기 힘들던 골재장이 아침 7시에 가도 차 구경하기 힘들때도 있다.'
요 일주일간 단가 좋은 일들 많이 했는데 (계산해보니깐 70~90정도 찍은거 같음) 기름값 27만원 제외하니깐 먼가 돈 벌었
단 생각도 드는 거 같기도하고 ......근데 입금이 되야지 내 돈이지 ㅜ
암튼 요즘 같으면 골재 일찍 상차하려고 새벽에 차에서 대기 안 타도 되고, 나름 괜찮은거 같다.
끝으로
보배형들도 요즘 많이 덥겠지만, 졸라 열심히 뺑이치면서 하루를 꽉차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하루를 꽉차게 보냈다는 기준은 졸라 유치하지만 저녁 밥 숟가락 놓고 티비 볼려고 누웠는데 10분만에 골아 떨어지면
된다고, 내가 정해봤다....
하루를 꽉차게 보낸 당신 Karla Bonoff 누님의 The Water is Wide 들으며 자신을 위로해주자~
색꺄 ~ 오늘도 고생했다.
나도 어릴때 아버지가 사업하다가 부도맞으셔서 좀 어렵게 자랐어. 국딩/중딩때는 버스로 30분 걸리는 거리를 통학했는데 회수권 140원이 아까워서 걸어다니기도 하고, 어느 순간 그냥 걷지말고 생산적인 일을 해보자며 장당 10원씩 받으면서 전봇대에 스티커도 붙이고 다니고 그랬거든. 근데 살아보니까 그래도 나는 행복한거였더라고. 나보다 힘든 사람도 많은데 다들 나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더라고. 지금은 어째어째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회사 들어와서 밥벌이는 하고 살지만 그래도 어려웠던 시절 기억하면서 나태해지지 않으려고 항상 신경쓰고 있어. 형도 그랬으면 좋겠고 형의 글로 자극을 많이 받는 사람으로써 그냥 아무 얘기나 상관없으니까 연재는 계속 해줬으면 좋겠어.
반말해서 미안. 오늘도 힘내 형!!
봉평터널 버스 때문에 우리 다 신고한데.
그래도 괞찮아
지금처럼 하던데로만 하면 별일 없을거야.
우린 프로잖어.
그리곤 다시 지네 사무실 옆 책상에서 어음 깡을 해주면서 3개월치 할인이자 까고 현금 으로 주는데.. 이 새끼들이 돈가지고 장난치는거임.
애초에 현금결재해줘야 할걸..어음으로 장난치니.. 토건회사들 열중에.. 7곳이 그랬는데.. 요즘도 그런놈들 있나 모르겠네요. 그리고 혹시.. 지하철 공사복공판 위에 지나다닐때.. 조심하삼.. 비오는날은 복공판 거의 얼음판 수준임..
빈차로는 그냥~밀려버리니.. 항상 안전운전 하시길~~
화이팅~~~~
이미 오래 된 일인데. 4차선 도로에서 덤프들 상차 대기 하고 있고, 난 우회전 해야 되서 가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 튀어 나옴. 나랑 눈 마추 쳤는데, 안비킴 ㅡㅡ 이글 반대 하나라도 올라오면, 수원 삼성전자 삼거리에서 새벽에 상차 대기 하고 있는차들
다 신고 할거에요. 버스 기사가 이런 글 썼다면 당신들은 머라고 할지 궁금하네
그리고, 제가 삼성 들어가는 기사라서, 봉인 테이프 때문에 귀찮아서 블박 신고 안하는데,
새벽에는 진짜 신호등을 왜 많들었나 싶음.
글도 잼있게 적으시고,힘든일이지만,멋지게 생각하시며 열심히 사시는모습 배울점이많네요..항상 안전운전 하세요~~^^
넘 잼있게 잃고가네요 ㅋ
돈많이 버시구요
안전운전 하시구요
읽었네요
노래도 듣고 있구요 좋네요.
우리 열심히 살아갑시다
나도 덤프하는데 30일결제 이상은 쳐다도 안봐
45일결제도 있는데 그건 도둑놈들이야
꽉차게 보내볼께여
세상에 공짜는 없잖아요
드릴께 추천 뿐이내요
안전운전하시고 화이팅 입니다
강원도 진부면 상월 오개리 임야의 택지 개발로 발생하는 마사토 반출건 입니다. 최소 200탕 에서 600탕
정확한 탕수는 측량 하면서 흙을 더 파낼지 덜 파낼지 판단해야 합니다. 반출지역은 농사용으로 10km 내외의 근교 이며
작업 시기는 2017년 11월 중순 전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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