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 사업이 급격하게 기울어져 몇푼 챙길돈도 없이 허망하게 정리를 하고있습니다.
다시 시작하려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제 오후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고 요즘 어떠냐하고 제 안부를 묻길래
이러저러한 일들을 말했고 친구는 계좌번호나 하나 찍어라 하였고
저는 아니다 말이라도 고맙다 실랑이중
그냥 아무생각말고 계좌번호나 찍으라는 친구의 말에 고맙다는 한마디와
계좌번호를 남겼는데
100만원을 보내주네요
둘째에 분유값이라도 보태라
첫째 둘째 아들 그동안 못사준 과자값이다 고마워 하지도 말고 미안해 하지도 말아라
갚을 필요도 없고 받을 생각도 없다
친구도 오천만원 사기 당해서 어려울텐데
더 못보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친구사이에 고맙고 미안한게 뭐있냐는 말과 함께
그리고 집에가는길에 날라온 카톡하나
치킨두마리 쿠폰 아들이랑 제수씨랑 먹어라
큰도움이 못되서 미안하고 오늘 하루만이라도 집에 고기사서 웃으면서
들어가라는 친구
태완아 고맙다
앞으론 모든일이 잘되길 진심으로 마음담아 응원합니다 새해복 많이받으세여!
부모형제 지원이 끊겨서 더 공부할 여력이 없다고 포기해야할것 같다고 울더라구요...
그때가 2000년인가 그랬떤거 같은데.. 매달 월급받으면 현금으로 찾아서 어머니 갖다드리고 그랬었죠...
그냥 자연스럽게 본능처럼 지갑열어서 있는 현금 한 돈백만원 됐었던듯... 다 꺼내주고 포기하지 말라고 같이 울었습니다..
우정이라는 단어로 포장하기엔 좀 남사스럽고 창피하구요..
그냥 뭔가 불알 내놓고 같이 놀던 친구가 힘들어하면 내 불알이 막 끓어오르는것 같다는 표현정도?
하다하다 안되서 9급 합격해서 지금 나랏밥먹고있는 그 친구...
더 잘됐으면 좋겠다요....
사업이 실패한들 어떻습니까 다시 일어서시면 되져 그리고 인생은 성공하셨네요 요즘 저런 친구분 보기힘든데 꼭 다시 일어서실수 있을겁니다 화이팅하십시요
이제 정말 일어설 일만 남았으니 꼭 성공하세요!! 아이들도 잘키우시구요!! 행복하세요
지금은 제 상황이 힘든 상황이지만 그때 나름 추억이 떠오릅니다.
금방 취직을 할거라 생각했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안았습니다. 알량한 자존심이 문제였지요
이리저리 5~6개월 가정도 힘들어지고 카트값에 애들 학비에 죽고싶었습니다
그때 혼자 조그마케 전기공사하는 친구가 옆에서 지켜보고있었습니다.그리곤 연락이 와서는
3일동안 공사일좀 같이하자고 해서 알바비라도 벌어야겠다는생각으로 일을했습니다
3일일을하고 다음날 오전에 제계좌로 친구가 200만원을 송금했습니다.
그리고 문자 한통이 오더군요..
"너는 잘할수있어 .. 힘들겠지만 다시 일어나야지
항상응원하고 있다! 3일 일당과 내가 조금 모아둔것 보내니까 앞으로 살면서 웃음으로 갚아라"
친구도 수금이안되서 많이 어려운데 이문자 받고 뜨거운 눈물이 흐르더군요..
그리고 태완씨라는 친구를 둔 님이 부럽네요
아...아닙니다...
힘내세요 ^^
경험해 봐서 알지요...^^ 다시 일어나실수 있을거예요... 가족이 있으니까요..!
또 치킨 쿠폰까지 난 너무과한 친절은 대려 상대방에 의도가 있을수도.. 도움주는
사람이 여유가 있으면 모르는데 5,000만원 빚까지 있다했다면 뭐 ..
저도 참 좋은 친구라 생각한놈한테 얼마전 배신당해서
부러움이 더더욱 크네요 ^,.^;;
각자 가정꾸리고 살다보면 마음은 있어도 저렇게
하기 참 힘든데 ..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분명 글쓰신분도 좋은 친구이실겁니다
오랜만에 어릴때 생각 해서 노래방 가자고 해서 놀다 마지막에 오릴때 친구들하고 때창 하다 친구 놈들 하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같이 하던 친구놈 2명이 죽어서 그자리에 없으니 정말 많이 생각이 나더군요
옛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
진정한 친구는 가족과도 같습니다....
두분다 각자의 일에서 잘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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