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 수고들 많으시네요...
결혼 얘기가 많이 나와서...읽어 보다가 이렇게 한자 적어 볼까 함니다..
올해 마흔에....2002년에 만나서 2003년에 결혼을 했지요..
친구의 여자 친구 친구 였습니다.. 소개로 만났는데....
술자리에서 술을 못 마시더라구요.. 전 개인적으로 제가 술을 많이 먹기때문에 술 안먹는 여자가 좋습니다..
그렇게 소개팅을 하고...몇번을 만났었지요...그런데...
그때는 내가 돈 없는것도 알고...집도 가난한것도 다~~~얘기 했습니다...
내가 밥을 두번 쏘면...그사람이 한번 사고.....제생각엔...최소한 예의는 있구나 생각했고....
차를 타면...제가 조수석에 쓰래기를 많이 버리는데...내리쩍이면...몇번이고..가지고 내리더라구요...
그때 어린 나이에...아~~~이런 여자면..최소한 살림은 잘하겠구나 하고...혼자 결혼 결심을 했지요..
내가 26살때 첨 만낮고....집사람이 제보다 4살 어림니다...
27곱에 신중히 얘기 했지요...너 내캉 살아보자고... 머... 별 생각없이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양가에 인사드리고....장모님이 그렇게 싫어 하지는 않았는데..썩 조아라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유는 집사람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였고...저도 이해하는 명락이었으니....
장인 어른은 딱 두가지를 묻더군요..
본가에 땅이 많으야??? 저 없습니다...아버지 돌아가시고..어머니..계시는데...땅은 없습니다..
나중에라도 농사 지을거야... 저 공장에 기술 배우고 있습니다..이걸로 먹고 살껍니다...
장인 어른이...두가지를 물으시고...장모님 한테...밥 가져오라고 하시더군요..
평생 농사를 지으셔서..고생을 많이 하셔서...농사 짓는 사위는 싫으셨던가 봅니다...
지금은 돌아가시고 장모님만 계시는데....참 잘해주십니다...
집도 본가는 진짜 가진것 없고....처가는 청도인데..땅은 좀 있는듯 하더군요....
장모님이....결혼 3-4년 쯤 됐을대....밥은 잘해주야고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아무거나 잘 먹는다고 하니...저보고...너무 잘먹으면 안됀다고. 한번씩은 반찬 띠박을 줘야 신경써서 반찬 한다고..
전형적인 시골분입니다...
요즘 세상 여자 같이 남자 돈 벌어 오는 기계만냥 생각하는 이런 시대에 여자가 아니지요...
별 이상한 말을 많이 했네요...
전 이렇게 생각하고 살고 있네요..
가끔씩 싸우기도 함니다....며칠 전에도 싸웠구요...
제가 처음 집사람 하고 시작할쩍에 대구 이곡동 원룸에 보200 에 월20에 살았습니다...
전 그걸로 이사람은 됐구나 생각하고...
내 티셔츠를 두개 사면...자기 티셔츠 하나 삽니다....
내꺼 영양제 두개 사면 자기 영양제 하나 삽니다...
이제 까지...백화점 가서 자기꺼 비싼거 사는것 못봤고.....
벌써 13년을 같이 살았네요...이제는 본가 보다 집이 편하고 내 마누라 내 아들들이...좋네요...
그동안 집사람이 많이 응원해주고...열심히 살아준덕에....
조금한 사업 한지도 벌써 7년째 접어들고... 그래서 집도 사고....기계값 대출한것도 다 값고...
결혼이란것은.....
그사람을 만나서...일이 잘 돼고 잘풀리면...그게 다 그사람때문에 잘됐다고 생각하고...
자주싸우고 잘 풀리지 않으면...다 내잘못이다 생각하면서 살면 됍니다...최소한 같이 사는동안에는요...
우리도 싸우지만 최소한 사는동안에 상처 안받게 서로 막말은 하지말자고...
언제 까지 같이 살지...언제 헤어질지 모르지만....같이 사는동안에는 서로 상처를 주지말고 살아야....
며칠 전에 싸우면서...하는말이...
처가에 너무 안간다고.....이번에 갔는데....장모님 용돈 안드렸다고 얘기 하더군요..
제가 조용히 얘기 했습니다...당신 알게 모르게...이제까지 한번이라도 안드린적 없다고...이번에 어쩌다 보니...지갑에 돈이 없었다고... 많이는 못드리고...만원이 됐던... 10만원이 됐던...능력 돼는데로 드립니다..
장모님은 만원을 드려도 됐다고 애들 주라고 하시고 10만원을 드려고 그렇게 말씀 하십니다...전...그런 모습보면...참 좋고...그런 부모 밑에 자랐으니...요즘 여자의 생각도 머리에 있겠지만..근본은 착하지 안겠나 하고 생각합니다..
서로 이해하고 .....내 생각과 틀리면...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차분히 애기하세요..
집사람이 저 보고 하는말이 당신은....성질 안해서...조아라 한답니다...
저...집에서 설것이 1년에 한번 할까 말까 입니다...집안일은 일체 안합니다...
여자는 남자 하기 나름이고...남자도 여자하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P/S::: 생활비 올려 달라고 하는데..어떻게 할지 모르겠네요..지금 집에 쓰는 순수 생활비로만 삼백 주는데...적다네요...
애들 학원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안올려 주면 대모 할것 같은 분위기인데...
글이 두서가 없네요..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부럽습니다. 그리고 생활비 올려주세요.
요즘 정말 물가가 비싸서.... ㅠㅠ
진짜 눈물날 정도로 힘드네요.
올려주세요^^
애들 학원도 그렇게 보낼 필요 없는것 같은데 보내고... 이해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유치원 보낼때도 입학금이 180만원이란 소리에 헉...했습니다...
집에 청소기 머라 카더라...독일껀데...백만원짜리 사서.....머라 그렇까봐 몰래 쓰더군요...ㅎㅎ
그냥..그런 모습보면....그래...애들키우면서 힘든데..그런 낙이라도 있어야지 하고 넘어가지요.
착한와이프가 생활비 더달라고할땐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겁니다. 정말 얼마나 말하기까지
고민을했을까요? 고생하는남편 알기에 쉽게 말도
꺼내기 힘들지만 아이들 생각하면 엄마들은 또 그게아니거든요.ㅜㅜ 남편 고생하는줄 알아도 아이들한테는 절대 양보못할 그 무엇인가가 있는듯....
저도 글쓴님말에 아주 격하게 동감하네요.ㅜㅜ
참고로 전 아직 300고수중입니다...ㅜㅜ
추석전후로 한번 터지지싶네요.ㅡㅇㅡ
곧 두아이 아빠되는데 전 월급이 300안되는데 말이죠...ㅡㅜ
빡세게 일하는공돌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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